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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국가대표팀이 프리미어 12 개막전에서 홈팀 일본에 완패했다. 대표팀은 11월 8일 경기에서 투, 타 모든 면에서 일본에 밀리며 0 : 5로 패했다. 일본은 에이스 오타니가 우리 대표팀은 타선을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이어 나온 불펜진이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타선에서도 일본은 안타수 12 : 7의 우위를 바탕으로 거의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일본은 주어진 기회에서 착실히 득점하며 한 번 잡은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된 느낌이었고 홈팀의 이점을 극대화하며 기분 좋은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전부터 대표팀에게 불리함이 예상됐다. 전력 공백과 준비부족에 원정경기라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기장 역시 대부분 선수들에게 생소한 사포르 돔이었다. 야구와 축구를 겸하는 이 경기장은 돔이라는 것 외에도 구장 구조가 우리 선수들에게 생소했다. 인조잔디 역시 우리 구장과는 차이가 났다. 과거 그리스 올림픽 예선에서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장소라는 점도 기분 나쁜 부분이었다. 








대표팀은 초반부터 분위기에서 압도당하는 느낌이었다. 상대 투수인 오타니는 사포르돔을 홈구장 하는 니혼햄의 에이스였다. 익숙한 구장에서 오타니는 시속 160킬로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괴물 투수다운 투구를 했다. 



우리 리그에서 전혀 접할 수 없었던 강속구에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을 장착한 오타니에 대표팀 타선은 공략 해법을 찾지 못했다. 타선이 고전하는 사이 마운드 역시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대표팀 선발 김광현은 구위는 정규시즌과 다르지 않았지만, 제구의 정교함이 떨어졌다. 1회 말 우기를 무실점으로 넘겼지만, 2회 말 실점 위기는 불운이 겹치면서 넘지 못했다. 



첫 타자를 삼진 처리했지만, 낫아웃으로 출루시킨 것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이후 빗 맞는 안타와 상대 내야 땅볼이 베이스를 맞고 2루타가 되는 불운이 더해지면서 김광현은 2회 말에만 2실점 하고 말았다. 상대 에이스 오타니의 투구내용을 고려하면 부담 가는 실점이었다. 대표팀은 실점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김광현을 내리고 불펜진을 적극 활용하는 마운드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려 했다. 



4회까지는 의도대로 마운드 운영이 이루어졌다. 두 번째 투수 조상우에 이어 나온 차우찬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 하지만 5회 말 2사 후 일반 하위 타선에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 한 장면이 아쉬웠다. 이 실점으로 경기 주도권은 완전히 일본으로 넘어가고 말았다. 이후 대표팀 불펜은 6회와 각각 1실점 하며 벤치의 경기운영 전략에 부응하지 못했다.



마운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타선이 폭발이 절실한 대표팀이었다. 경기 중반 이후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타선이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5회 초 무사 1, 2루 기회에서는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회를 무산시켰고 8회 초에는 2사 만루에서 3번 타자 김현수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9회 초 대표팀은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으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이후 세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완봉패를 막을 수 없었다. 



대표팀은 기대했던 테이블세터 이용규, 정근우가 무안타로 공격의 활로를 열어주지 못했다. 이는 중심 타선에서 기회를 만들어 하위타선에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을 계속 만들었다. 당연히 득점이 쉽지 않았다. 대표팀은 박병호가 2안타, 손아섭이 1안타 2볼넷을 얻어내며 분전했지만, 이들과 활약이 끝내 득점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대표팀으로서는 경기 막판 타자들의 타격감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일본에 여러 가지로 유리한 여건이었고 대표팀에는 불리한 여건이었다. 경기운도 따르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상 변명할 수 없는 완패였다. 아직 예선라운드 첫 경기에 불과하다 할 수 있지만, 야구팬들의 관심이 큰 대 일본전 완패라는 점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상징성이 큰 경기였던 만큼 일본전 완패는 대만에서 계속되는 예선 라운드에 대한 부담을 더 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일본전 완패가 대표팀의 앞으로 경기에 쓴 보약으로 작용한다면 반전 가능성 또한 남아있다. 실망스러운 첫 경기였지만, 아직 프리미어 12 일정은 많이 남아있다. 



사진 : 프리미어 12 홈페이지, 글 : 심종열 (http://gimpoman.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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