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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연승이 4에서 그 수를 더 늘리지 못 했다. 롯데는 7월 30일 LG 전에서 선발 심수창을 비롯한 마운드의 부진으로 5 : 8로 패다. 롯데는 5연승에 실패했고 지난 주말 3연전에 이어 연속 위닝 시리즈에 성공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2경기 연속 타선의 집중력 부재 속에 연패했던 LG는 팀 13안타로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며 시리즈를 스윕당할 위기를 벗어났다. 



LG 박용택, 이진영 두 베테랑 좌타자는 6안타 6타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용택은 5회 초 솔로 홈런에 7회 초 결승 적시안타를 포함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롯데의 홈구장 사직야구장에 유난히 강해 붙여진 사직택이라는 별명다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뒤질세라 이진영도 팀이 필요할 때 적시 안타를 때려내며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한 달여 기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에이스 소사가 5이닝 동안 홈런 2방으로 4실점하며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이 롯데 타선에 단 2안타만을 허용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 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좌완 불펜 윤지웅은 시즌 2승을 거뒀고 마무리 봉중근은 모처럼 세이브를 수확하며 시즌 12세이브를 기록했다. 






(긴 기다림 후에 만난 홈런포, 이우민)



롯데는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면서 경기 흐름을 내줘야 했다. 후반기 선발 투수로 복귀한 심수창은 지난 등판에 이어 2경기 연속 불안한 투구로 조기 강판됐다. 힘으로 타자들을 제압하기보다는 맞혀잡는 유형의 심수창은 지나치게 완벽한 투구를 하려 하면서 볼이 지나치게 많았다. 투구 수는 늘어났고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가운데 몰린 승부구는 위력이 떨어졌다. 



1회와 2회 실점 위기를 넘긴 심수창은 3회 초 위기는 넘지 못 했다. 3회 초 심수창은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고 2사후 박용택, 히메네스, 이진영으로 이어지는 LG 클린업에 3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결국 심수창은 3이닝 6피안타 3실점의 기록을 남기도 마운드를 물러나야 했다. 다음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장담 할 수 없는 2경기 연속 부진한 투구 내용이었다. 



이후 롯데는 최근 2군에서 콜업된 신예 구승민으로 마운드를 이어갔다. 구승민은 5회 초 박용택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2.1이닝 동안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직구의 위력이 이전보다 더해졌고 떨어지는 포크볼의 각이나 예리함이 시즌 초반 잠깐 1군에서 던질 때보다 좋아졌다. 구승민이 마운드에 안정을 가져오면서 타격에서 롯데의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타격에서 부진한 황재균, 강민호를 선발 제외하는 라인업을 변화를 주었다. 오승택이 황재균의 자리인 주전 3루수 겸 3번 타순에 안중열이 주전 포수 강민호를 대신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에 기대를 했지만, 롯데 타선은 150킬로가 넘는 LG 선발 소사의 공에 밀렸다. 하지만 소사의 구위가 떨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진 4회 말 롯데는 2사 이후 터진 이우민의 3점 홈런과 5회 말 터진 4번 타자 아두치의 솔로 홈런으로 4 : 4 동점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우민의 홈런은 이승화에서 이름을 개명하면서까지 올 시즌 각오를 다졌지만, 1, 2군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더 그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의미 있는 한방이었다. 아두치의 홈런은 후반기 들어 4번 타자로 나 홀로 타선을 이끌고 있는 그의 타격감이 그대로 드러난 한 방이었다. 



동점이 된 경기는 이후 불펜 싸움으로 접전이 이어졌다. 승부의 균형은 7회 초 롯데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급격히 LG 쪽으로 기울어졌다. 7회 초 LG는 대타 서상우의 안타와 이어진 정성훈의 2루타, 임훈의 몸맞는 공으로 잡은 무사 만루 기회에서 3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김성배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경기를 앞두고 2군에서 콜업한 이상화를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으려 했다. 주력 불펜진들이 연이틀 많은 투구를 하며 지친 상황에서 그나마 힘이 남아있는 불펜 투수인 이상화를 마운드에 올린 롯데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실패였다. 이상화는 박용택과 이진영 두 좌타자의 벽을 넘지 못했고 3실점하고 말았다. 



이상화는 9회 초에도 추가 실점하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 했다. 올 시즌 초반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극심한 부진으로 2군을 들락거리는 처지가 된 이상화로서는 불펜 투수로서 가능성을 찾으려 했지만, 위력이 떨어진 구위로 타격감이 올라온 LG 타선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가능성 보인 역투, 구승민)




롯데는 9회 말 마지막 공격에서 타격 부진으로 선발 출전하지 않았던 황재균의 대타 2루타와 손아섭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지만,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는 없었다. 동점에서 팀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김성배는 패전의 멍에를 써야 했다. 두 경기 연속 불펜진의 선전으로 승리를 가져갔던 롯데는 등판 기회가 없었던 불펜 투수들을 내세워 연승을 노렸지만, 이들이 필승 불펜조보다 힘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했다. 여기에 선발 전환후에도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심수창에 대한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마운드 외에도 20-20 클럽에 도루 1개만을 남겨둘 정도로 분전하고 있는 4번 타자 아두치를 둘러싼 3번과 5번 타순이 부진하면서 공격의 연결이 매끄럽게 이어지 못했다는 점도 아쉬움이었다. 위닝 시리즈 성공에 만족하기에는 팀 전력의 약점도 함께 드러난 주중 3연전이었다. 롯데로서는 황재균, 강민호 두 주력 타자들의 타격감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롯데는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와 함께 구승민이라는 괜찮은 불펜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주전들을 대신한 이우민, 안중열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팀에 활력소로 작용했다. 침체된 팀 분위기가 다사 상승 반전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은 분명 큰 의미가 있었다. 주말 3연전에서 만날 kt가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롯데에 호재다. 롯데가 주중 3연전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극복하고 상승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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