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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14안타를 때려냈고 8득점을 했다. 선발 투수는 116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보통의 경우라면 선발 투수는 승수를 추가하고 팀도 승리를 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롯데는 이를 승리로 연결하지 못 했다. 롯데는 7월 24일 KIA 전에서 6회 말까지 6 : 1로 앞서던 경기를 8 : 9 역전당하는 허무한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3연패 늪에 빠졌다. 



전반기 막판 타구에 손을 맞은 후 첫 등판에서 부상 후유증에도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선발 린드블럼의 시즌 10승도 물거품이 됐다. 2점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의 아두치, 3안타 1타점의 최준석을 비롯해 황재균에서 시작해 강민호로 끝나는 3번에서 6번 중심 타선의 10안타 7타점 활약도 소용이 없었다. 



KIA는 초반 선발 투수 임준혁의 조기 강판과 타선의 침묵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7회 말 5득점에 이어 9회 말 3득점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이뤄냈다. 6 : 6 동점이던 8회 초 팀 7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KIA 새 외국인 투수 애반은 2실점하며 6 : 8로 리드를 빼앗기게 하는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팀의 끝내기 승으로 우리 프로야구에서 행운의 첫 승을 기록했다. 






(린드블럼 부상 이겨낸 역투, 그러나... )




최근 출전 경기 수가 늘어나고 있는 KIA 신예 포수 백영환은 경기 중 단 1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그 안타가 9회 말 경기를 끝내는 3점 홈런이 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 밖에도 KIA는 김주찬이 2안타, 필이 2안타 1타점, 나지완이 2안타 2타점, 이범호가 2안타를 때려내는 등 소위 해줘야 할 중심 선수들이 타격에서 제 역할을 했다. 여기에 긴 부상에서 돌아와 최근 1군 엔트리에 합류한 불펜 투수 한기주는 7회 말 1사 1,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는 투구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렇게 KIA가 대 역전승의 기쁨을 만끽할 수 있게 된 건 또다시 재현된 롯데 불펜진의 난맥상에서 비롯됐다. 7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롯데 불펜진은 6 : 1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한데 이어 9회 초 타선이 2득점하며 다시 잡은 리드를 허무하게 날리며 팀 승리를 지키는 건 고사하고 역전패의 중요한 원인을 제공했다. 



7회 말 장면이 너무 아쉬웠다. 롯데는 그 이전까지 순조로운 경기였다. 선발 린드블럼은 부상의 여파가 남은 탓인지 제구가 평소보다 불안했지만, 초반 수차례 위기를 넘기며 6회까지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타선은 3회 초 3안타 2볼넷을 묶어 3득점, 5회 초 최준석의 적시 안타로 1득점, 7회 초 4번 타자 아두치의 2점 홈런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KIA는 2회 말 나지완의 솔로 홈런 외에 타선의 집중력 부재로 득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발 린드블럼이 마운드를 물러나고 롯데 불펜진의 마운드에 오른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승회가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빠지자 롯데는 김성배를 마운드에 올려 위기를 탈출하려 했다. 다소 빠른 교체였다. 롯데는 김승회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문제는 김성배의 투구도 KIA 타선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는 점이었다. 김성배는 KIA 중심타자 필과 나지완에 연속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2사후 김민우에 또다시 2루타를 허용했고 롯데의 6 : 1 리드는 순식간에 6 : 6 동점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김성배는 진기명기 장면에나 나올 수 있는 주루방해까지 일으키며 동점이 되는 실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그동안 위기 상황에서 잦은 투수를 교체를 했던 롯데는 김성배를 신뢰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는 불펜 운영의 실패였다. 



분명 팀 사기가 뚝 떨어질 경기였지만, 롯데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회 초 승리의 기회를 다시 만들었다. 9회 초 선두 아두치의 안타와 도루, 최준석의 내야 땅볼로 잡은 1사 3루 기회에서 롯데는 강민호의 적시 2루타와 2사후 KIA 불펜 투수 애반의 연속된 폭투로 추가 득점하며 8 : 6으로 다시 앞서나갔다. 



힘겨운 과정을 거쳤지만, 롯데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9회 초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이성민이 문제를 일으켰다. 이성민은 첫 타자 이범호에 2루타를 허용한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이어 나온 김원섭에 볼넷을 내주며 동점 주자를 내보낸 이성민은 여유가 없고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아두치, 3안타 4타점 활약 그러나.....)




후속 타자 김민우를 삼진 처리하며 KIA 공격 흐름을 한 템포 끊었지만, 기습적인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더 큰 위기에 빠져들었다. 어려운 상항이었지만, 하위 타선과의 상대임을 고려하면 넘길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이성민은 고비를 넘지 못 했다. KIA 백용환의 3점 홈런은 KIA에게 끝내기 승리의 환희를 롯데에게 끝내기 패배의 허무함을 안겨주었다. 이성민의 직구를 노린 백영환의 간결한 스윙이 이뤄낸 결과였다. 



결국, 롯데 불펜이 만든 드라마에 주인공은 KIA가 됐고 롯데는 후반기 들어 잠시 잠잠했던 불펜 불안이 노출되며 허무한 패배를 당했다. 후반기 상위권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는 롯데로서는 같은 하위권 팀인 KIA와의 주말 3연전이 중요했지만, 첫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당하며 다시 팀이 침체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무엇보다 전날 선발투수에 불펜진이 무너지며 마운드 불안으로 경기를 그르쳤다는 점이 아쉬움을 더했다. 자칫 야수들과 투수들 사이의 신뢰가 깨질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후반기 첫 경기 끝내기 승리 이후 다시 3연패에 빠진 롯데, 금요일의 아픈 기억을 잊고 심기일전해야 하지만, 후반기 중요한 시점에서 당한 끝내기 역전패가 너무 아프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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