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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계속되는 두산전 극강 모드, 롯데 에이스 레일리

스포츠/2019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19. 8. 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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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에이스 레일리가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레일리는 8월 3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레일리는 8회 초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에는 실패했지만, 롯데의 2 : 1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한화를 밀어내고 최하위에서 벗어나 9위로 올라서게 됐다. 키움과 2위 경쟁 중인 두산은 선발 투수 유희관이 7이닝 1실점의 호투를 했음에도 타선이 레일리에 꽁꽁 묶였고 8회 초 동점을 성공한 이후 8회 말 수비에서 실책이 실점과 연결되면서 결승 득점을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산으로서는 레일리 공략에 실패한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됐다. 실제 레일리는 7월 12일 두산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 시타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 중 두산과의 2경기에서 각각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전체를 봐도 레일리는 두산과의 4경기에서 1승 1패에 그쳤지만 상대 방어율 1.35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레일리는 두산전에서 26.2이닝으로 가장 많은 이닝을 투구했다. 그럼에도 피홈런은 단 한계도 없다. 피 안타율로 0.225로 아주 맞은 수준이다. 롯데는 두산에 상당한 약세를 보였지만, 레일리만 놓고 본다면 그는 두산의 천적이라 해도 될 정도다. 그 흐름은 7월을 넘어 8월에도 계속 이어졌고 8월 3일 두산전 호투로 연결됐다. 


레일리의 두산전 호투를 두산의 라인업 구성과도 관련이 있다. 올 시즌 두산 타선의 주력은 좌타자다.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김재환, 오재일에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는 모두 좌타자다. 타선에서 비중이 큰 최주환, 정수빈도 좌타자다. 이에 비해 우타자 라인업을 상대적으로 힘이 떨어진다. 팀의 공격력에서 상당한 플러스 요소였던 양의지의 공백이 느껴진다. 두산은 우타자 중 박건우가 분전하고 있지만, 좌타자들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두산 타선에 좌투수 레일리는 상당한 부담이다. 레일리는 좌타자를 상대로는 상당한 강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015시즌부터 KBO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레일리는 올 시즌까지 좌타자 상대로는 좌투수가 좌타자에 강하다는 야구의 속설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정통 오버헨드보다 내려오는 투구폼과 좌타자에게는 쉽게 노출되지 않는 숨김 동작, 좌타자 몸 쪽을 파고드는 특유의 투심 패스트볼은 좌타자들에게 레일리는 어렵게 하는 요인이었다. 오랜 기간 KBO 리그에서 활약하면서 레일리에 대한 장단점을 모두 노출된 상황에서도 좌타자들의 레일리 공략을 쉽지 않았다. 올 시즌 두산은 좌투수 레일리에 대한 약점을 더 크게 노출했다. 

레일리 공략에 실패하며 8월 3일 경기를 패한 두산은 이어진 8월 4일 경기에서도 타선의 부진이 계속됐다. 두산은 경기 후반 4번 타자 김재환의 2점 홈런 등으로 4득점했지만, 4 : 9로 패했다. 두산으로서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아쉬웠다. 롯데는 초반부터 타선의 집중력을 보이며 대량 득점에 성공했고 두산과의 주말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이 기간 롯데 선발 투수진은 박세웅의 시즌 첫승, 레일리의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다익손의 롯데 이적 후 첫 승, 장시환의 시즌 6승까지 호재가 이어졌다. 

선발 마운드의 안정과 함께 롯데는 수비진에서 실책이 눈에 띄게 줄었고 롯데를 괴롭히던 폭투도 나오지 않았다. 팀 타선은 상. 하위 타선이 조화를 이루며 득점력을 끌어올렸다. 레일리의 호투는 롯데의 후반기 연승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됐다. 레일리로서도 올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호투를 이어간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여기에 그동안 문제가 됐다. 우타자 상대 약점을 지워가고 있다는 점도 레일리와 롯데에는 또 다른 호재다.

레일리는 최근 과감한 몸 쪽 승부를 펼치며 우타자를 상대하고 있고 효과를 보고 있다. 이전까지 우타자 바깥쪽을 주로 공략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몸 쪽 승부를 통해 그의 장점이 바깥쪽 투심과 체인지업을 더 효과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다. 8월 3일 경기에서 레일리는 두산 우타자를 상대로도 무난한 투구를 했다. 두산은 우타자 박건우를 1번 타자에 기용하는 등 좌완 레일리에 대비한 라인업을 구성했지만, 우타자들의 레일로 공략은 원활하지 않았다. 

상위권 팀 두산을 상대로 한 호투는 남은 시즌 레일리에게 상당한 자신감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가 롯데가 6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을지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올 시즌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롯데는 시즌 후 대대적인 팀 개편이 예상된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달라질 수 있다. 레일리는 그동안 성실함과 팀 적응력, 좌완이라는 희소성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롯데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우타자를 상대로 한 약점이 도드라지면서 올 시즌 재계약 여부에 빨간불이 켜지기도 했다. 그만큼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한 레일리였다. 

레일리는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며 교체 가능성까지 있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톰슨의 부상이 없었다면 시즌 중간 롯데와 작별할 수도 있었던 레일리였다. 그 고비를 넘긴 레일리는 이후 안정감을 되찾았다. 거의 매 시즌 후반기 호투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다. 

8월 3일 두산전은 최근 그의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지금의 투구 내용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롯데 역시 그와의 재계약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 점에서 올 시즌 두산전 호투는 레일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반대로 두산은 레일리와의 상대 전적을 통해 수준급 좌완 투수 공략의 해법을 찾지 못한다면 남은 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숙제를 안게 됐다. 

올 시즌 롯데와 두산은 3번의 대결을 더 남겨두고 있다. 8월에 두산의 홈 잠실에서 2번의 대결이 있다. 그 2연전에서도 레일리의 등판 가능성이 남아있다. 레일리의 등판이 성사된다면 두산과의 5번째 대결이다. 그 만남에서도 레일리의 두산전 강세가 계속될지 두산이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그 경기는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레일리와 두산의 5번째 만남이 이루어질지 그 결과는 어떨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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