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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그들의 순위를 9위까지 끌어내렸다. 롯데는 5월 5일 어린이날 대 KIA전에서 마운드의 붕괴와 팀 3안타의 빈공 속에 1 : 17로 완패했다. 그동안 대체 선발투수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던 롯데 선발 이성민은 4.1이닝 동안 11피안타 6사사구 11실점의 올 시즌 최악투구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타선은 올 시즌 처음 3번 타자로 나선 4할 타자 김문호가 2안타로 분전했지만, 전체적으로 무기력했다. 이런 투.타의 무기력은 완패를 피할 수 없게 했다. 


KIA는 선발 지크가 7이닝 3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3승에 성공했고 최근 1군에 콜업된 불펜투수 배힘찬은 3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KIA 타선은 팀 8안타 17득점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마운드의 투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동안 답답함이 있었던 타선의 분위기마저 사라졌다. 누구의 활약이 돋보였다 할 수 없을 정도로 상.하위 타선이 고른 활약을 했다. 


한 마디로 롯데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경기였다. 롯데는 총체적 난국이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투.타에서 모두 최악이었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 이성민이 일찌감치 무너지며 불펜 투입을 결정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이성민은 3회까지 8실점 했다. 이미 이전 2경기에서 불펜 소모가 많았고 주말 선두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을 앞두고 있는 롯데로는 불펜진 투입이 쉽지 않았다. 






마운드 붕괴를 상쇄시킬 수 있는 타선 역시 극도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롯데는 손아섭, 아두치로 테이블 세터진을 구성하고 김문호, 최준석, 강민호의 클린업, 신예 김지수를 선발 중견수로 기용하는 큰 폭의 라인업 변화로 경기에 나섰지만, 변화의 결과는 참혹했다. 초반 마운드가 대량 실점하면서 심리적으로도 크게 흐들린 탓인지 선수들의 움직임은 무거웠고 활력이 없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접전속에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도 팀 분위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보였다. 이런 롯데를 상대로 KIA가 손쉬운 승리를 하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롯데는 4회 말 선발 투수 이성민이 벤치클리어링은 유발하는 몸맞는 공으로 경기 내용에서 또 다른 아쉬움을 남겼다. 극도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벤치클리어링이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어린이 날 경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4회 말 장면은 전혀 바람직하지 않았다. 


롯데는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이런 저런 시도가 모두 백약이 무효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내며 좀처럼 침체 분위기를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팀을 지탱하던 마운드마저 붕괴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말았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주말 선두 두산과의 원정 3연전 역시 고전이 예상된다. 무엇보다 계속된 연패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더 흔들린다면 분위기 반전이 쉽지 않은 롯데의 상황이다.


롯데로서는 외국인 원투펀치 린드블럼, 레일리, 박세웅이 주말 3연전 선발투수로 나선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지만, 린드브럼은 아직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고 레일리는 승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패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요소다. 박세웅은 아직 기복이 있는 투구 내용이고 무거운 팀 분위기에서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 선발투수로 나설 에이스 린드블럼이 팀 연패를 끊는 부활투가 절실하다. 만약 린드블럼이 에이스다운 투구를 하면서 팀 연패를 끊는다면 팀 분위기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롯데 선수들을 짓누르고 있는 뚝 떨어진 팀 분위기는 힘겨운 주말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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