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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하순으로 접어든 프로야구 순위 판도가 상.하위권으로 나뉘고지고 있다. 아직 양극화라는 표현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1위 삼성을 시작으로 4위 두산까지는 1.5경기 차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고 6위 KIA와 9위 LG는 4위와 격차가 벌어졌다. 6위 KIA는 4위 두산과 5.5경기 차 9위 LG는 9경기로 차이가 벌어졌다. 시즌 초반이지만, 단기간에 따라잡기 힘든 차이다.

최근 분위기는 상.하위권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1위 삼성과 3위 NC는 투.타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면서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다. 삼성은 임창용의 마무리 가세 이후 불펜진이 안정을 가져왔고 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그 페이스가 더 빨라졌다.

3위 NC는 외국인 투수 3인방과 이재학, 이민호로 구성된 선발진, 새 얼굴들이 선전하고 있는 불펜진이 모두 단단하다. 타선 역시 신.구의 조화 속에 다양성도 갖추고 있다. 득점력도 몰라보게 좋아졌다. 두꺼워진 선수층도 장기레이스에 큰 힘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된 전력을 연패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NC는 충분히 선두권에 자리할 수 있는 전력이다.

 

​(롯데 상.하위 타선의 핵심 선수로 떠오른 히메네스, 문규현)

2위 넥센과 4위 두산은 폭발적인 타선이 큰 장점이다. 하지만 전력의 불안요소가 있다.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있다. 넥센은 시즌 50홈런 페이스를 달리고 있는 4번 박병호를 중심으로 외국인 타자 로티노, 부상에서 회복한 유한준이 더해지면서 한층 더 타선이 강해졌다. 홈런포 군단의 위력이 여전하다. 신.구의 조화도 좋다.

상위권 유지의 관건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소사의 활약 정도다. 외국인 투수 벤헤켄 외에는 의문부호가 있는 선발진에서 소사가 이닝이터의 면모를 보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는 불펜진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역시 마무리 손승락의 지난해보다 못한 구위 탓에 안정감이 떨어져 있고 강속구 투수 조상우의 부상 공백이 아쉬운 넥센이기 때문이다.

4위 두산은 식지 않는 뜨거운 방망이가 장점이다. 타고투저 흐름속에도 두산의 타선은 가장 빛나고 있다.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장타를 때려낼 수 있고 득점 기회에서 집중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기동력의 야구까지 더해진 두산의 공격력은 타 팀에 공포의 대상이다.

하지만 넥센과 마찬가지로 마운드의 힘이 떨어진다. 불펜진의 불안은 지난해와 올해도 다르지 않다. 마무리 이용찬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 제5선발 자리도 보강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에이스 니퍼트가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고 지난해 돌풍의 투수 유희관도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볼스테드와 노경은도 수준급 선발투수다. 선발진의 컨디션이 두산에 큰 변수다.

이런 상위권 팀을 추격하고 있는 5위 롯데는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위 4개 팀을 따라잡을 듯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는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하고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현재까지 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상위 4개 팀 못지 않은 타선의 힘과 한층 강해진 수비력은 롯데의 전력을 한 단계 높여주었다.

초반 부진했던 최준석이 살아나면서 손아섭, 히메네스, 박종윤과 더불어 중심 타선의 위력이 더 배가됐다. 정훈, 전준우로 구성된 테이블 세터진은 상위권 팀에 비해 아쉬움이 있지만, 지난해 빈약했던 테이블 세터진에 비하면 진일보한 모습이다. 황재균, 문규현, 김문호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 역시 상위 타선 이상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공격의 짜임새가 좋아졌다.

하지만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이 여전하다.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유먼, 옥스프링, 장원준의 활약에도 부실한 4, 5선발 고민이 여전하다. 송승준이 페이스가 더 올라와야 한다. 5월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기마다 투구 내용의 기복이 크다. 제5선발 투수로 자리한 김사율 역시 투구 수 60개 이후 급격히 힘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면서 긴 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있다. 일단 롯데는 제5선발 후보인 배장호를 더해 1+1 전략으로 제5선발의 약점을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불펜진에 있다. 혼선을 빚던 마무리는 김승회가 자리하면서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지만, 안정감을 주는 불펜 투수가 없다. 정대현은 노쇠화 기미를 보이고 있고 좌완 불펜진의 핵심이 이명우가 힘이 크게 떨어졌다. 수년간 많은 경기에 나선 후유증이 영향을 주고 있다. 또 한 명의 좌완 불펜 강영식은 컨디션 난조로 2군에 내려가 있다.

다른 불펜투수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최대성은 부상 후유증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투구 내용이 들쑥날쑥하다. 2군에서 올린 젊은 투수들도 불펜진에 힘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긴 김성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큰 점수 차 리드를 잡고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의 연속이다.

 

(​송승준, 여름에 강한 징크스 재현될까?)

애초 마운드가 전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시즌 전 전망을 무색하게 하는 롯데의 상황이다. 이는 상위권으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동력을 상실하게 했다. 연승의 분위기를 만들기도 이어가기도 힘든 상황이다. 근근이 5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홀수 구단 체제에서 4위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4강 1중 4약의 구도속에 낀 5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다.

현재 롯데는 4위 두산과 2경기 차 5위다. 충분히 극복 가능한 차이다. 하지만 상위 클래스로 가기 직전에 계속 벽에 부딪히고 있다. 그 벽을 깨지 못한다면 아쉬운 5위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더는 없는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 특히 마운드의 분전이 절실하다. 그것이 힘들다면 과감한 트레이드를 검토할 필요도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해보다 강해진 전력임이 틀림없다. 선수들의 부상 도미노에서도 이를 잘 메워가고 있다. 하지만 기대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고 있다. 과연 롯데가 어중간한 지금의 위치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지난해와 같이 상.하위권의 경계선에 머무르게 될지 롯데의 행보는 상위권 싸움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blog.naver.com/youlsim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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