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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야구의 프로야구 팀 몬스터즈가 시즌 27경기만에 20승 달성에 성공했다. 몬스터즈는 중앙대와의 2차전에서 9 : 1로 대승했고 3연승과 함께 시즌 20승 7패, 승률 0.741을 기록하게 됐다. 이제 몬스터즈는 앞으로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7할 승률을 확정하고 시즌 3를 기약할 수 있게 된다. 

전날 기적 같은 역전승의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진 경기였다. 40대 이상의 선수가 다수를 이루고 젊은 선수들이 프로 입단으로 팀을 떠난 상황, 연전에 따른 체력 부담이 있었지만, 몬스터즈 선수들의 움직임은 가벼웠고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몬스터즈에는 경기 전 고민이 있었다. 팀 내 유격수 자원인 대학생 선수 유태웅은 팀 경기 일정으로 중앙대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또 한 명의 유격수 자원인 원성준은 1차전에는 출전했지만, 2차전을 앞두고 입단이 확정된 키움과의 일정으로 경기 시작을 함께 할 수 없었다. 당장 유격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팀 내 선수 중 최수현이 유격수 수비가 가능했지만, 주 포지션이 아니었다. 그가 유격수로 나선다면 야수진은 사실상 교체 자원이 거의 없는 상태로 경기를 해야 했다. 원성준의 자리를 대신할 대체 선수가 필요했다. 몬스터즈가 급하게 영입한 선수는 인하대 내야수 문교원이었다. 올해 대학교 1학년으로 19살인 문교원은 시즌 1과 2를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였다. 

 

 

 




19살의 신인 유격수 문교원 합류한 몬스터즈


문교원은 낯선 환경에 다소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그에게는 TV를 통해서만 봤던 레전드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한다는 사실이 신기할 수밖에 없었다. 또한, 야신이라 불리는 김성근 감독과의 만남도 문교원에게는 얼마 전까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문교원을 향해 몬스터즈 선수들은 농담을 하며 긴장을 풀어주려 했지만, 그 조차도 문교원을 더 긴장되게 됐다. 신입 선수의 팀 적응기는 경기 전 또 다른 웃음 포인트였다. 

하지만 문교원은 경기 전 연습 과정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타격과 빠르고 안정된 수비로 호평을 받았다. 김성근 감독 역시 그를 주목하며 기대감을 보였다. 가능성 가득한 신인 문교원의 등장은 몬스터즈에 새로운 활력소가 됐다. 실제 문교원은 실력으로 그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였고 팀 승리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몬스터즈는 1회 초 2득점으로 편안한 경기를 예고했지만, 1회 말 선발 투수 이대은의 1실점으로 불안감이 교차하는 초반이었다. 이대은은 이전 경기보다 낮은 춘천 야구장 마운드에 적응하지 못했고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다. 여기에 선두 타자의 애매한 타구가 유격수 문교원의 실책으로 연결되면서 힘든 1회를 보내야 했다. 1차전 패배 이후 더 집중력을 높인 중앙대 타자들도 끈질기게 이대은의 공을 상대했다. 여기에 적극적인 기동력 야구로 이대은과 박재욱 배터리를 곤혹스럽게 했다. 자칫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대은은 변화구로 위기를 넘겼다. 

이렇게 1회 초와 말 공방 이후 경기는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몬스터즈의 일방적인 우세로 급변했다. 1차전과 달리 2차전 중앙대 투수들의 제구가 크게 흔들렸고 사사구가 남발됐다. 1차전에서 선발 원투 펀치를 모두 소모한 중앙대는 나머지 투수들로 2차전에 나섰지만, 수준차가 분명 있었다. 투수들은 이전과 다른 경기 환경과 부담감이 더해지며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사사구로 위기를 자초했고 이는 계속된 실점과 연결됐다. 몬스터즈 타자들은 서두르지 않고 볼 카운트 승부를 했고 득점을 쌓아갔다. 

이 과정에서 신입생 문교원은 첫 타석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리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경기에서 멀티 안타 경기를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문교원은 빠른 발과 재치있는 주자 플레이까지 선보였다. 몬스터즈에 부족했던 기동력 옵션을 더할 수 있음을 보여준 문교원이었다. 여기에 첫 수비에서 실책이 있었지만, 수비도 점점 안정감을 보였다. 경기 초반 실점을 막아내는 호수비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문교원의 몬스터즈 선수로서의 화려한 데뷔와 함께 타선의 지원이 더해지며 선발 투수 이대은은 안정을 되찾았다. 주 무기 스플리터에 낙차 큰 커브까지 더해지며 중앙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그의 스플리터를 기다리던 중앙대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투구 내용이었다. 초반 위기를 넘긴 후 이대은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추가 득점까지 더해지며 몬스터즈는 20승을 향한 순조로운 여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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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에도 역투한 이대은, 대량 득점으로 그를 지원한 타선


하지만 한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선발 투수 이대은의 손가락이 또다시 말썽을 일으켰다. 이번 시즌 이대은은 종종 투구 중 물집으로 경기 중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대와의 2차전에서 그 물집이 문제가 됐다. 공을 손가락 사이에 끼고 투구하는 스플리터를 주 무기로 하는 이대은에게 손가락 물집은 투구를 어렵게 할 수밖에 없었다. 예상보다 빠른 투수 교체 가능성도 있었다. 

이대은은 이에 굴하지 않고 투구를 이어갔다. 이대은은 손가락 물집에도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가며 마운드 운영의 부담을 덜어줬다. 이후 남은 2이닝은 장원삼과 유희관 두 좌완 베테랑들의 몫이었다. 큰 점수 차 리드를 잡은 몬스터즈는 투수 운영에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최근 두 투수의 투구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과 유희관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존재감을 다시 입증했다. 특히, 유희관은 그의 모교인 중앙대 선수들을 상대로 선배의 위엄을 투구로 과시했다. 결국, 몬스터즈는 투. 타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하며 중앙대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중앙대는 1차전에서 몬스터즈를 패배 직전까지 몰고 가며 선전했지만, 불운 가득한 역전패를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다. 2차전에서는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를 하고 말았다. 하지만 1차전에서의 경기력은 충분히 그 존재감을 확인하게 했다.

 

 

 



이렇게 기분 좋은 승리를 챙긴 몬스터즈는 또 한 명의 선수와 기분 좋은 이별을 했다. 시즌 2를 앞두고 열린 트라이아웃을 통해 영입한 내야수 원성준이 팀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 방송 분량이 많아지면서 SNS를 통해 공개된 화면에서 원성준은 선배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 등 선수단의 따뜻한 격려를 받으며 몬스터즈 선수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원성준은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대학교 진학을 택했고 4년간 기량 발전을 보였지만, 다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대학교 졸업을 1년 유예하는 결정으로 다시 한번 프로야구 선수의 희망을 이어갔고 그 과정에서 몬스터즈 선수가 되는 행운도 있었다.

원성준은 몬스터즈에서 선배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의 지도와 관심 속에 몬스터즈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고 인지도도 높였다. 2024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였다. 하지만 다른 몬스터즈 대학생 선수와 독립리그 선수까지 프로 지명을 받는 상황에서 원성준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초조하고 긴장된 마음으로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장면을 지켜봤던 원성준은 애써 실망감을 감추려 했지만, 그의 프로 지명을 애타가 기다렸던 부모님과의 만남에서 슬픔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프로야구 선수가 되기 위해 학창 시절을 다 보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원성준의 모습은 야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달려왔지만,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이루지 못하는 다수 아마야구 선수들의 모습을 대변했다.

 

 

 



원성준과의 뜨거운 안녕 


하지만 원성준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몬스터즈 선수로 대학야구 선수로 남은 일정을 성실히 소화했고 테스트를 거쳐 키움 히어로즈의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지명을 받지 못해 계약금도 없는 선수지만, 도전의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그 감격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원성준과의 이별은 몬스터즈 선수단에게는 더 특별하고 애틋했다. 이미 프로 지명을 받고 떠나보낸 선수들과는 다른 감정이었다. 그래도 새로운 기회를 위해 떠나는 원성준에게 선수단은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그리고 그의 빈자리는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또 한 명의 대학생 선수 문교원이 대신하게 됐다. 기분 좋은 만남과 이별이 교차한 중앙대와의 2연전이었다. 

이제 몬스터즈는 대학 야구의 또 다른 강팀 강릉 영동대와의 2연전 이후 올 시즌 독립야구 리그 우승임 연천 미라클과의 단판 경기, 대학야구 올스타 팀과의 직관 경기로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그들의 정규 시즌은 아니지만, 시즌 2를 마무리하는 32번째 경기로 2023 전국체전 우승 팀 단국대와의 직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기세라면 무난히 2승을 추가해 시즌 7할 승률 달성이 가능해 보이지만, 야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결과를 알 수 없음을 몬스터즈는 이번 시즌 수차례 경험했다. 방심할 수 없는 일정이라 할 수 있다. 몬스터즈로서는 강릉 영동대와의 2연전에서 7할 승률을 확정하고 싶겠지만, 승부는 해봐야 알 수 있다. 몬스터즈가 연승의 기세를 이어가면 무난히 7할 승률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다음 경기가 궁금해진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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