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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2경기에서 31점을 주고받으며 화력 대결을 벌인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롯데의 10 : 3 승리였다. 롯데는 15안타 10득점의 쉼 없는 타선 집중력과 상승세의 LG 타선을 잠재운 선발 레일리의 호투를 묶어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다. 롯데는 4번 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하며 팀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타선 지원 속에 7이닝 6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2실점 투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LG는 신예 장진용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그의 패기에 기대를 했지만, 불타는 롯데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G는 선발 자원인 임정우를 조기에 마운드에 올려 마운드 안정을 도모했지만, 임정우에 이어 윤지웅마저 실점하며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지 못 했다. 장진용은 1.2이닝 4실점, 임정우는 2.2이닝 4실점, 윤지웅은 1.2이닝 2실점으로 모두 부진했다. 올 시즌 첫 1군 경기에 나선 신승현만이 2이닝 무실점 투구로 제 몫을 다했다.

LG는 마운드의 부진과 더불어 연이틀 대폭발했던 타선이 롯데에 크게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LG 타선은 롯데 선발 레일리에 꾸준히 주자를 출루시키며 기회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초반 대량 실점 이후 타선의 반격이 절실했지만, 안타는 산발에 그쳤고 주자들은 홈으로 들어오지 못 했다.

 

 

​(14호, 15호, 연타석 홈런포 강민호)


LG는 5회 초 오지환의 희생플라이, 7회 초 채은성의 솔로 홈런으로 추가 득점했지만, 초반 실점을 극복하기는 부족했다. 승부가 사실상 결정된 9회 초 롯데 불펜 원투펀치 이성민, 심수창으로부터 1득점하며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주말 3연전부터 주전 2루수로 나서고 있는 황목치승이 3안타, 좌완 선발 투수에 대비해 주전으로 출전한 채은성이 3안타로 분전했지만, 그들의 힘만으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없었다.

LG는 위닝 시리즈를 놓친 것은 물론, 2안타를 기록했던 주력 타자 이진영마저 주루 도중 입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우울한 일요일을 보내야 했다. 선발 마운드가 매 경기 부진했다는 점은 LG의 고민을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2경기에서 활발한 타격으로 팀 활력소가 됐던 젊은 선수들이 지속력에서 문제를 보이며 부상 이탈한 주전들의 공백을 느끼는 3연전이었다.

롯데는 이전 2경기와 달라 편안한 흐름이었다. 선발 레일리가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마운드를 안정시킨 게 큰 요인이었다. 마운드 안정과 더불어 롯데는 토요일에 이어 홈런포로 쉽게 득점했다. 1회 말 선두 손아섭의 안타와 1사 후 터진 아두치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선취 득점한 롯데는 하위 타선인 김문호의 솔로 홈런에 이어 오승택, 손아섭, 정훈의 3안타를 묶어 추가 득점을 더했다.

4 : 0으로 앞선 롯데의 득점 행진은 끊임이 없었다. 롯데는 이후 6회까지 매 이닝 득점하며 승부를 일찍 결정지었다. 그 득점에는 강민호의 연타석 홈런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 부진에서 탈출한 강민호는 3회 말 솔로 홈런에 이어 5회 말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의 흐름을 롯데 쪽으로 완전히 돌려놓았다. 롯데는 강민호의 홈런포에 4회 말 LG의 수비 실책, 6회 말 아두치의 적시 2루타까지 쉼 없이 LG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7이닝 2실점 호투, 시즌 3승 레일리)



 

강민호는 홈런포 2개로 3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에 섰고 최근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는 아두치 역시 3안타 4타점으로 1번 타자로 나설 때보다 더 좋아진 공격력을 과시했다. 새로운 1번 타자 손아섭도 3안타 경기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공포의 하위타선 콤비 오승택, 문규현은 각각 2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징검다리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다.

 

이렇게 롯데는 상. 하위 타선이 고루 활약하며 원할한 공격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기복 있는 투구로 5월 들어 승수를 챙기기 못 했던 외국인 투수 레일리마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면서 승리의 의미를 더했다. 다만 경기 막판 이성민, 심수창 승리 불펜조가 실점하면서 이성민의 무실점 행진이 끝났다는 점은 작은 아쉬움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한때 6연패에 빠지며 하위권 추락의 가능성까지 있었던 팀 분위기를 다잡으며 재 도약을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은 큰 성과였다.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과 마운드 계속되 부진으로 하위권 탈출이 요원해진 LG와의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롯데와 LG의 주말 3연전은 엄청난 득점을 주고받으며 타고투저의 최근 프로야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두 팀의 대결 외에도 프로야구 주말 3연전에서 대량 득점 경기가 속출했다는 점은 프로야구 전반의 경기력 저하를 다시 고민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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