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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LG의 7월 29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마치 점수 안내기 경쟁을 하는 듯한 경기였다. 양 팀 타선은 득점 기회를 번번이 무산시켰고 상대 실책으로 득점하는 행운이 있었음에도 승기를 잡지 못하며 앞서가지 못 했다. 잔루는 쌓여갔고 승부는 정규이닝이 지난 연장 10회까지 가서야 승패가 가려졌다. 답답한 공격력으로 애를 끓인 승부의 승자는 롯데였다.  



롯데는 2 : 2로 맞서던 10회 말 공격에서 1사 1, 3루 기회에서 나온 박종윤의 끝내기 안타로 3 : 2로 신승했다. 롯데는 전날 3 : 0 승리에 이어 연승하면서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지난 주말 KIA 전부터 시작된 연승도 4로 그 숫자를 늘렸다. 연장 10회 초 마운드에 오른 롯데 마무리 이성민은 단 한타자만을 상대했지만, 팀의 끝내기 승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결승 타점의 주인공 박종윤은 10회 말 끝내기 안타 포함 3안타 1타점으로 승리이 주역이 됐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은 7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지난주 KIA 전 6이닝 1실점 투구에 이어 연속 경기 호투를 이어갔지만, 타선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10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타격, 수비, 주루 모든 면에서 승리에 기여한 아두치)




LG는 선발 류제국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이어진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단단한 마운드를 구축하며 승리를 기대했지만, 타선이 좀처럼 폭발하지 않았다. 이는 중요한 패인이었다. LG는 2 : 2 동점이던 경기 후반 잇따라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적시타 부재와 롯데 수비진의 호수비에 안타성 타구가 막히는 불운이 겹치면서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다. 문선재는 LG의 불운을 대표했다. 



8회 초에는 대타 문선재의 담장을 맞히는 타구는 롯데 좌익수 아두치의 수비에 결렸고 10회 초 중견수로 빠지는 안타성 타구는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호수비에 거리며 득점타가 되지 않았다. 둘 중 하나의 타구만 수비에 걸리지 않았다면 승리는 LG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았고 문선재는 승리의 주역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두 번의 아쉬움이었고 팀의 끝내기 패배였다. 



LG는 선발 류제국에 이어 7회부터 필승 불펜 투수를 대부분 투입하는 총력전으로 나섰지만, 10회 초 위기에서 마무리 봉중근이 무너지며 결과적으로 불펜만 소모하고 말았다. 10회 초 롯데는 선두 아두치의 안타 출루와 도루,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해 교체 출전한 안중열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박종윤이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려내며 접전의 경기를 끝냈다. LG는 이동현을 내리고 좌타자 박종윤을 상대로 맞춤 투입된 마무리 봉중근 카드가 실패하면서 더는 승부를 이어갈 수 없었다. 



이렇게 롯데의 승리를 가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경기 내용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았다. 특히, 포수 강민호의 공수에 걸친 부진이 우려를 사기에 충분했다. 강민호는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타격에서 전혀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비에서도 강민호는 상대 도루에 대한 대응이나 투구 블로킹에서 허점을 드러내며 실점의 원인을 제공했다. 



2회 초 1실점은 LG의 도루를 저지하지 못한 이후 폭투로 생긴 위기를 극복 못한 결과였다. 6히 초 1실점은 폭투에 의해 2루주자가 홈으로 거져 들어온 결과였다. 기록은 폭투였지만, 강민호의 집중력 있는 블로킹이 있었다면 실점을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의 몸은 무겁고 동작이 무뎠다. 체력 문제뿐만 아니라 아직 부상 후유증이 걱정되는 모습이었다. 공격에서 롯데는 강민호를 비롯 중심 타선을 구축한 황재균, 최준석 등이 모두 무안타로 부진하며 공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 했다. 



이런 롯데가 승리할 수 있었던 중요한 요인은 결승타를 때려낸 박종윤과 더불어 외국인 타자 아두치의 활약이었다. 아두치는 앞서 언급했듯이 수비에서 주루에서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타격에서도 아두치는 1회 말 선취 1타점 적시타를 비롯 3안타 경기를 하며 최근 4번 타자로 기용된 이후 상승세의 티격감을 그대로 유지했다. 



아두치는 4번 타자로서 해결 능력뿐만 아니라 필요할 때는 리드오프 역할까지 해냈다. 승리의 스포트라이트는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박종윤으로 향했지만, 아두치 역시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빛나는 활약을 했다. 그가 없었다면 롯데의 박종윤의 연장전 끝내기 안타도 나올 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6안타 2타점 2득점을 합작한 아두치, 박종윤 두 좌타자의 활약은 중심 타자들의 부진에도 롯데가 승리할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었다. 여기에 연이틀 안정감을 보인 마운드의 힘도 크게 작용했다.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에 이어 김승회, 강영식, 홍성민, 이성민이 무실점 투구로 연이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장 승부 마침표 찍은 박종윤)




롯데는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에서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경기였다. 특히, 타선이 부진이 심각한 수준이었다. 전날 팀 2안타가 모두 홈런이 되는 행운 아닌 행운 속에 승리한 롯데는 29일 경기에서 10안타를 때려내고고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전해야 했다. 4연승의 결과보다는 타선 부진의 해법 마련이 필요한 롯데다. 



패한 LG는 롯데 이상으로 아쉬움이 많았다. 1회 말 실점은 무사 2루 위기를 2사 2루로 바꾸고도 마지막 고비인 아두치를 넘지 못한 결과였고 3회 말 실점은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놓친 결과였다. 가뜩이나 주력 선수들의 라인업 이탈로 약해진 타선을 고려하면 덧업는 실점은 분명 나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LG였다. 결국, LG는 마운드 총력전에도 같은 하위권 팀 롯데에 연패당하면서 앞으로 행보가 더 험난해졌다.



이틀 연속 답답한 흐름이 경기였고 마운드 소모가 극심한 양 팀이었다. 어떻게 보면 왜 롯데와 LG가 8위와 9위로 하위권 라이벌로 자리했는지를 경기 내용에서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승패를 떠나 양 팀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문제들이 여전함을 드러내면서 앞으로 더 강한 팀들과의 대결이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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