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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과 동점, 재역전에 동점.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았던 롯데와 kt의 8월 2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는 연장 12회 말에 가서야 승패가 결정됐다. 양 팀 통틀어 37개의 안타가 나오고 수많은 주자들이 출루하면서 최장 경기 시간 기록을 경신할 정도로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kt였다. 



kt는 연장 12회 말 2사 2루에서 나온 김상현의 끝내기 적시안타로 롯데에 10 : 9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kt는 주말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12회 초 1이닝 무실점 투수를 한 kt 불펜 투수 심재민은 행운의 승리 투구가 되며 프로 데뷔 첫승의 기쁨도 함께 누렸다.  kt 주전 포수 장성우는 12회 연장을 모두 소화하며  2경기 연속 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장성우 외에도 kt는 결승 타점의 주인공 김상현이 3안타 4타점, 테이블 세터 오정복, 이대형이 각각 3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kt는 경기 후반 필승 불펜조 장시환, 김재윤이 무너지며 패전의 위기에 수차례 몰렸지만, 그때마다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고비를 넘겼고 끝내 승리를 가져갔다. kt 좌완 불펜 홍성용은 경기 후반 2.1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며 필승 불펜진의 부진을 메워주었다. 






(아!! 정대현마저..... )





kt가 짜릿한 승리에 환호하는 사이 롯데는 불펜진의 거듭된 부진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 아두치가 팀 역사상 처음으로 20-20 클럽을 달성하고 올 시즌 1군 경기 첫 선발 등판한 이재곤의 초반 호투로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었다. kt의 거센 추격이 있을 때에도 팀 타선은 득점을 추가하며 승리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은 이런 승리를 지키지 못 했다.



롯데가 더 아쉬웠던 건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홍성민, 정대현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이었다. 5회 말 2사 만루 위기에서 kt 김상현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던 홍성민은 6회 말 kt 장성우에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롯데는 1군 복귀전에서 호투한 정대현으로 마운드를 이어가며 리드를 지키려 했지만, 정대현이 기대와 달리 난타당했고 롯데는 6회 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 불펜진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다. 타선이 kt 필승 불펜 장시환, 김재윤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며 승리를 잡았음에도 롯데 마무리 이성민은 1.1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지 못 했다. 최근 계속된 부진에서 그를 믿고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 팀의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투구였다.



결국, 롯데는 우세한 경기를 하면서도 kt에 추격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했고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연장전에서 롯데는 김성배가 든든히 마운드를 지키며 대등한 승부를 이어갔지만, 김성배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패배의 아픔을 안고 주말 3연전을 마쳐야 했다. 



이 패배로 롯데는 3연속 위닝 시리즈에 실패했고 상위권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전날 19실점을 하면서 대패당했던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하 점도 아쉬웠다. 여기에 팀으로서는 경사스러운 일이었던 아두치의 20-20클럽 달성도 빛이 바래고 말았다. 더 큰 문제는 후반기 안정감을 찾아가던 불펜진이 허무하게 무너지면서 쌓여가던 불펜진에 대한 신뢰가 다시 무너졌다는 점이었다. 



타선의 대량 득점에도 승리를 지켜주지 못하는 불펜진의 모습은 팀 사기를 크게 떨어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복귀전에서도 좋은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던 정대현이 부진은 롯데의 불펜 운영을 더 어렵게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이번 주 두산, NC로 이어지는 선두권 팀들과의 대결에 대한 부담이 한 층 더해졌다. 



8월 무더위 속에 롯데, kt 모두 휴유증이 걱정되는 극심한 소모전이었다. 하지만 패한 롯데에 그 잔상이 더 크게 남을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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