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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를 앞둔 프로야구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할 상위권 팀이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났다. 1위 LG를 시작으로 삼성, 두산, 넥센이 가을 야구로 가는 티켓을 어느 정도 예약한 상황이다. 남은 경기에 대한 팬들의 관심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 상위권 팀들의 순위 싸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1위 LG는 물론, 4위 넥센까지 정규리그 우승의 가능성이 열려있다. 남은 경기 일정이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가 더해지면서 월요일 경기를 해야 하고 이동일이 많은 들쑥날쑥한 일정이 이어진다는 점은 막판 순위 싸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상대에 따른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고 연패에 빠지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이 상황에서 당하는 연패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여기에 가을 야구에는 멀어졌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하위 팀들의 매사운 고춧가루는 상위권 팀을 곤혹스럽게 할 수 있다. 특히, 승률 5할을 넘기고 있는 SK와 롯데와의 대결은 선발 투수 로테이션에 따라 상위 팀에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후반기 최강 마운드를 구축한 신생팀 NC의 고춧가루도 이에 못지 않다. 상위권 팀들에게 하위권 팀들과의 대결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프로야구 순위싸움은 그 폭이 조금 좁아졌지만, 흥미로운 요소가 풍부하다. 근래 보기 드물게 막판까지 1위 향방이 정해지지 않을 수 있다. 우선은 한가위 연휴를 전후한 시점에 어느 팀이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질지도 관심사다. 상위 4개 팀은 온 힘을 다하겠지만, 선두에서 멀어진 팀은 포스트시즌이라는 당면 문제를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 한가위 연휴 내내 1위 자리를 노리는 상위 4개팀의 숨바꼭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무패의 수호신 봉중근, LG 우승까지 이끌까?)

 

 

1. LG 트윈스

 

지난주 LG는 까다로운 상대인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2연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반가운 2일 휴식을 더 얻었다. LG는 비축된 힘을 쏟아부으며 KIA와의 2연전에 모두 승리했고 확실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주말 NC전에서는 타선이 침묵하면서 팀 완봉승을 주고받으며 조금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다. LG의 신바람 타선도 수준급 투수력을 갖춘 팀에 고전할 수 있음을 보여준 2연전이었다.

 

LG는 주키치가 없음에도 단단한 선발진과 무패의 마무리 봉중근이 중심이 된 불펜이 조화를 이룬 마운드는 여전히 좋은 모습이지만, 최근 경기에서 타선이 기복이 심한 모습이었다. 투.타의 조화가 가장 잘 이루어지는 팀이 LG였지만, 리그 막판 조금 그 밸런스가 무너진 느낌이다. 하지만 1위로 가는 길에 가장 근접해 있는 LG가 한가위 고비만 잘 넘긴다면 1위 자리를 더 확고히 할 가능성이 높다.

 

LG는 이번 주 SK와의 3연전 이후 두산, NC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SK는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되었지만, 마운드의 힘은 여전하다. LG는 주초 3연전에서 2승 1패 이상을 기대하지만, 타선이 지난 주말과 같은 부진함을 떨쳐내지 못한다면 힘든 경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 LG가 주중 3연전에서 어떠한 성적표를 가지고 두산, NC와 대결할지가 선두 수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2. 삼성 라이온즈

 

지난주 삼성은 1위 탈환을 위해 온 힘을 다했지만, 하위권 팀 롯데와 한화에 한 차례씩 덜미를 잡히면서 2위에 머물고 말았다. 타선의 힘은 여전하지만, 마운드의 안정감이 떨어진 것이 연승의 걸림돌이 되었다. 하지만 벤델헐크가 살아나면서 선발진에 힘을 보태고 있고 장원삼, 배영수로 이어지는 토종 선발진의 분전은 앞으로 일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번 주 두산, NC, 넥센의 만만치 않은 상대와 대결을 앞두고 있다. 상대의 면면도 어렵지만, 1경기씩 이어지는 일정도 부담이다. 하지만 4경기만을 치른다는 점은 힘을 모아 경기를 치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치밀한 일정관리가 필요한 삼성이다. 관건은 삼성의 마운드가 강타선의 두산, 넥센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다.

 

삼성의 타선 역시 두산, 넥센에 크게 떨어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선발 로테이션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이를 바탕으로 마무리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는 경기를 자주 볼 수 있다면 1위 탈환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 두산 베어스

 

후반기 활발한 공격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간 두산은 선두를 위협하는 팀으로 자리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선의 힘만으로 선두권에 다다르기엔 한계가 있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분전하던 유희관마저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에이스 니퍼트의 부재가 아쉬운 두산이었다. 지난주 두산은 마운드의 부침에 따라 승패를 함께 쌓아갔다.

 

두산으로서는 일요일 롯데전이 아쉬웠다. 6 : 3으로 이기던 경기를 마무리 정재훈이 9회 말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진 장면은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해야 할 두산으로서는 큰 충격이었다. 패하지는 않았지만, 1위와의 격차가 조금 더 벌어지고 말았다. 이번주 두산은 삼성과 2경기 LG와 1경기를 앞두고 있다. 보다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기회다.

 

이 두 팀과의 대결에서 승차를 좁힐 수 있다면 한화, KIA와 3경기에서 선두 추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타선의 상승 분위기가 여전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마운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두산의 상승세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복귀가 예상되는 에이스 니퍼트가 본래 모습으로 돌아온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

 

 

 

(박병호 MVP 2연패, 넥센의 더 높은 도약 함께 이끌까?)

 

 

4. 넥센 히어로즈 

 

넥센은 지난주 SK와의 2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가을 야구로 가는 길을 활짝 열었다. 타선은 박병호를 중심으로 한 장타력이 여전하고 짜임새도 유지되고 있다. 문성현, 오재영이 가세한 선발진도 이전보다 힘이 붙었다. 넥센은 월요일 경기에서 선발 오재영의 호투를 발판삼아 NC에 승리하며 두산과 공동 3위에 올랐다. 월요일 승리로 넥센은 1위 자리로 사정권에 두게 되었다.

 

넥센은 월요일 NC전을 시작으로 롯데, KIA와 각각 2경기, 삼성과 1경기를 앞두고 있다. 롯데와 KIA는 이미 가을 야구 진출이 무산된 상황으로 집중력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다만 롯데의 경우 롯데의 선발 3인방의 등판 일정에 따라 승부의 흐름이 유동적이다. 이들 팀과의 대결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일요일 삼성전에서 포스트 시즌의 사다리를 더 높게 할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

 

넥센으로서는 중간중간 휴식일이 있는 일정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주전 의존도가 높은 만큼 체력 관리에 유리함 있다. 여기에 선발 마운드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1+1 마운드 운영도 가능하다. 타선의 폭발력이 유지된다면 상위권 판도를 흔들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렇게 상위권 팀들은 이번 주 각자의 목표를 위해 가지고 있는 가지고 있는 전력을 극대화하려 하고 있다. 대진의 유.불리를 떠나 더 많은 승수를 쌓는 것 외에 생각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상위 4개 팀 중 어느 팀이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을지 그 결과가 주목된다.  

 

사진 :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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