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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화창한 하늘 아래 접전이 연일 펼쳐지고 있는 2015프로야구는 순위 싸움이 우열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삼성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삼성의 대항마로 여겨지던 두산과 SK가 예상대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넥센과 NC는 5할 이상의 승률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올 시즌 최고 화제의 팀이자 돌풍의 팀 한화 역시 5할을 넘기며 중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만년 하위팀 한화의 약진은 하위권 팀 판도에 변화를 가져왔다. 전력 약화에 최 하위로 쳐진 kt 위로 KIA, LG, 롯데가 5할을 밑도는 성적으로 7위부터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과거 하위권의 동반자로 엘롯기 동맹이라는 해당 팀 팬들에게는 달갑지 않은 세 팀의 조합이 5월 들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남은 경기가 많고 변수는 존재한다. 하지만 상위권 팀과 그렇지 못한 팀간 차이가 드러나고 있는 건 분명하다. 1위 삼성은 지난해보다 전력이 떨어지고 부상 선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가장 안정된 시즌 운영을 하고 있다. 타선에서 구자욱, 박해민 등 새로운 얼굴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했고 마운드에서도 새로운 얼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가장 앞선 내부 육성 시스템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선수 자원은 1위 삼성을 유지하는 든든한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타선에서 마운드에서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외국인 선수들도 전력에 보탬이 되는 모습이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수비도 안정세를 되찾으며 지키는 야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마무리 임창용의 많은 나이와 차우찬이 지키는 선발 한자리가 여전히 불안하고 풀타임 시즌을 처음 치르는 젊은 선수들의 기복 있는 플레이가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앞으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해 전력에 가세한다면 안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삼성이다.

 

 

(외로운 역투 이어지는 린드블럼)


삼성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마운드 불안에도 강력한 타선의 힘을 바탕으로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두산은 외국인 타자 루츠의 퇴출에도 신. 구의 조화를 이룬 타선이 짜임새 있는 공격력으로 그 공백을 완벽하게 지워냈다. 젊은 선수들의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치열한 내부 경쟁은 팀을 역동적으로 만들었다. 두산 특유의 빠르고 역동적인 타선은 여전히 타 팀에게는 버겁기만 하다.

마운드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장원준이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고 선발 로테이션에 대체 선발들이 들어서야 하는 어려움에도 김수완을 비롯한 대체 선발진의 선전이 눈에 띈다. 불펜진은 여전히 아슬아슬한 모습이지만, 상황에 맞는 마운드 운영으로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최고조에 있는 만큼 선발 투수진에 장원준이 건강하게 복귀하고 불펜진이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지난해와 같이 쉽게 팀이 허물질 것 같지 않은 두산이다.  


SK는 강력한 마운드의 힘이 상위권 도약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외국인 투수 밴와트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에이스 김광현을 시작으로 부상에서 벗어난 우완 윤희상, 베테랑 채병용과 언더핸드 선발 박종훈에 또 다른 외국인 투수 캘리가 단단한 5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고 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정우람은 불펜진의 중심 선수로 예전보다 더 강력한 모습을 연일 보이고 있고 마무리 윤길현도 순항하고 있다. 이들을 둘러싼 여타 불펜 투수들도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리드하는 경기에서 SK는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팀이 됐다. 투수들의 투구 수를 철저히 지켜주는 코칭스태프의 관리는 선수들 컨디션 유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브라운이 4번 타자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면서 공격력 역시 강력한 모습이다. 그를 둘러싼 최정, 이재원에 주전 포수 정상호도 뜨거운 타격을 하고 있다. 박재상, 조동화 테이블 세터진은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고 한층 두터워진 야수 층은 장기 레이스를 보다 편안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마운드의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SK의 올 시즌은 분명 그 전망이 밝다.



이들 세팀을 추격하고 있는 넥센과 NC는 타선이 힘을 바탕으로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고 있다. 넥센은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의 극심한 부진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기존 주전들의 변함없는 활약으로 타격의 팀 면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하성은 강정호를 이은 공격형 유격수로 자리했고 내. 외야에서 젊은 선수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마운드는 아직 의문부호가 있다. 에이스 벤헤켄은 1선발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20승 투수의 위력을 아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는 기복 있는 투구가 아쉬움이다. 베테랑 송신영의 회춘투와 경기를 치를수록 나아지고 있는 한현희의 존재는 선발진의 플러스 요인이지만, 제5선발 고민이 여전하다. 

 

 

(지친 한화 불펜 마무리 윤규진의 복귀는 언제쯤?)

 


특히, 최강 셋업맨 한현희의 선발 전환으로 인한 불펜진의 약화도 피할 수 없는 문제다. 조상우, 손승락이라는 강력한  불펜 원투펀치가 위력적이지만, 이들을 뒷받침할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주력 타자 서건창의 부상 등 여러 어려움에도 넥센은 저력을 발휘하며 최근 수년간 상위권 팀으로서 쌓아온 내공이 상당함을 입증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양적 보강이 이루어지고 부상 선수 복귀가 시기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NC는 시즌 초반 마운드 문제로 고심해야 했다. 외국인 선수가 한 명 줄면서 외국인 투수 3명이 맡았던 선발 한자리를 채워야 했고 제5선발 찾기도 지속해야 했다. 베테랑 손민한의 활약은 선발진 고민을 다소 덜어줬다. 하지만 외국인 투수들의 기대만큼 역할을 못하고 토종 에이스 이재학마저 부진하면서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흔들였다. 초반 예전 전국구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였던 손민한 역시 나이에 따른 체력 부담이 문제였다. 선발진의 부진은 팀의 위기로 이어졌다.

 


한때 순위가 9위까지 쳐지기도 했던 NC는 5월 들어 극적 반전에 성공했다. 타선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 박민우, 김종호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진과 테임즈, 이호준의 중심 타자들이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불펜에서 마무리 김진성의 부상은 임창민이 잘 메워주고 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NC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매 경기 결승전과 같은 치열한 승부를 하고 있는 한화는 근래 들어 가장 좋은 성적으로 5월을 맞이했다. 안영명을 제외한 선발진의 부진이 아쉽지만, 적극적인 불펜 활용으로 이를 극복하고 있다. 이용규, 정근우가 제 모습을 되찾으며 최강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한 타선 역시 짜임새 있는 모습이다. 김경언의 방망이는 지난해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고 김태균은 든든한 4번 타자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화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었던 불펜진이 지쳐가고 있다는 점은 큰 불안요소다. 송창식, 박정진, 권혁은 웬만한 선발 투수와 맞먹는 등판을 했다. 팀 상승세와 맞물려 잦은 등판에도 무리가 없어 보였지만, 지난주를 기점으로 과부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분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지만, 부진한 외국인 투수 탈보트가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더 꼬여가는 모습이다. 마운드의 재정비는 한화의 상승세 유지에 있는 큰 과제가 됐다.

 

KIA, LG, 롯데는 5월 들어 악전고투를 거듭하고 있다. KIA는 하위권 팀이라는 예상에도 마무리 윤석민을 축으로 한 불펜진이 안정감과 젊은 선수들의 선전으로 시즌 초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돌풍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엷은 선수층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

 

한화와의 대형 트레이드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부상으로 빠진 주전들의 공백을 메우기는 무리가 있었다. 선발 투수진을 이끌 외국인 투수들도 기대했던 것과는 거리가 있고 이는 불펜진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됐다. KIA로서는 이런저런 이유로 1군에서 빠져있는 주전급 선수들의 복귀로 팀 전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용두사미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활화산 타선으로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던 롯데는 5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득점력이 뚝 떨어지면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대형 트레이드로 약점인 불펜진을 비롯한 마운드 보강을 했지만, 지키는 야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선발 투수 송승준의 부상과 전력 이탈이라는 큰 악재까지 등장했다.

 


지난주 6경기를 모두 패한 롯데는 5할 승률에서 한참 멀어졌다. 타순 변경과 엔트리 변경 등의 여러 분위기 쇄신책도 통하지 않고 있다. 불안하던 불펜진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기는 경기가 사라지면서 불펜진의 활약이 무의미한 경기가 이어지고 있다. 선발에서 마무리로 전환한 심수창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타선이 폭발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는 고전하는 패턴을 깰 필요가 있다. 6연패 기간 롯데는 초반 타선이 득점하지 못하고 선취 득점을 내주면서 이를 극복하지 못 했다. 이 과정에서 코칭스태프의 경기 운영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났다. 좌우타자와 투수의 상생에 맞춘 마운드 운영에 타선의 플래툰 시스템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 롯데로서는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하지만 넥센과 kt로 이어지는 대진이 그리 만만치 않다.

 


LG는 타선이 힘이 지난 시즌보다 떨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운드에서는 류제국, 우규민의 부상 공백으로 인한 선발진의 약화와 마무리 봉중근의 부진으로 그들의 장점인 불펜진도 강력함을 잃었다. 타선 역시 득점권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좋은 성적이 날 수 없는 상황이다. LG는 베테랑들에 믿음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믿음의 야구가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


 

(반전의 역투, 장시환)

 

외국인 선수들의 투.타 활약도 선발 소사를 제외하면 그리 신통치 않다. 2군에서 콜 업 한 젊은 선수들의 절실함이 더 돋보이는 모습이다. 지난해 LG는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하위권에서 후반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전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일단 선발진에 류제국이 돌아오면서 마운드에 힘이 실렸다. 여기에 팀 분위기를 바꿀 새로운 얼굴이 등장이 더해질 필요가 있다. 코치진의 위기관리 능력과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주 kt는 4승 2패로 창단 후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장성우, 하준호는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됐다. 외국인 타자 마르테의 부상 공백에도 kt 타선은 뜨거웠다. 팀 내 경쟁촉진은 기존 선수들에 긍정의 자극제가 됐다. 분명 트레이드 효과가 있었다. 여기에 시즌 내내 부진하던 외국인 투수 어윈이 첫 선발승에 성공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4경기 구원 등판하는 초인적인 투구를 한 장시환은 팀의 수호신으로 자리했다.



시즌 초반 연패에 허덕이며 무기력했던 kt의 모습은 지난주 사라졌다. 아직 승률이 2할대에 머물고 있지만, 조금씩 팀이 자리를 잡아가는 kt다. 하지만 여전히 마운드가 미덥지 못하다. 장시환 외에는 불펜진에 믿을맨이 아직 없다. 그의 부담을 덜어줄 존재가 필요하다. 타선 역시 풀타임 시즌을 경험한 선수가 부족한 탓에 기복이 있는 경기력이 예상된다. 아직은 상승 반전을 기대하기에는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 하지만 kt를 상대하는 팀들이 kt를 승수 쌓기의 재물로 삼기는 힘들어 보인다.

이렇게 프로야구 순위 판도는 혼전에서 벗어나 상.하위권으로 구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진짜 팀 전력을 판달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 만약 이 시점에서 상위권에 격차가 벌어지면 추격이 힘들다.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진 팀들은 더 치열하게 5월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한달 지금의 순위 판도가 굳어질지 또 다른 변화가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한화이글스, kt 위즈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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