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728x90
반응형
728x170

 

지난주 프로야구는 두산과 KIA의 급 상승세가 중위권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두산은 파죽의 8연승과 함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시즌 내내 5위권 유지에도 버거웠던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새롭게 정비되면서 반전의 동력을 얻었고 베테랑들의 분전이 더해지며 상승세에 가속도를 더했다.

8연승으로 두산은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갈 수 있게 됐다. 올스타 브레이크 전 열리는 SSG와의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경쟁 진입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의 8연승에 미치지 못했지만, KIA 역시 지난주 5연승과 함께 하위권으로 밀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IA는 부상 선수 복귀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타선이 폭발하면서 마운드가 부담을 덜었다. 여기에 포수 난 해결을 위해 단행한 트레이드고 성공적이었다. 주전 내야수 류지혁을 삼성에 내주고 영입한 포수 김태군은 공. 수에서 팀 전력을 분명하게 상승시켰다. 김태군은 안정된 투수 리드와 함께 하위 타선에 힘을 실어주는 타격 능력을 선보였다.

이에 더해 KIA는 시즌 초반부터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외국인 투수 2명을 모두 교체하는 승부수를 더했다. 그렇게 교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산체스가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하면서 KIA는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수 있었다. KIA의 올스타 브레이크 전 3연전 상대가 최하위 삼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상승세가 지속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런 두 팀의 상승세 사이에서 롯데는 지난주 4경기 2승 2패로 5할 승률 붕괴 위기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그 결과 롯데는 38승 37패로 승패 마진 +1을 기록하게 됐다. 6월 내내 끝 모를 부진에 빠졌고 그 결과 코치진 전면 개편이라는 변화까지 겪었던 롯데는 7월 들어 퐁당퐁당  승리를 가져가고 있다. 하지만 매 경기 기복이 심하면서 연승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의 한화를 상대로 매 경기 힘겨운 승부를 했고 장맛비로 한 경기가 순연되면서 1승 1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했다. 1승 1패였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있었다. 첫 경기에서는 극적인 동점 이후 불펜진이 무너지며 상승세를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다음 경기에서도 경기 후반 불펜진 불안으로 가슴 졸이는 승부를 했다. 

6월부터 계속되는 불펜진 불안의 단면을 그대로 노출한 두 경기였다. 마무리 김원중을 제외하고 대부분 불펜 투수들이 1이닝을 버티지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롯데를 고심하게 했다. 필승 불펜조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구승민이 연일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고 좌완 불펜진의 핵심이 돼야 할 김진욱은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친 이후에도 안정감을 주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타선 역시 득점권에서 집중력이 나오지 않았다. 다만, 승리한 경기에서 안치홍과 한동희가 올 시즌 롯데 타선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홈런포가 나오면서 결승점을 얻어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어진 주말 LG전 역시 극과 극의 경기력이었다. 첫 경기에서 롯데는 에이스 박세웅이 마운드를 물러난 이후 불펜진이 급격히 붕괴하며 대패당했다. 롯데는 그 경기에서 LG 에이스 플럿코 공략에 성공하며 대등한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대량 실점하면서 일찌감치 패배의 길을 걸었다.

 

 

반응형

 



다음 날 경기는 타선의 모처럼 힘을 냈다. 롯데는 선발 투수 스트레일리가 초반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하게 했지만, 타선이 초반부터 폭발하며 6득점했고 그 리드를 불펜진 조기 가동으로 지켜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롯데는 선발 투수인 이인복을 5회 마운드에 올리는 변칙 마운드 운영으로 LG의 공격 흐름을 끊었고 불펜 투수 최준용이 모처럼 안정감 있는 투구로 리드를 지키며 마무리 김원중까지 좋은 흐름을 연결했다.

김원중은 한화와 LG전에서 승리한 두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진의 마지막 보루로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2승 2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롯데는 매 경기 경기력에 큰 편차를 보였다. 승리하는 경기도 불펜진 불안으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경기였고 선발 투수진의 우위에 있는 경기에서는 타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투. 타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장맛비로 3연 중 각각 1경기씩 취소되면서 불펜진이 휴식을 가질 수 있었고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등의 행운도 있었다. 만약, 3연전을 그대로 다 했다면 위닝 시리즈를 장담할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7월에도 롯데는 여전히 불안한 경기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리그 최악의 평균 방어율을 유지 중인 불펜진은 마무리 김원중까지 가는 과정이 버겁고 승리하는 경기도 다수의 불펜진이 가동됐다. 이는 불펜진의 피로 누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타선은 여전히 높은 득점권 타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출루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LG전에서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는 LG 선발 투수가 대체 선발 투수였다는 점에서 완벽한 반등이라 하기는 무리가 있다. 여기에 롯데 좌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던 고승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도 겹쳤다. 

 

 

300x250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특히, 롯데가 기대하는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새로운 테이블 세터 조합을 이루기 시작한 김민석, 윤동희 듀오가 팀 타선에서 활력소를 넘어 확실한 플러스 요소가 됐고 최근 상무에서 제대 후 팀에 합류한 유망주 포수 손성빈은 무시무시한 도루 저지 능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손성빈은 유강남이 체력 안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한 LG와의 일요일 경기에서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경기에서 LG는 리그에서 가장 활발한 기동력 야구를 하는 LG 주자들을 강한 송부로 막아내며 LG의 중요한 공격 옵션을 지웠다. LG는 그동안 롯데전에서 포수 유강남의 약점이 도루 저지 능력을 파고들어 다수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롯데를 흔들었다. 이런 LG의 기동력 야구가 손성빈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런 손성빈의 도루 저지 능력을 앞으로 롯데에게는 중요한 무기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롯데는 부상에서 노진혁이 복귀하면서 내야진에 안정감이 더해졌고 이 노진혁 외에 유강남이 타격감을 끌어올리면서 하위 타선의 무게감이 더해지는 긍정 효과도 있었다. 

그럼에도 롯데는 연승을 가져가기에는 부족함이 느껴지는 전력이다. 그나마 롯데는 지탱하는 선발 투수진은 외국인 투수 스트레일리가 분명한 에이징 커브 조짐을 보이면서 한 축이 무너질 위기고 불펜진은 선발 투수 한현희의 불펜 전환 카드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군에서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투수들이 있지만, 극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무리가 있다.

 

 

손성빈

 



타선은 외국인 타자 렉스가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중심 타선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안권수의 부상 이탈 이후 아직 찾지 못한 1번 타자 고민도 진행형이다. 롯데가 이렇게 주춤하는 사이 두산과 KIA가 급부상하면서 롯데는 4위 자리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롯데는 올스타 브레이크 전 마지막 3연전을 NC와 치른다. 지역 라이벌이라는 부담이 있는 상대지만, NC의 최근 분위기는 최악이다. 6월 무서운 상승세로 선두권 진입도 기대했던 NC는 7월 들어 타선이 부진에 부상자 발생 등으로 투. 타 균형이 무너졌고 깊은 부진에 빠져있다. 중심 타자 박건우의 2군행이라는 강력한 조치에도 팀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롯데로서는 위닝 시리즈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상대지만, NC 역시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마침 두 팀은 5할 승률 유지하는 당면 목표를 가지고 있다. 롯데는 5할에 승패 마진 +1이고 NC는 -1이다.  3연전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5할 승률이 포스트시즌 진출의 커트라인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그 상징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주 어렵게 5할 승률을 지켜낸 롯데가 역시 5할 승률 유지가 필요한 NC를 상대로 승패 마전을 더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
반응형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