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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정규리그 막바지, 무시할 수 없게된 최하위 한화 변수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25.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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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한화의 최근 흐름이 심상치 않다. 한화는 9월 24일 롯데전 7 : 4 승리와 함께 4연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한화로서는 까마득한 기억 속에 있었던 연승이다. 한화는 그 이전 두산과의 2연전 2연승과 함께 5위 추격이 급한 롯데에게 치명적인 패배를 안겼다. 두산과의 2연전 전 KIA전에서도 한화는 패배를 안기며 5위 경쟁권에 있는 두산, KIA, 롯데의 발목을 잡았다. 

이렇게 4연승과 함께 한화는 잠깐 반등 후 최근 긴 연패에 빠져있는 9위 SK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줄였다. 한때 승률 3할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한화는 3할 승률에 복귀함과 동시에 탈꼴찌 가능성까지 보여주고 있다. 한때 시즌 100패를 걱정해야 했던 한화였음을 고려하면 큰 변화다. 더 중요한 건 패배의식에 빠져있었던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집중력과 끈기가 되살아 났다는 점이다. 최근 한화는 접전의 경기에서 스스로 무너지던 모습이 사라졌고 패하는 경기에서도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전적에서 크게 개선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9월 24일 롯데전에서 한화는 9월 들어 좋은 투구 내용을 유지하고 있던 롯데 선발 박세웅을 초반에 공략하며 4득점했다. 2회 말 외국인 타자 반즈의 선제 솔로 홈런이 나왔고 4회 말 집중 안타로 3득점하는 집중력도 보여주었다. 

 

 



한화는 5회와 6회 수비가 흔들리고 불펜 투수가 난조를 보이는 어려움 속에 4실점하며 주춤하기도 했지만,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종수를 시작으로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로 마운드를 지키고 8회 말 만루 기회에서 올 시즌 입단한 신인 임종찬의 3타점 2루타로 3득점하며 팽팽한 접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2루타는 실점을 막기위해 마무리 김원중 카드를 조기에 꺼내든 롯데의 승부수를 깨뜨른 타구로 롯데에 더 치명적이었다.

한화는 마무리 정우람을 포함해 필승 불펜진이 이전 경기 연투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도 나머지 불펜 투수들이 승부처 고비를 넘기도 타선이 득점권에서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최근 한화의 최근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었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허약한 타선과 부실한 마운드 등 총체적인 난국에 빠져있었다. 여기에 팀 전력의 주축을 이루는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이 동반되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없었다. 제1 선발 투수 서폴드는 개막전 완봉승으로 기세를 올렸지만, 이후 승보다는 패수를 더 쌓았다. 현재 6승 13패 5점대 방어율의 올 시즌 성적은 내년 시즌 재계약을 불확실하게 하고 있다. 

또 한 명의 외국인 투수 체드벨은 부상과 부진을 반복하며 전력에 거의 보탬이 안됐다. 2승 8패 5점대 방어율의 그도 내년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올 시즌 3번째 개막전을 함께 했던 야수 호잉은 부진한 성적으로 중도에 교체되는 비운을 겪었다. 그를 대신해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야수 반즈는 2주간의 자가격리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팀에 합류했지만, 한화가 필요로 했던 장타력을 갖춘 해결사 역할과는 거리가 있다. 

이런 외국인 선수의 동반 부진과 주력 김태균을 비롯한 베테랑들이 주축인 주력 선수들의 부진이 겹치면서 한화는 상승 반전할 동력을 찾을 수 없었다. 마운드에서 신예들의 선전으로 잠깐 가능성을 보였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연패가 이어진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시즌 초반 물러나고 최원호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그 과정에서 한용덕 감독과 함께 했던 1군 코치진 상당수도 물러났다. 이런 급격한 변화 속에 한화는 엔트리를 대폭 변동하는 등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지만, 기량 차만 느낄 뿐이었다. 

그 사이 패수는 늘어만 갔고 시즌 100패라는 불명예에 점점 다가섰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군 선수 중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선수 운영에 어려움이 가중되기도 했다. 트레이드 시한을 앞두고는 팀 마무리 정우람의 트레이드 이슈로 팀 전체가 흔들리기도 했다. 정우람이 잔류하면서 진정되긴 했지만, 팀의 미래를 위한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런 악재가 연속되면서 한화는 지난 시즌 최악의  팀 롯데 이상의 최악의 기록을 남길 가능성을 키웠다. 

하지만 최근 한화는 투. 타에서 젊은 선수들의 자리를 잡아가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시즌 내내 부진하면 베테랑들도 선전하면서 흐트러진 전력을 되살리고 있다. 외국인 타자 반즈도 최근 경기에서 거포의 면모를 보이면서 4번 타자로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9월 23일 두산전, 9월 24일 롯데전에서 반즈는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이기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주눅 들어있는 플레이를 하던 선수들도 에너지가 느껴지는 경기를 하고 있다. 경기 중 실책이 나오거나 병살타를 때려도 분위기가 침체하지 않는 한화다. 

한화는 올 시즌 더 잃을 게 없다. 부담감을 덜고 자기 플레이를 하는 한화는 이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순위 경쟁팀들에게 한화는 필승 상대로 여겨졌지만, 최근 한화는 그런 상대 팀의 예측을 불허하고 있다. 특히, 한화와 상대적으로 많은 7경기, 5경기를 남긴 5위 경쟁팀 두산과 KIA는 한화전이 매우 신경 쓰이는 상황이 됐다. 선두 경쟁을 하는 NC와 키움 역시 한화와의 3경기가 승리를 보장할 수 없게 됐다. 

한화로서는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서도 무기력함 가득한 시즌 종료를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강할 수밖에 없다. 최소한 승리가 보장되는 만만한 팀으로 남길 그들도 원하지 않는다. 한화가 순위 경쟁 판도를 변화시킬 고춧가루 부대를 넘어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경기력을 남은 경기에서 보여줄 수 있을지 한화의 남은 경기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한화이글스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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