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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야구] 연승 필요한 롯데의 발목 잡는 들쑥날쑥 경기력

스포츠/2020 프로야구

by 지후니74 지후니74 2020. 9. 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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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이 현재 6위 KIA와 2경기 차, 5위 두산과 2.5 경치 차, 7위 롯데가 따라잡아야 할 차이다. 이제 잔여 경기가 30경기 대로 줄어든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차이지만, 산술적으로 추격하지 못한 차이도 아니다. 추격의 전제는 연승이다. 하지만 롯데는 최근 좀처럼 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2연승을 하면 2연패로 제자라 걸음이다. 특히, 9월 23일 경기에서는 5위 두산과 6위 KIA가 동반 패배하는 호재가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월 23일 KT전은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KT의 선발 투수가 원투 펀치 중 한 명인 쿠에바스였지만, 이에 맞서는 롯데 선발 투수 샘슨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9월에는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타선의 집중력과 함께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호투로 8 : 0 완승을 했다. 올 시즌 홈경기에 강점이 있는 롯데로서는 홈경기였고 KT는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 상황이었다. 전날 연승이 끊어진 KT로서는 상승 분위기도 한 풀 꺾이는 흐름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도 롯데에 나쁘지 않았다. 1점씩을 주고받은 1회 공방 이후 롯데는 3회 말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3 : 1 리드를 잡았다. 전준우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냈다. 바깥쪽의 제주가 잘 된 공을 밀어치 홈런으로 그의 최근 타격감을 보여주는 한 방이었다. 이렇게 롯데는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초반 공략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연승의 가능성이 분명 있었다. 

 

 


하지만 4회 초 2실점 후 경기 분위기가 완전히 변했다. 4회 초 KT는 1사후 3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묶어 2득점했다. 이 과정에는 롯데의 결정적 수비 실책이 있었다. 우익수의 송구를 놓친 3루수 실책이 실점과 연결됐다. 이 실책은 비교적 안정적 투구를 하던 선발 투수 샘슨을 크게 흔들었다. 5회 초 샘슨은 다시 흔들렸다. 롯데는 빠른 불펜 가동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했다. 롯데 선발 투수 샘슨은 투구 수 79개 만에 마운드를 물러났다. 그로서는 수비 실책으로 4회 초 실점한 장면이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김건국, 서준원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서준원이 KT 장성우에 만루 홈런을 허용하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최근 선발 투수에서 불펜으로 이동한 서준원을 경기 중반 승부처에서 활용하고 있다. 그의 빠른 공이 1이닝 정도는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다. 하지만 롯데의 기대와 달리 서준원은 승부처에서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어주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서준원은 추가 실점을 꼭 막아야 하는 만루 상황에서 KT 장성우를 상대했다. 하지만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직구 승부가 불가피했다. 서준원은 147킬로의 빠른 공을 던졌지만, 장성우는 그 공을 대비하고 있었다. 그의 간결한 스윙은 그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그 홈런으로 8 : 3 리드를 잡은 KT는 불펜진이 그 리드를 지키며 10 : 5로 승리했다. 

불펜 승부수가 통하지 않은 롯데는 경기 흐름을 다시 반전시키지 못했다. 롯데는 KT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밀어내기로 2점을 만회했지만, 만루에서 결정적인 안타가 더는 나오지 않았다. 롯데의 추격을 거기까지였다. 올 시즌 유독 만루 기회에서 결정력을 보이지 못하는 롯데는 이번에도 만루에서 병살타와 삼진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회에서 이대호의 병살타, 6회에는 한동희의 삼진이 있었다. 두 선수가 모두 팀의 4번과 5번 중심 타자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 컸다. 롯데는 경기에서 3개의 병살타를 추가하며 리그 최다 병살타의 팀의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롯데가 쌓은 병살타의 숫자는 롯데가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있어 무거운 추가되고 있다. 

올 시즌 롯데는 8월 이후 상승세로 하위권에서 중위권 경쟁팀으로 변화하기 했지만, 연승에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다. 꾸준히 승수를 쌓는 것도 분명 긍정적이지만, 순위 판도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연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순위 경쟁이 더 치열해진 9월에는 한 경기 호평을 받으면 그다음 경기에서 졸전을 펼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결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KT와의 2연전에서도 롯데는 이긴 날과 패한 날의 경기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이렇게 롯데가 제자리걸음을 하는 사이 순위 경쟁에서의 역전 가능성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와 샘슨의 투구 간격을 4일 휴식 후 등판으로 고정하는 승부수를 이번 주 가동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선발 카드를 보다 더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다. 여기에 부상과 부진으로 잠시 2군에 머물러 있었던 불펜 투수 박진형을 1군에 복귀시켰다. 이를 통해 최상의 불펜진을 다시 가동할 발판을 마련했다. 여기에 야수진들 역시 관리보다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매 경기 출전시키려 하고 있다. 롯데로서는 매 경기 내일이 없는 상황이다. 

절실함으로 가득한 경기를 치러야 하는 롯데로서는 이겨야 하는 경기를 잡지 못한다면 그 후유증은 더 크다. 지난주 일요일 NC와의 더블헤더를 무기력하게 모두 내준 장면이나 9월 23일 KT전의 역전패는 리그 막바지 1승이 아쉬운 롯데에게 나쁘게 작용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주 한화와 KIA로 이어지는 일정이 있다. 최하위 한화와의 2연전이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최근 한화는 순위 경쟁팀들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화요일과 수요일 한화는 두산에게 연승하며 두산을 5위 경쟁 속으로 묶어 놓았다. 한화는 최근 승수를 추가하며 3할 승률을 넘어섰다. 과거 무기력하던 한화의 모습과 차이가 있다. 롯데로서는 만만치 않은 대결이다. 

이어지는 주말 KIA와의 2연전은 순위 경쟁의 직접적 당사지만, 상대 전적에서 크게 밀리는 상대다. 연승이 필요한 롯데에게는 부담이 되는 경기들이다. 매 경기 극심한 경기력 차이를 유지한다면 5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어렵다. 이런 고민이 계속되는 사이 롯데에게는 야속한 시간이 계속 흘러가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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