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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주전 유격수 김상수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유격수로서 넓은 수비 폭을 자랑하면서도 타격 능력도 출중하다. 기동력은 언제든 도루 부분 1위를 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기에 아직 20대의 전도 유망한 선수라는 점도 매력적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문제까지 해결했다. 올 시즌 후에는 FA 자격까지 얻는다. 올 시즌이 김상수에게는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즌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김상수에게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는 수식어도 붙는다.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방증도 되지만, 아쉬움이 선수라는 이미지도 함께 하고 있다. 2009시즌 고졸 선수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데뷔한 김상수는 빠르게 프로에 적응하며 경기 출전 경기수를 늘렸다. 신인 선수가 프로 1군에 자리 잡기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한 최근 흐름과 달리 김상수는 입단 직후부터 팀의 신뢰를 받았다. 



이후 빠른 기량 발전을 보인 김상수는 삼성의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데 이어 KBO 리그 정상급 유격수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그 사이 소속팀 삼성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고 김상수는 중요 멤버로 우승 경험을 쌓았다. 젊은 선수로서는 큰 상당한 혜택이기도 했다. 








김상수는 기동력과 타격능력, 수비능력까지 겸비한 내야수로 성과를 높였고 2014시즌에는 53개의 도루로 이 부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젊은 나이에 많은 것을 이룬 김상수였지만, 2015시즌과 2016시즌 김상수는 기량의 내림세를 보였다. 타격 기록 지표가 떨어졌고 수비능력도 이전과 같지 않았다. 잔부상이 이어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였지만, 경기에 대한 집중력 저하고 중요한 원인이었다. 빠른 성공에서 오는 일종의 매너리즘 같은 것이 김상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였다. 



2016시즌 김상수는 부상이 겹치며 불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타율은 0.271로 비교적 선전했지만, 그의 장점인 도루가 6개로 크게 줄었다. 출루율은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0.326에 불과했다. 수비 역시 불안감을 노출했다. 그를 대신할 유격수 자원이 마땅치 않은 삼성의 현실에서 김상수의 부진은 삼성 전력에 큰 마이너스 요인이었다. 



프로 입단이후 승승장구했던 김상수로서도 2016시즌은 아쉬움이 큰 시즌이었다. 그에 대해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던 삼성 팬들 사이에서는 그의 불성실하게 보이는 플레이에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어느새 삼성의 주축 선수가 된 김상수로서는 팀의 부진에 일정 부분 책임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016시즌의 부진은 올 시즌 WBC 대표팀 명단에서도 그의 이름을 빠지게 했다. 최고 유격수로서 평가받기도 했던 그로서는 나쁜 변화의 연속이었다. 



2017시즌 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류중일 감독 퇴진과 함께 젊은 김한수 감독 체제로 새 출발을 하는 삼성에서 김상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통상 베테랑 선수에게 주어지는 주장 임무를 김상수가 맡게 됐기 때문이다. 김상수는 10개 구단 중 유일한 20대 주장이 됐다. 김상수의 주장 선임은 젊은 팀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삼성의 의지를 그대로 반영한 일이고 팀 중심 선수 김상수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는 조치이기도 했다. 



삼성으로서는 매 시즌 팀 주력 선수들이 FA를 통해 타 팀으로 이적하고 해외 원정도박 파문으로 안지만, 임창용을 방출한 상황에서 팀의 새로운 프랜차이즈 스타라 할 수 있는 김상수의 기량 회복이 절실하다. 김상수의 주장 선임은 분명 이유 있는 결정이었다. 



김상수의 2017시즌은 그만큼 의미가 클 수밖에 없다. 김상수는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부진 탈출은 그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는 일이다. 김상수는 20대의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격수다. 김상수가 시장에 나온다면 관심을 가질 팀들이 많다. 물론, 2016시즌과 같은 모습을 올 시즌에도 보인다면 시장의 관심이 떨어질 수 있다. FA 자격은 김상수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여기에 FA로 영입한 내야수 이원석과 보상 선수로 영입된 강한울의 존재도 큰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이원석은 주 포지션이 3루지만 유격수도 소화가 가능한 선수다. 두산 시절 이원석은 공수를 겸비한 내야수로 평가받았다. 경험도 풍부하다. 강한울은 KIA에서 유격수로 많은 경기에 출전했고 젊다는 장점이 있다. 우투좌타라는 희소성에 수비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이들의 존재는 대체 불가 선수였던 김상수에게 경쟁 구도가 형성된 것을 의미한다. 김상수가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가 늘어난 셈이다. 



김상수는 2016시즌 아쉬움이 있었지만, 여전히 삼성의 주전 유격수 1순위다. 그만한 재능도 있다. 더 커진 책임감을 가지는 올 시즌은 김상수에게 경기력 외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또 다른 과제를 안겨주었다. 힘든 일이지만, 팀이 김상수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2017시즌 김상수가 젊은 주장으로서 자신의 성적과 함께 하위권 탈출을 통해 명가의 재건을 꿈꾸는 삼성 부활의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글 : 지후니 (심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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