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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만나게 될 롯데와 kt가 시범경기 첫 만남을 가졌다. 두 팀의 대결은 화제성이 큰 대결이 가능성이 높다. 그도 그럴 것이 롯데 출신 선수 다수가 kt로 팀을 옮기면서 연결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kt에는 FA 계약으로 영입된 김사율, 박기혁이 마무리 투수와 주전 유격수로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으로 풀린 후 새롭게 kt에 둥지를 튼 베테랑 장성호, 신생팀 특별 지명으로 영입돼 kt 주전 포수 자리를 예약한 용덕한, 롯데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후 kt 선발 투수진에 합류한 외국인 투수 옥스프링까지 kt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변이 없다면 이들은 모두 정규리그 개막전에 kt 주전 라인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떠나보낸 롯데와 이들을 받아들여 팀의 기틀을 마련한 두 팀은 상대를 의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런 두 팀의 첫 공식 대결은 시범경기라고 하지만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두 팀 대결은 첫 승자는 신생팀 kt였다. kt는 득점 기회 때마다 효과적인 공격을 펼치며 얻은 6득점을 끝까지 지켜 6 : 5로 승리했다. 





 




롯데는 경기 막판 대타로 나선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만루 홈런으로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끝내 승리를 뒤집지는 못 했다. kt는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 kt 선발로 나선 장시환은 4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호투로 선발 투수 진입의 가능성을 보였다. 



선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장성호는 2루타와 홈런을 연이어 때려내며 자신을 떠나보낸 롯데를 상대로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장성호는 좌투수의 공을 밀어서 좌측 담장을 넘길 만큼 힘 있는 타격을 했고 스윙도 날카로웠다. 지난해 롯데에서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하며 은퇴의 갈림길에 있었던 그의 모습은 아니었다. 



롯데는 선발투수로 나선 이상화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이상화는 5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5피안타 3탈삼진 2실점 투구로 비교적 안정된 투수를 했다. 롯데로서는 올 시즌 4, 5선발로 기대를 하고 있는 홍성민, 이상화가 시범경기 좋은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조정훈의 부상 회복과 함께 선발 투수진 구성에 희망을 가지게 됐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이명우가 1이닝 동안 홈런 포함 2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했다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었다.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승리 불펜조 역할을 하지 못 했던 이명우는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범경기 투구는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다. 롯데로서는 좌완 불펜 강영식이 부상으로 시즌 초반 합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확실한 좌완 불펜 투수인 이명우가 제 기량을 되찾지 못한다면 불펜진 운영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이명우가 좀 더 힘을 내야 하는 이유다. 



이렇게 마운드 점검에 중점을 둔 양 팀은 아직 쌀쌀한 날씨 탓인지 야수 진중에서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에 임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선발 투수들이 더 돋보이는 투구를 할 수 있게 한 요인이었다. 비주전급 선수들의 기량은 분명 주전급들과 차이가 있었다. 롯데는 경기 막판 만루 홈런을 때려낸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타격이 돋보였다. 



애초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가 많았던 아두치는 시범경기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과시하고 있다. 만약 아두치가 롯데가 예상하는 스피드 있는 1번 타자를 뛰어넘는 힘 있는 타격을 해준다면 타선의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다. 롯데로서는 아두치의 시범경기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반면 kt는 중심 타자 역할을 해야 할 외국인 타자 마르테가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타격감을 되찾지 못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다. 



롯데와 kt의 첫 만남은 시범경기임에도 맥빠진 승부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접전이었다. 상대를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앞으로 두 팀의 대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t의 롯데 출신 선수들의 대 롯데전 활약 여부는 맞대결을 하는 데 있어 두고두고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앞으로 경기에서 kt는 도전자로 적극적으로 롯데전에 임한 가능성이 높다. 동기부여 요인이 많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맞서야 할 롯데는 올 시즌 하위권 전력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평가를 떨쳐내기 위해서도 신생팀에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그 어느 팀의 맞대결 이상으로 두 팀 대결이 뜨거워질 수 있는 이유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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