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20 프로야구] 롯데 4연패 끊은 데뷔 6년 만의 첫 승, 이인복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6. 1. 08:32

본문

728x90
반응형

롯데가 힘겹게 4연패를 끊으며 5할 승률 복귀의 문턱에 다시 다다랐다. 롯데는 5월 31일 일요일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연장 11회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8 : 3으로 승리했다. 롯데는 연패를 끊음과 동시에 주말 3연전 전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롯데는 패했다면 하위권 추락의 가능성이 높았지만, 가까스로 중위권 한자리를 지켰다. 

롯데는 지난 일요일 경기 극적인 승리를 했지만, 지난주 두 번의 루징 시리즈와 함께 6경기 2승 4패로 상승 반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롯데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는 타선이 부진이 심각했고 한 번의 승리는 마운드의 분전으로 1 : 0 승리한 경기였다. 롯데는 삼성과의 주중 3연전에서 매 경기 1득점했을 뿐이었다. 

이 분위기는 두산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롯데는 금요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노경은이 새로운 주무기 너클볼을 적절히 구사하며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지만, 타선의 계속된 부진 속에 2 : 4로 패했다.  

 

 


토요일 경기에서 롯데는 선발 라인업의 변동과 함께 적극적인 공격으로 두산 선발 이영하 공략에 성공하며 모처럼 초반 리드를 잡아가는 경기를 했다. 선발 투수 서준원은 사이드암 투수임에도 좌타자가 즐비한 두산 타선을 상대로 6이닝 1실점의 호투로 초반 리드를 지켜냈다. 하지만, 경기 후반 믿었던 필승 불펜진이 무너졌다. 

롯데는 방어율 0를 유지하던 가장 믿을 수 있는 불펜 투수 박진형이 동점 2점 홈런을 허용했고 4 : 3으로 앞서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원중은 강한 타구에 다리를 강타당하는 불운 속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후 롯데는 연장 접전을 이어갔지만,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줘야 했다. 롯데로서는 필승 불펜진을 모두 소진했고 모처럼 타선이 힘을 낸 경기에서 연패를 끊었다면 상승 반전할 수 있었지만, 결과는 극심한 전력 소모뿐이었다. 

연장전 패배의 후유증은 롯데의 연패를 더 길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었다. 롯데는 일요일 경기에서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앞세워 연패 탈출을 기대했지만, 경기는 기대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스트레일리는 삼진 5개를 잡아내긴 했지만, 매 이닝 위기에 빠지며 힘겹게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실점은 1실점에 불과했지만, 투구 수는 급격히 늘었다. 필승 불펜진은 전날 소진한 롯데로서는 스트레일리가 좀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었지만, 스트레일리는 5닝을 투구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는 5회 초 두산 유격수 류지혁의 결정적 실책이 2득점과 연결되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두산 선발 투수 프렉센 역시 많은 투구수로 5이닝 투구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에게 유리한 흐름이었다. 롯데는 오현택, 박진형으로 6,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7회 초 이대호의 적시 안타로 2 : 1의 리드를 3 : 1로 만들었다. 문제는 남은 2이닝이었다. 

마무리 김원중이 전날 부상으로 등판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롯데는 8회 말 불펜 투수 진명호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진명호는 연속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물러났다. 롯데는 급히 이인복으로 마운드를 대신했지만, 이인복은 1사 2, 3루 위기에서 두산 박건우 2타점 적시 안타를 허용했다. 다시 3 : 3 동점, 롯데로서는 전날 역전패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이 상황을 극복한 건 이인복의 호투였다. 이인복은 승계 주자 득점을 허용했지만, 남은 8회 와 9회, 연장 10회까지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구위는 강하지 않았지만, 공끝의 변화로 두산 타자들에 범타를 이끌어냈다. 롯데 내야진의 안정된 수비도 그의 호투를 도왔다. 유격수 마차도는 연장 10회 말 결정적 호수비로 이인복과 롯데를 구했다. 롯데는 타선이 8회 이후 침묵을 지키며 밀릴 수 있는 경기였지만, 이인복이 버텨내면서 연장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롯데는 연장 11회 초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5득점과 연결하며 힘겨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연 이틀 필승 불펜진 소모가 많았다. 필승 불펜조가 없는 두산 불펜진은 연장 승부를 버티지 못했다. 롯데는 모처럼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전날 연장전 패배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았다. 롯데는 연패 탈출과 함께 반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이런 롯데의 연패 탈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는 불펜 투수 이인복이었다. 그는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이어진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등한 경기 흐름을 이어가도록 했다. 롯데로서는 추가 실점이 있었다면 선수들의 의지도 크게 떨어질 수 있었지만, 이인복이 버티면서 연장 승부를 할 힘을 얻었다. 이인복의 투구는 팀을 큰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다. 이 호투를 그의 올 시즌 첫 승, 그리고 데뷔 첫 승으로 큰 의미가 있었다 

2014년 롯데에 입단한 이인복은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지만, 성장에 더디면서 그저 그런 투구로 주로 2군에 머물러야 했다. 매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그는 가능성을 보였지만, 실전에서 그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시간은 흘렀고 이인복은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쳤다. 대졸 선수인 그는 올해 30살이 됐다. 경력은 중견 선수였지만, 그의 1군 경기 등판은 4시즌 통틀어 24경기에 불과했다. 

이제는 유망주라는 보호막도 사라진 상황에서 이인복으로서는 올 시즌이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보다 강한 의욕으로 시즌을 준비했을 그였지만, 그는 롯데 투수 운영에서 뒤 순위에 있었다.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긴 했지만, 얼마 안 가 엔트리에서 빠지고 말았다. 5월 20일 다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인복은 승부처에서 중용되기보다는 패전처리나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 경기에서 이인복은 나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5월 마지막 날 이인복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그의 진정한 실력을 평가받는 자리였다. 이인복은 과감한 승부로 두산 타선과 맞섰다. 유망주 투수들의 전형적인 약점이 불리한 볼 카운트에 몰리다 볼넷을 허용하거나 한가운데 승부로 난타당하는 모습이 아니었다. 공끝의 변화가 심한 그의 투구는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통했다. 이인복으로서는 데뷔 첫 승의 기쁨과 함께 앞으로 경기에서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 롯데로서는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진명호가 제구 난조로 고전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을 찾았다. 

물론, 이번 호투가 그의 계속된 호투로 이어질 거라는 보장은 할 수 없다. 문제는 지속력이다. 앞으로 높아진 비중만큼 이인복은 어려운 순간 마운드에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인복으로서는 5월 31일 두산전 호투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 두산전과 같은 투구 내용이라면 이인복이라는 이름이 보다 더 언론과 팬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