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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2경기 연속 역전승으로 2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8월 13일 수원 kt 전에서 초반 2실점 후 0 : 2로 계속 밀리는 경기를 했지만, 7회와 8회 초 3득점, 1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4 : 2로 승리했다. 6회 말 선발 박세웅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심수창은 팀의 역전으로 2군에서 콜업된 이후 첫 경기에서 행운의 승리 투수가 됐다. 


공격에서는 7회 초 만루 기회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려낸 이우민이 2안타 2타점, 하위 타선의 박종윤이 3안타로 돋보였다. 8월 들어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강민호는 8회 초 3 : 2에서 4 : 2로 한 걸음 더 앞서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팀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롯데는 마운드에서도 선발 박세웅의 5이닝 2실점 투구에 이어 심수창, 강영식, 홍성민, 정대현으로 이어지는 불펜 투수들이 무실점 투구로 kt 타선을 막아내며 승리에 또 다른 주역이 됐다. 정대현은 시즌 2세이브에 성공했고 최근 롯데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로 자리한 좌완 강영식은 7회 말을 가볍게 막아내며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다.



(2회 말 슈퍼캐치, 7회 초 역전 적시타 아두치)



롯데가 투. 타에서 조화를 이룬 반면, kt는 타선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kt는 1회 말 3번 타자 마르테의 2점 홈런으로 선취 득점하며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타선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는 롯데에 추격의 여지를 남겨줬다. 특히 2회 말 공격이 아쉬웠다. 


2회 말 kt는 1사 후 하위 타선이 박기혁의 안타와 김민혁의 몸맞는 공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 기회에서 타석에 선 오정복은 좌측 깊숙한 곳으로 장타를 날렸고 발 빠른 2명의 주자를 고려하면 추가 2득점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 좌익수 아두치의 멋진 수비가 kt의 기대를 어긋나게 했다. 아두치는 펜스에 몸을 부딪히면서 타구를 잡아냈고 실점을 막았다. 


이 수비는 흔들리던 선발 박세웅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 1회 말 피홈런으로 2실점 후 박세웅은 2회 말에도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만약 오정복의 타구가 장타가 됐다면 그대로 무너질 수 있었다. 아두치의 호수비로 고비를 넘긴 박세웅은 이후 심기일전하는 모습이었다. 초반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후 5회까지 추가 실점을 마운드를 지키는 투지를 보였다. 제구는 이전 경기보다 떨어졌지만, 변화구를 다양하게 구사하며 강.약을 조절하는 투구를 한 것이 투구 내용을 달라지게 했다. 


초반 호수비로 경기가 급격히 기울어질 위기를 넘긴 롯데였지만, 공격에서는 kt 선발 옥스프링에 막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롯데 출신 옥스프링, 장성우 kt 배터리는 그의 주무기 컷패스트볼과 직구에 초점을 맞춘 롯데 타자들을 상대로 낙차 큰 커브를 자주 사용하며 혼란을 주었다. 이전과 다른 옥스프링의 볼 배합에 롯데 타선은 적응하지 못했다. 1번 타자 손아섭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하지 못한 것이 팀 타선 부진에 영향을 주는 듯 보였다. 


옥스프링은 1회 초 만루 위기를 넘긴 이후 안정된 투구로 6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물론 추가 실점 위기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상대 허를 찌리는 투구로 병살 유도와 탈삼진으로 실점을 막았다. 옥스프링은 팀의 2 : 0 리드를 6회까지 지키며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옥스프링에 막혀 득점하지 못하던 롯데의 공격이 활기를 찾은 건 그가 물러나고 kt 불펜진이 가동된 이후였다. 7회 초 롯데는 kt 두 번째 투수 홍성용을 상대로 박종윤, 김주현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kt는 최근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고 있는 불펜 투수 조무근을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으려 했다. 하지만 조무근은 롯데 정훈과의 끈질긴 볼카운트 승부를 이겨내지 못하고 볼넷을 허용했고 롯데는 1사 만루의 가장 좋은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것도 8월 들어 강민호와 더불어 가장 뜨거운 방망이를 과시하는 이우민 타석이었다. 


이우민은 초구에 과감히 방망이를 돌렸고 그 타구는 2타점 적시타로 연결됐다. 손아섭의 부상으로 그를 하위 타선에서 2번으로 이동한 것이 적중한 순간이었다. 롯데의 공격을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2사 후 4번 타자 아두치의 적시 안타가 이어지면 롯데는 3 : 2로 경기를 역전했다. 이전 세 타석에서 무안타로 부진한 아두치였지만, 팀이 필요할 때 4번 타자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아두치는 2회 말 호수비에 이어 역전 적시타로 영양가 만점의 활약을 했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8회 초 강민호의 시즌 28호 홈런까지 더해지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타선의 경기 후반 분전과 함께 롯데는 불펜진이 6회부터 8회까지 안정감을 보이며 팀 2연승을 지켰다. 롯데는 지난 SK전에서 이어 2경기 연속 역전 쇼를 펼치며 2연승 했다. 



(행운의 승리, 시즌 3승 심수창)



kt로서는 다 잡았다고 여겼던 승부였지만, 경기 후반 불펜진이 허무하게 무너지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6이닝 무실점한 옥스프링의 역투도 승리의 열매를 맺지 못했다. 2점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마르테의 활약도 그만의 것이 되고 말았다. 


롯데로서는 기분 좋은 승리였다. 경기 후반 역전승이라는 내용도 좋았고 선발 박세웅이 좋지 못한 컨디션에도 5이닝을 채우며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인 점,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와중에 부진에 빠지며 2군에까지 내려갔던 심수창이 행운의 승리로 분위기 전환의 계기를 마련한 점도 긍정적 부분이었다. 


되짚어 보면 이런 결과들도 2회 말 아두치의 결정적 호수비가 없었다면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롯데로서는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모든 부분에서 팀 기여도가 높은 아두치의 다재다능함이 팀에 여러가지로 도움이 된 일전이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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