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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의 연패가 길어지고 있다. 베테랑 손민한의 역투도 연패탈출을 막지 못했다. NC는 두산과의 토요일 경기에서 경기 후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2 : 1 승리를 거두며 주말 NC전 연승과 함께 6연승을 이어갔다. 두산 선발 노경은은 6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4승에 성공했고 두산은 불펜은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한 점 차 리드를 지켰다.

 

NC는 선발 손민한이 6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리드를 지켜주었지만, 7회부터 투입된 불펜진이 난조를 보이며 아쉬운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NC는 손민한이 등판하면 이긴다는 징크스마저 깨지면서 연패 탈출의 희망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 했다. 손민한 홀로 빛난 경기로는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NC로서는 이번 주 들어 박빙의 승부에서 불펜진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배를 거듭하고 있다. 토요일 경기 역시 다르지 않았다.

 

초반 공방전 선취 득점 NC

 

NC 손민한, 두산 노경은 두 선발투수는 상반된 투구 패턴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손민한은 변화무쌍한 속도의 가감과 제구력, 경기 운영능력으로 두산 타자들과 맞섰고 노경은 빠른 직구와 낙차 큰 변화구로 NC 타자들을 상대했다. 전혀 다른 방법으로 타자들과 상대했지만, 위기관리 능력만큼은 두 투수 모두 뛰어났다.

 

양 팀 투수들의 모두 좋은 컨디션이었지만, 몸이 덜 풀린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득점 기회는 있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두산은 1회 초 선두 이종욱의 2루타로 출루로 잡은 기회를 후속타 불발로 날렸다. 손민한의 노련한 투구에 두산의 중심 타자 오재일, 홍성흔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NC도 1회 말 결정적이 기회를 놓쳤다. 선두 김종호의 볼넷과 모창민의 안타로 잡은 1, 2루 기회에서 NC는 중심 타선이 이를 해결하지 못했다. 나성범의 타구는 유격수 직선타가 되었고 이호준, 박희동은 두산 선발 노경은의 구위에 눌렸다. 연패 중인 NC로서는 선취 득점이 꼭 필요했지만, 중심 타선이 역할을 하지 못했다

 

1회 말 아쉬움을 뒤로하고 NC는  2회 말 2사 후 득점에 성공하며 리드를 잡았다. NC는 노진혁, 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잡은 기회에서 김종호의 1타점 2루타로 선취득점할 수 있었다. 최근 팀 NC 타선 중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김종호의 타격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안타 3개와 볼넷 한 개가 나온 공격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이닝이었다.

 

 

 

 

 

 

선발투수의 호투대결, NC의 한 점차 리드

 

 

초반 공격에서 분주함이 지나간 이후 경기는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6회까지 경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에 공격에서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 안타 허용이 많았던 두산 선발 노경은은 주 무기 포크볼 대신 커브의 비율을 높이면서 NC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었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노경은은 매 이닝 삼진을 잡아내며 위력투를 이어갔다.

 

손민한의 호투도 빛났다. 손민한은 팀 연패를 끊어야 하는 중압감에 1점 차 리드를 지켜야 하는 부담감이 더해진 투구였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탈삼진은 노경은보다 적었지만, 노련한 투구는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을 피해 갔다. 두산 타자들은 적극 공략으로 맞섰지만, 손민한의 관록 투에 원활한 공격을 하지 못했다.

 

NC의 1 : 0 리드가 이어지던 6회 초 두산은 경기 흐름을 바꿀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민병헌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 출루로 1, 2루 기회를 잡은 두산은 대타 최준석 카드로 역전 이상을 노렸다. 투구 수 80개를 넘어선 손민한으로서는 부담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손민한은 흔들림이 없었다. 최준석과 이어 나온 홍성흔을 모두 범타 처리한 손민한은 팀의 리드를 지켜내며 등판을 마쳤다.

 

NC는 손민한을 더 길게 마운드에 올릴 수도 있었지만, 부상 복귀 후 가장 많은 투구를 한 손민한을 무리시키기 어려웠다.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손민한의 시즌 4승 달성은 팀 동료들의 몫이었다. 이는 바꿔 말해 손민한과 대등한 선발투수 대결을 펼친 노경은의 패전을 의미했다.

 

 

불펜 대결의 명암 가른 선발 투수의 운명

 

 

양 팀은 7회 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선발 투수의 투구 수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불펜의 역할에 따라 경기 결과가 달라질 수 있었다. 두산 불펜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NC 불펜은 스스로 무너졌다. 수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손민한이 물러난 후 첫 이닝인 7회 초 NC 불펜 공략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두산 공격의 시작은 오재원의 2루타였다. 오재원은 NC의 두 번째 투수 이태양에게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려내며 두산 공격의 물꼬를 터주었다. 첫 타자 승부에 실패한 이태양은 급격히 흔들렸다. 이태양은 이원석에 안타를 허용한 이후 임재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마운드의 불안은 수비불안으로 이어졌다.

 

무사 만루에서 나온 두산 김재호의 타구는 병살까지 예상되는 타구였지만, NC 유격수 노진혁은 그 공을 더듬고 말았다. 병살을 의식해 서두른 것이 화근이었다. NC는 이후 이상민, 최금강, 노성호까지 불펜 물량공세로 위기탈출은 노렸지만, 최금강이 만루의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볼넷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해야 했다. 두산은 적시안타 없이 2 : 1로 경기를 뒤집었다. NC의 젊은 불펜진은 1 : 0의 리드에 만루 위기가 더해진 중압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두산의 7회 초 2득점은 양팀 선발 투수들의 희비를 다시 엇갈리게 했다. 손민한의 6이닝 무실점 투구는 승리와 연결될 수 없었고 초반 실점을 딛고 6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킨 노경은은 패전의 위기에서 승리투수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었다.

 

 

불펜 힘으로 승리 지킨 두산, 반격하지 못한 NC

 

2 : 1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이를 지킬 불펜진이 불안하긴 두산도 NC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두산 불펜은 7회부터 9회까기 무안타로 NC타선을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두산은 7회를 가볍게 막아낸 김상현에 이어 정재훈, 오현택, 마무리 홍상삼까지 무리없는 불펜 운영으로 NC에 반격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NC는 역전을 허용한 이후 노성호, 고창성, 손정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으며 재역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타선이 떨어진 팀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 7회 초 2실점은 NC 선수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뜨렸다. 결국, NC는 경기 후반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두산은 팀 공격이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선발과 불펜으로 이어지는 마운드 운영이 의도대로 이루어지면서 1점 차 승리를 그들 것으로 만들 수 있었다. 6월 들어 깊은 침체에 빠졌던 두산은 다시 6연승으로 상위권 추격을 발판을 마련했다. 선수들의 근성이 살아났고 마운드도 점점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점이 두산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NC는 베테랑 손민한의 호투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손민한의 부활을 확실히 확인했다는 것으로 위안받기에는 경기 내용에서 아쉬움이 많았다. 승부처에서 마운드, 수비가 모두 흔들렸다는 점은 NC의 문제점을 그대로 노출한 장면이었다. NC로서는 연패에 의기소침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좀 더 집중력이 있는 플레이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사진 : NC 다이노스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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