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프로야구 넥센의 9월 행보가 심상치 않다. 넥센은 17일 롯데전에서 3회 초 연속 5안타를 몰아치며 5득점 하는 타선의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이며 7 : 1로 완승했다. 넥센은 같은 날 삼성에 패한 두산을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자리했다. 2위 삼성과는 1.5게임차 1위 LG와는 3게임 차를 유지하며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 팀 전체가 상승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넥센은 17일 경기에서 투,타의 조화와 경기에 대한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사실상 가을야구가 좌절되며 목표를 상실한 롯데는 넥센의 상승세를 막을 힘이 없었다. 롯데는 믿을 수 있는 선발 송승준을 선발투수로 내세웠지만, 송승준은 3회 초 급격한 난조를 보이며 무너졌다. 넥센은 선두 박동원과 이어나온 서건창의 연속 2루타로 선취 득점했고 문우람과 이택근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2 : 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나온 박병호의 3점 홈런은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넥센 쪽으로 돌려놓았다. 송승준의 밋밋한 변화구는 최근 홈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박병호에게 좋은 먹잇감에 불과했다. 박병호는 9회 초 쐐기 2타점 적시 안타까지 때려내며 시즌 30호 홈런은 물론 100타점 기록도 목전에 두게 되었다. 박병호는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득점 부분에서 모두 선두를 질주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그대로 과시했다.

 

 

 

 

다관왕, MVP 2연패, 팀의 더 높은 도약 3마리 토끼 쫓는 박병호 

 

 

타격에서 박병호가 활약했다면 마운드에서는 선발 문성현의 호투가 빛났다. 문성현은 초반 타선의 지원을 7이닝 1실점 호투로 화답했다. 7이닝 동안 문성현은 6피안타를 허용했지만, 탈삼진 9개를 기록하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후반기 넥센 선발진에 활력소를 넘어 확실한 승리 카드로 자리한 문성현의 최근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 경기였다. 문성현은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이런 넥센의 상승 분위기를 막기에 롯데는 역부족이었다. 선발 송승준은 순간 집중력을 잃으며 대량실점했고 5이닝 9피안타 5실점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시즌 10승 도전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선발 투수의 난조를 메워야 할 타선 역시 무기력했다. 3회 초 5실점 이후 3회 말 공격에서 3안타를 집중하며 1점을 따라붙었지만, 그것뿐이었다.

 

이후 롯데 타선은 넥센 선발 문성현을 물론이고 강윤구, 마정길로 이어지는 불펜진에도 좋은 타격을 하지 못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일 떨어져 보였다. 최근 타격감을 끌어올린 강민호가 2안타를 때려내며 분전했지만, 경기 흐름을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롯데는 5할 승률도 위협받는 처지가 되었다.

 

 

선발 투수의 호투, 집중력 타선 넥센

선발 투수의 난조, 무기력 타선 롯데

 

 

이런 롯데와 달리 넥센은 9월 상승세를 이어가며 더 큰 희망을 이이가게되었다. 9월에 들어설 때 까지만해도 4위 수성이 위태로웠던 넥센이었지만, 그 위기를 벗어난 이후 선수들이 부담감을 털어냈고 더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재영, 문성현이 가세하면서 선발 마운드가 안정되고 마무리 손승락을 중심으로 한 불펜진도 질적으로 양적으로 다른 상위팀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유지하면서 지키는 힘이 생겼다.

 

여기에 타격 부분 다관왕과 함께 시즌 MVP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는 박병호를 중심으로 타선의 뜨거운 방망이도 식지 않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서건창과 신예 문우람으로 새롭게 짜인 테이블 세터진이 나날이 위력을 더해가고 있고 베테랑 이택근도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민성, 강정호는 박병호 우산 효과 속에 꾸준히 역할을 하고 있다. 이성열, 서동욱 등이 나서는 하위 타선도 언제든 한 방을 때려낼 힘이 있다.

 

여기에 상승 분위기가 더해진 넥센은 남은 일정에서 또 한 번의 돌풍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넥센과 롯데의 17일 대결은 상반된 분위기에 있는 두 팀의 대조적인 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일전이었다.  

 

사진 : 넥센 히어로즈 홈페이지, 글 : 김포맨(심종열), 이메일 : youlsim74@naver.com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