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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개막전 부진 롯데 레일리, 떨치지 못한 불안감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3. 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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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즌 롯데 제1 선발투수 레일리가 부진했다. 레일리는 3월 23일 키움과의 홈 개막전에서 5회를 버티지 못했다. 레일리는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피홈런 4탈삼진 5실점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맞대결한 키움의 제1선발 브리검도 5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썩 좋은 투구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는 5이닝을 버티면서 승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레일리는 팀의 4 : 7 패배와 함께 1패를 안고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결과도 문제였지만, 더 큰 내용은 투구 내용이었다. 레일리는 좌투수인 그에 맞게 구성된 키움의 우타자 라인업에 고전했다. 키움은 1번 타자 이정후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베테랑 서건창을 지명타자 겸 1번 타자로 내세웠다. 서건창은 좌타자지만 좌투수 공략에 어려움이 없는 타자고 공을 오래 볼 수 있는 타자다. 

키움은 그의 뒤를 이어 우타 거포인 김하성을 2번 타순에 중심 타자 박병호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타자 샌즈는 4번 타자로 자리했다. 클린업의 끝자락 5번 타자는 장타력 있는 내야수 장영석이 자리했다. 이정후를 대신에 선발 출전한 허정협 역시 우타자였다. 






키움의 우타자 공세에 레일리는 변화된 볼 배합과 투구 패턴으로 맞섰지만, 우타자에 대한 절대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힘 있는 우타자와의 승부가 힘겨웠다. 레일리는 김하성과 박병호에 2안타를 허용했고 그 안타 중2개의 홈런이 포함되어 있었다. 

3회 초 집중타를 허용하며 3실점하는 과정에 이들과의 승부 실패가 결정적이었고 5회 초 김하성, 박병호에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마운드에게 버틸 힘을 잃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키움의 레일리 맞춤형 타순은 성공적이었다. 키움은 레일리 공략 성공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개막전을 승리로 가져왔다. 레일리의 강판은 결과적으로 개막전 승부를 좌우하는 장면이 됐다.  

올 시즌 KBO 리그 5년 차를 맞이하는 레일리는 제1 선발 투수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익히 알려진 대로 그의 좌. 우타자 상대 투구 내용이 편차는 상당하다. 좌투수가 좌타자보다 우타자에 더 어려움이 있는 건사실이지만, 그 차이가 지나치다. 

상대 팀들은 레일리가 선발 등판하는 경기에 우타자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했고 이는 레일리에 항상 부담이 됐다. 그가 불펜 투수라면 얘기를 달라지지만, 레일리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하고 상대 에이스들과 맞대결하는 제1선발 투수다. 즉, 에이스가 타자 편식을 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레일리는 개막전에서 승패를 떠나 우타자 상대로 나아진 투구를 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키움의 우타자 라인업이 워낙 강력하고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한 날씨, 개막전의 부담감 등이 나쁘게 작용했다 할 수 있지만, 이는 누구나 마찬가지 조건이었다.

롯데는 레일리를 축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구성했다.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톰슨이 기대를 모았지만, 전지훈련부터 최근 시범경기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못했다. 롯데는 톰슨이 제1선발 투수 역할을 했으면 했지만, 그에게는 아직 적응의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롯데로서는 레일리가 버텨주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허약한 선발 투수진에 더 흔들릴 수밖에 없다. 

롯데는 기복이 심한 영건 김원중이 3번, 올 시즌 첫 풀타임 선발 투수에 도전하는 장시환이 4번, 상황에 따라 마운드에 올려야 하는 5번 선발로 선발 로테이션이 구성됐다. 아직 기량의 검증이 필요한, 톰슨까지 롯데는 불확실성의 선발 로테이션이다. 불펜을 초반부터 활용하는 오프너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하는 롯데다. 롯데는 KBO 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레일리가 그나마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였지만, 개막전 그의 등판은 실망스러웠다. 이는 개막전 패배를 더 우울하게 만들었다. 

물론, 아직 1경기 등판을 했을 뿐이다. 키움 타선이 리그 최고 수준이고 내야 수비 불안도 영향을 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제1선발 투수로 레일리가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떨칠 수 없었던 그의 개막전 등판이었다. 이렇게 레일리의 불안한 시즌 시작은 롯데에게도 부담이 되는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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