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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마지막 날 만난 롯데와 kt의 주말 3연전 첫 경기는 안타수 15 : 6의 기록이 그대로 승부로 이어졌다. 롯데는 투. 타 조화를 이루며 kt에서 12 : 2로 완승했다. 롯데는 후반기 3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갈 발판을 마련했다. 주중 3연전에서 넥센에 시리즈를 스윕 당하며 후반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kt는 7월의 마지막 날 5연패 늪에 빠져들었다. 



경기 초반 롯데 타선의 집중력 있는 공격과 선발 투수 박세웅이 호투가 경기 분위기를 일찌감치 롯데 쪽으로 돌려놓은 경기였다. 롯데는 1회 초 손아섭, 정훈 테이블 세터진의 연속 안타도 잡은 득점 기회에서 황재균의 2루타와 아두치, 최준석의 연속 희생타로 가볍게 3점을 선취했다. 이에 더해 롯데는 3회 초 2 사후 4번 타자 아두치의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해 4 : 0으로 앞서갔다.



타선의 초반 득점지원은 롯데 선발 박세웅에 큰 힘이 됐다. 이미 지난 경기에서 프로 데뷔 1군 경기 첫 승을 거둔 박세웅은 한 결 더 여유 있고 자신감 넘치는 투구를 했다.  직구의 구위는 한층 더 위력이 있었고 변화구 제구도 잘 이루어졌다. 주자가 나가면 스스로 흔들리는 투구는 더는 없었다.지난 선발 승이 우연이 아니고 그 투구 내용을 한 층 업그레이드하는 듯 보였다. 






(힘겨웠던 첫 승, 보다 수월해진 시즌 2승, 박세웅)




시즌 초반 같은 팀 소속이었던 박세웅을 상대팀 선발 투수로 상대하는 kt 타선은 박세웅의 구위에 막혀 제대로 된 공격력을 발휘하지 못 했다. 외국인 타자 블랙의 장기 공백과 일부 주전 선수들의 부상과 체력 저하로 타선이 힘이 떨어진 것이 역시 영향을 주었다. 연패 중인 팀 분위기도 kt에 나쁘게 작용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을 잘 아는 선발 투수이자 최근 상승 분위기의 박세웅은 구질은 공략하지 어려웠다. kt는 박세웅이 마운드에 있는 6이닝 동안 단 1안타만을 때려낼 정도로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 했다. 



kt의 반격이 미미한 사이 롯데는 5회 초 추가 3득점하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선두 황재균의 안타와 아두치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롯데는 5번 타자 최준석에 보내기 번트를 지시하며 득점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번트 타구는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순간을 만들었다. 최준석의 번트는 마치 기습번트 타구처럼 3루 라인을 따라 흘렀고 kt 3루수 마르테는 급히 1루에 송구했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롯데는 쉽게 1점을 추가 득점했다. 



롯데는 이에 그치지 않고 2사 후 상대 좌완 선발 윤근영을 대비해 선발 출전한 8번 타자 김주현의 2타점 2루타로 점수 차를 확실히 벌렸다. kt로서는 2사후 하위 타자에 결정적 한 방을 허용했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7 : 0의 여유 있는 리드를 잡은 롯데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박세웅에 이어 홍성민과 심수창을 대신해 오랜만에 1군에 콜업된 배장호를 마운드에 올리며 주력 불펜을 아끼며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롯데 선발 박세웅에 완벽하게 눌렸던 kt 타선은 롯데 불펜진을 상대로 좀 더 활발한 모습을 보였지만, 따라가기에는 벅찬 점수차였다. 도리어 kt는 9회 초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한 불펜 투수 주권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승부에서 백기를 들어야 했다. kt는 9회말 롯데 세번째 투수 배장호로부터 2득점하며 팀 완봉패를 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kt는 2번 타순의 이대형이 2안타로 분전했을 뿐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한 모습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초반 마운드의 대량 실점은 경기를 어렵게 하는 결정적 요인이었다. kt 선발 윤근영은 초반 실점 고비를 넘지 못하고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고 시즌 첫 승의 희망도 다음으로 미루며 시즌 3패째를 기록했다. 






(진기명기에 나올 행운의 번트 안타, 최준석)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며 6이닝 무실점 투구와 함께 시즌 2승에 성공했고 타선에서는 손아섭, 정훈 테이블 세터진이 각각 2안타로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해주었고 4번 타자 아두치는 2루타와 3루타 한 개씩을 기록하며 4타점으로 후반기 들어 식지 않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이에 더해 롯데는 최근 경기에서 타격 부진에 빠져있던 황재균이 3안타, 최준석, 문규현이 2안타로 타격감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상대 선발에 따른 맞춤형 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주현은 결정적 순간 적시타로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로서는 투, 타에서 원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됐다. 



롯데로서는 KIA, LG, kt. 하위권 팀들과의 연이은 3연전이라는 좋은 대진 속에 상승 반전의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내용이나 결과에서 롯데에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7월의 마지막 주, 좋은 분위기를 만든 롯데가 8월에도 이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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