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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펼쳐진 KBO 리그 에이스들의 맞대결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1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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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새벽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의 대결은 국내 야구팬들도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색다른 선발 투수 맞대결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김광현, 밀워키 선발 투수 린드블럼에 선발 투수로 나섰기 때문이었다. 두 투수는 모두 KBO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과 우완 선발 투수였고 화려한 선수 이력을 남기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결과는 연장 접전 끝에 밀워키의 2 : 1 끝내기 승리였다. 결과와 상관없이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모두 호투했다. 김광현은 7회까지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했다. 6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김광현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었다. 이에 맞선 린드블럼도 호투했다. 린드블럼은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 투수 모두 선발 투수로 제 몫이 이상을 해주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0점대 방어율을 유지하며 팀 내 가장 안정감 있는 선발 투수의 모습을 보였고 신장 이상에 따른 등판 취소되는 악재 속에서 자신의 건재함을 투구로 보여주었다. 올 시즌 고전하며 한동안 불펜 투수 역할을 하기도 했던 린드블럼은 이번 호투로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두 투수 모두 의미 있는 등판이었다. 국내 야구팬들 역시 이들의 호투에 반가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김광현과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까지 리드를 대표하는 투수였고 SK와 두산 소속으로 두 팀의 우승 경쟁에 있어 선봉에 선 투수였다. 지난 시즌 활약은 린드블럼이 김광현을 압도했다. 린드블럼은 지난 시즌 20승 3패 방어율 2.50의 놀라운 성적으로 정규리그 대부분의 투수 부분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에 힘입어 린드블럼은 정규리그 MVP는 물론이고 여러 부분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해 두산은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며 최강팀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우승 팀 에이스의 이력은 린드블럼의 성공을 상징하는 일이었다. 

린드블럼은 2015 시즌 롯데에 입단해 KBO 리그 선수의 이력을 쌓았고 2018 시즌 두산으로 팀을 옮긴 이후 리그를 평정했다. 린드블럼은 외국인 투수로는 보기 드물게 긴 기간 팀을 옮겨가며 리그에서 활약했고 기량을 발전시켜 최고 투수가 됐다. 이를 바탕을 린드블럼은 자신의 꿈인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컴백할 수 있었다. 

린드블럼은 성적과 함께 롯데와의 계약 문제로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고 몸이 아픈 자신의 딸을 위해 타국 리그행을 선택했던 이력, 꾸준한 자선 활동을 하는 선수로 경기 외적으로도 관심을 받는 선수였다. 그 과저에서도 린드블럼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으로 모범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는 선수에서 당당한 메이저리거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런 린드블럼에게 지난 시즌 다소 밀렸지만, 김광현은 국내파 선발 투수로서의 자존심을 지켜준 투수다. 당장 KBO 리그 야구 명예의 전당이 생긴다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김광현은 2007시즌 프로 데뷔 이후 리그는 물론이고 국제경기에서 국가대표 에이스로 그 명성을 쌓았다. 특히, 영원한 라이벌이자 져서는 안되는 상대인 일본전에서 수많은 호투를 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2000년대 초반 SK가 리드를 평정하던 시기부터 에이스로 활약했고 수많은 우승의 기억을 그의 야구 이력에 남겼다. 이렇게 성공의 이력만 쌓아갔던 김광현이었지만, 시련이 시기도 있었다. 건강 이상으로 고전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팔꿈치 인대 수술로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찾아온 부상이었지만, 김광현은 이를 극복하고 돌아왔고 2019 시즌 17승 6패 방어율 2.51의 빼어난 성적으로 리그 최고 투수임을 입증했다. 

2019 시즌을 끝으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자신의 꿈을 위해 큰 도전을 택했다. 30살을 넘어선 나이와 그의 기량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메이저리그의 시선 속에 원하는 계약을 이끌어내기 어려웠지만, 김광현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실제로 그의 계약조건은 선발 투수가 보장되지 않았다. 

김광현은 시즌 시작을 불펜 투수로 해야 했다. 여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한 리그 개막 지연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홀로 타국에서 지내야 하는 어려움이 그에 찾아왔다. 어렵게 메이저리그가 개막됐지만, 김광현은 그에게 생소한 마무리 투수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이후 코로나 사태의 변수가 팀에 찾아오면서 어렵게 선발 투수로 돌아온 김광현은 매 경기 호투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김광현의 0점대 방어율은 놀라운 일이고 그에 대한 의구심도 점점 옅어지고 있다. 신장 이상에 따른 공백에도 호투를 이어가며 그의 입지를 더 확실히 다지고 있다. 

이렇게 KBO 리그 대표 투수들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메이저리그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은 팀의 에이스로 우뚝 섰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었지만, KBO 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켈리 역시 소속팀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했다. 이런 데이터들이 쌓이면 쌓일수록 KBO 리그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커질 수밖에 없다. 팀당 60경기의 미니 시즌을 치르고 있는 메이저리그와 달리 정상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KBO 리그는 현지 중계가 지속될 정도로 미국 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는 KBO 리그 선수들에 대한 긍정 평가를 더 늘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바탕에는 KBO 리그 출신 선수들이 활약이 있다. 

이 점에서 김광현과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맞대결과 동반 호투를 여러 가지로 반가울 수밖에 없다. 남은 시즌 김광현과 린드블럼이 성공적인 시즌을 만들고 완성할 수 있을지 메이저리그 도전 첫 시즌에 나서는 이들의 결과가 궁금하다. 

사진,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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