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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투수 서준원이 또 하나의 선발승을 추가하며 시즌 3승에 성공했다. 서준원은 8월 8일 삼성과의 원정 2연전 첫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5사사구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서준원의 무실점 호투와 5회 초 6득점한 타선의 집중력, 불펜진의 무난한 이어 던지기를 더하며 8 : 0으로 완승했다. 

이 승리로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1.5경기 차 앞선 9위를 유지했다. 아직 5위 진입의 희망을 놓지 않고 있는 삼성은 타선의 부진과 마운드 불안에 수비 불안이 겹치며 홈에서 완패를 피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2인을 교체하고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였던 오승환의 복귀 등 호재를 발판 삼아 팀 분위기 전환과 상승 반전을 기대했던 삼성으로서는 최하위권 팀 롯데전 완패가 아프게 다가왔다. 

롯데로서는 승리와 함께 최근 부진했던 선발 투수 서준원의 호투가 반가운 경기였다. 서준원은 불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6월 이후 선발 투수로 변신했다. 선발투수 부족에 시달리는 팀 사정과 최하위권 쳐진 팀 분위기를 반전을 위한 카드로 선택된 서준원이었다. 

서준원은 6월 한 달 나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7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서준원은 구종이 단조롭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직구와 체인지업 외에 슬라이더, 커브 등으로 구종의 다양화를 시도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롯데는 서준원을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제외하면서 휴식기를 주었지만, 복귀 후 첫 등판인 7월 30일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은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한 신인 투수의 한계가 느껴질 즈음 서준원은 호투로 선발 투수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앞으로 경기에서도 서준원은 계속 선발 투수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 




서준원은 매력적인 투수다. 이미 고교시절 압도적인 구위로 호평을 받았던 그였다. 사이드암 투수지만, 150킬로에 이르는 직구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는 점은 그의 큰 장점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서준원을 1차 1지명으로 영입하며 큰 기대감을 보였다. 롯데는 서준원을 시즌 초반부터 중용했다. 롯데는 서준원을 불펜 투수로 활용했다. 아직 변화구 구사 능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불펜 투수 서준원의 프로 1년 차는 순탄하지 않았다. 구위는 뛰어났지만, 제구 불안을 떨쳐내지 못했다. 신인다운 과감한 승부는 돋보였지만, 프로의 타자들은 힘으로만 누를 수 없었다. 롯데는 그의 역할 비중을 높이려 했지만, 승부처에서 서준원은 고비를 넘지 못하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프로 1년 차의 벽은 분명 서준원에게 존재했다. 

롯데는 서준원의 역할을 선발투수로 변경하며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려 했다. 불안한 팀 선발진 사정도 그의 선발투수 전환에 배경이 됐다. 하지만 고교시절 선발 투수 경험만으로 프로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는 건 분명 위험 부담이 있었다. 스프링캠프 기간 준비도 부족했다. 당장 한 경기 투구 수가 크게 늘어났다. 우려와 달리 서준원은 선발 투수 전환 후 좋은 투구 내용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하는 듯 보였다. 문제는 지속력이었다. 장기 레이스를 버티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롯데는 그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었고 다시 선발 투수로 돌아온 서준원은 8월 8일 삼성전에서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서준원의 선발 투수 전환은 올 시즌은 물론이고 내년 시즌 롯데에게도 중요하다. 서준원이 선발 투수로 자리한다면 롯데 선발 투수진은 다양성을 갖출 수 있다. 좌완인 제1선발 투수 레일리에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 투수 전환이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장시환, 부상에서 돌아온 안경 에이스 박세웅 여기에 외국인 투수 한자리를 채운다면 좌완과 우완 사이드암까지 포함한 5인 로테이션이 완성된다. 

서준원이 사이드암 임에도 좌타자 상대로도 수치상으로 큰 약점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 선발 투수가 자리한다면 선발 로테이션에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서준원의 선발 투수 안착은 롯데에서 1차 지명 선수가 성공하지 못한 롯데의 잔혹사를 끊어내는 일이기도 하다. 

여기에 롯데는 잠재력을 완벽하게 폭발시키지 못하고 있는 김원중과 윤성빈에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준 김건국까지 선발 투수 군의 두께다 더 두꺼워질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초본 선발 투수라 할 수 있는 서준원, 장시환의 남은 시즌 투구 내용과 올 시즌 좋은 흐름이 계속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서준원은 롯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투수다. 서준원은 빠른 공을 던질 수 있고 더 발전될 가능성도 크다.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올 시즌 경험이 그에게 더 큰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다만, 지나친 의욕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건 경계할 필요가 있다. 남은 롯데는 그의 가능성을 유지하면서 더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울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지만, 서준원의 선발 투수 성장기는 올 시즌 롯데에게는 몇 안 되는 희망적 요소인 건 분명하다. 

사진 :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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