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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 2위 팀 LG와 삼성이 나란히 승리를 거두며 1위 싸움이 진행형임을 알렸다. 차이가 있다면 LG는 매직넘버가 부여되었다는 점이었다. LG는 선발 우규민의 호투 속에 7: 2로 승리하며 KIA와의 2연전을 모두 독식했다. 삼성은 화력에서 롯데를 압도하며 11 : 5 대승을 거뒀고 전날 0 : 1의 아쉬운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은 1위 LG와 1.5게임 차를 유지하며 추격의 가능성을 유지했다.

 

전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SK는 두산에 6 : 1로 완승하며 후유증에서 금방 벗어났다. 선발 윤희상은 완투승으로 팀이 침체에 빠질 위기를 벗어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두산은 후반기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패하면서 2위 삼성과의 차이가 2경기 차로 벌어졌다. NC는 최하위 한화를 9 : 1로 완파했고 7위 KIA에 한 경기 차로 다가섰다. 연패 빠진 KIA는 7위도 위태로워졌다.

 

롯데와 삼성의 금요일 대결은 전날 1 : 0의 팽팽한 투수전과 달리 초반부터 타격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롯데 선발 이재곤과 삼성 선발 장원삼 모두 상대 타선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초반 위기를 이재곤을 넘지 못하며 스스로 무너졌고 장원삼은 관록으로 이를 이겨냈다. 이 차이는 초반 삼성의 대량득점에 이은 완벽한 우세로 이어졌다.

 

 

 

(마지막 기대가 실망감으로 롯데 선발 이재곤)

 

 

 

삼성은 1회와 2회 롯데 마운드를 맹폭하며 8득점 했고 경기 주도권을 확실히 잡았다. 이 과정에서 롯데 선발 이재곤은 극심한 제구력 난조에 흔들리며 1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그의 뒤를 이어 등판한 이상화 역시 준비가 부족했던 탓인지 부진한 투구를 했다. 삼성 타선의 폭풍에 휩싸이면서 대량 실점했다. 이재곤은 0.1이닝 3실점, 이상화는 3이닝 7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삼성은 팀 11안타를 초반에 집중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올 시즌 타격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했던 이승엽은 선제 3점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모처럼 4번 타자의 역할을 해주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정형식, 박한이, 최형우의 좌타자 라인도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팀 득점력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롯데는 이 과정에서 마운드의 난조와 수비의 실책이 더해지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7.0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시즌 11승에 성공했다. 장원삼 경기 초반이 쉽지 않았지만, 노련한 투구로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장원삼은 강민호에 2점, 정훈에 1점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초반 팀 타선의 대량 득점을 잘 활용하며 긴 이닝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의 초반 위기 대처는 결국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삼성과 같은 팀 11안타를 때려냈고 홈런도 2개가 포함되었지만, 마운드가 초반에 무너지면서 크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 역부족이었다. 강민호는 전날 결승 2루타에 이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빛이 바랬다. 롯데는 새로운 1번 타자 조홍석이 2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고 3번 손아섭이 2안타를 때려내며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큰 위안이었다.

 

마운드에서는 세 번째 투구 홍성민이 2.2이닝 무실점,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지모가 2이닝 무실점 투구를 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새로운 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지모는 1군에 올라온 이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강민호 FA효과 이제 발휘되나?)

 

 

롯데는 이재곤을 선발로 등판시키면서 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4, 5선발 투수 찾기를 다시 시도했지만, 이재곤은 팀의 기대에 한 참 못 미치는 투구로 실망을 주었다. 이재곤은 언더핸드 선발 투수로서 최고 수준의 싱커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극심한 제구력 난조가 개선되지 못하면서 더는 성장하지 못하는 이재곤이었다. 롯데는 이재곤에게 4, 5선발 투수의 가능성을 찾으려 했지만, 이재곤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랜 2군 생활 끝에 올 시즌 마지막 기회를 잡은 이재곤이었지만, 절치부심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재곤의 투구를 보기는 힘들어졌다. 삼성은 선발 장원삼이 초반 어려움을 극복하며 선발 투수의 역할을 해주고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삼성으로서는 LG와의 한화와의 주말 2연전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갈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와 삼성의 금요일 경기는 삼성이 대승한 경기 결과만큼이나 내년 시즌을 가능성을 찾으려는 시도가 실패한 롯데의 아쉬움과 1위 탈환의 가능성을 유지한 이라는 삼성의 희망이 교차한 일전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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