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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막판 끝내기 역전패로 고개를 떨궜던 롯데가 그 후유증을 담은 경기에서 바로 씻어냈다. 롯데는 7월 25일 KIA 전에서 선발 박세웅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필요할 때마다 득점에 성공한 타선의 지원, 결정적인 순간 호수비를 펼친 수비, 전날과 달리 안정적인 투구로 팀 승리를 지킨 불펜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7 : 1로 승리했다. 롯데는 팀 3연패를 끊었다. 



올 시즌 7패만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첫 승에 목말라 있던 롯데 선발 박세웅은 야수들의 공수에 걸친 도움과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감격의 첫 승을 그것도 선발승으로 장식했다. 롯데 타선은 다수의 멀티히트 선수가 나오며 팀 13안타를 상. 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때래내며 효과적인 공격을 했고 불펜진은 3이닝 무실점 투수로 신인 투수의 첫 승을 도왔다. 



전날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우세한 경기가 예상됐던 KIA는 롯데 선발 박세웅과 마찬가지로 프로 데뷔 첫승을 노리는 신인 투수 박정수를 등판시키며 연승을 기대했지만, 타선이 집중력 부재를 보이며 득점에 인색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 했다. 여기에 중반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연이어 실점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고 말았다. 






(프로데뷔 감격의 첫 승, 박세웅)



롯데로서는 팀 승리 이상으로 팀의 미래 에이스로 기대하고 있는 박세웅의 승리에 큰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kt에서 미래의 에이스로 자리했던 박세웅은 시즌 중간 트레이드 불가 선수였던 포수 장성우를 내주고 영입한 투수였다. 그만큼 박세웅에 대한 롯데의 기대는 상당했다. 롯데는 그에게 로테이션 한자리를 보장하며 기회를 줬다. 



하지만 박세웅은 롯데에서 부진한 투구를 이어갔다. 계속된 부진에 자신감을 떨어졌고 경기를 치르면서 발전된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급기야 박세웅은 잠시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고 그 이후에는 불펜과 선발을 오가는 처지가 됐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상황에 신인 투수에 무조건적인 기회를 계속 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는 애초 약점인 4,5선발 자리 중 하나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던 롯데의 구상과는 다른 박세웅의 모습이었다. kt로 트레이드 된 후 팀의 중심타자와 주전 포수로 kt의 중심 선수로 자리한 장성우와 비교되면서 실패한 트레이드라는 비난까지 감수해야 했다. 이런 상황은 신인 박세웅에게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박세웅에게 7월 25일 KIA전은 선발투수로서 활약을 기대케 하는 경기였다. 박세웅은 그동안 직구 일변도의 투구에서 벗어나 변화구를 적극 활용했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이 통하면서 KIA 타자들은 공략에 애를 먹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위기 상황에서 과감한 직구 승부로 이를 벗어나는 대담함도 보였다. 



물론, 고비는 있었다. 경기 초반 박세웅은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이 위기에서 연이은 호수비는 박세웅에 큰 힘이 됐다. 3회 말과 4회 말 롯데 수비진은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홈으로 들어오는 주자를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두 번이 홈 보살은 KIA 공격의 맥을 끊었고 박세웅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힘을 얻은 박세웅은 5회 말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내주며 1실점했지만, 이어진 위기를 침착한 투구로 벗어났고 6회 말 KIA 공격을 삼자범퇴로 끝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스스로 충족했다. 103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6안타를 허용하며 사사구 4개를 내주며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필요할 때마다 삼진 5개를 빼앗으며 스스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다. 






(6회 초 2타점, 1득점, 승리에 결정적 기여한 정훈)




이런 박세웅을 위해 롯데 타선은 집중력 있는 공격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1회와 5회 각각 1득점한 롯데는 6회 초 정훈이 2타점 2루타와 이어진 3루 도루시 상대 실책에 편승한 추가 득점하는 활약속에 5 : 1의 리드를 잡은 데 이어 7회와 8회 각각 1득점을 더하며 승세를 굳혔다. 불펜진 박세웅이 마운드에서 물러난 이후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신인 투수의 첫 승에 힘을 보탰다. 



결국, 박세웅은 침체될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활력소로서 역할을 해냈고 개인적으로 너무나 의미가 큰 승리를 기록할 수 있게 됐다. 중간중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승부로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전과 달리 위기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이며 이를 극복한 것인 승리투수로 되는 길을 열어주었다. 



롯데로서는 박세웅이 이 승리를 기점으로 선발투수로 자리한다면 마운드 운영에 한 층 더 원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날 역대급 역전패를 당하며 우울했던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게 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 타선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도 긍정적이었다. 롯데에게 박세웅의 첫 승은 여러가지로 긍정의 에너지를 가져다 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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