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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김태형 감독 영입과 함께 2024 시즌을 준비하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중요한 흐름은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 확대다. 이번 스프링 캠프 명단을 살펴보면 야수진에서 베테랑급 선수들이 이전 시즌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큰 변화라 할 수 있다. 

얼마 전까지 롯데는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빠르게 진행했다. 다수의 베테랑이 선수단 개편 과정에서 팀을 떠났다. 이와 함께 롯데는 내부 육성을 강화하고 젊은 선수들의 기용폭을 늘렸다. 그 결과 마운드의 세대교체는 상당 부분 진행됐다. 롯데는 이전 성민규 단장 체제에서 뛰어난 신체 조건에 뛰어난 구위를 가진 젊은 투수들을 1군 엔트리에 포함하면서 마운드를 재편했다.

상대적으로 더딘 야수진에서도 지난 시즌 윤동희, 김민석이 1군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한동희는 세대교체의 중심으로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롯데는 신예들의 빠른 기량 발전과 그들의 성장 기간 동안 부족함을 메워줄 수 있는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는 리툴링으로 전력 강화와 세대교체를 동시에 진행했다. 이를 통해 성적과 팀 뎁스 강화를 모두 기대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와 거리가 있었다. 성민규 전 단장 체제에서 롯데는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서 과감한 FA 선수 영입과 베테랑 투수들의 영입을 통해 나름대로 전력을 보강했지만, 시즌 초반 잠깐 반짝 후 하위권으로 밀려냈다. 이런 결과는 수년간 진행한 팀 리툴링의 성과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됐다. 이는 성민규 단장 차제의 붕괴와 팀 개편으로 이어졌다.

 

 

 

 

김태형 감독 선임, 베테랑들의 비중 증가


2023 시즌 후 롯데는 검증된 베테랑 감독 김태형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고 코치진을 그의 뜻대로 개편했다. 프런트 역시 롯데 자이언츠 사월 출신인 박준혁 단장으로 교체했다. 코치진과 프런트진까지 롯데는 팀 수뇌부 대부분을 변화시켰다. 이와 동시에 팀 엔트리에 경험을 더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베테랑 내야수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했고 트레이드와 방출 선수 영입을 통해 베테랑 좌완 진해수와 임준섭을 영입했다. FA 시장에서는 지난 시즌 팀 주장이자 주전 2루수 안치홍을 샐러리캡 문제 등으로 잡지 못했지만, 팀 프랜차이즈 스타인 전준우를 장기 계약으로 잔류시켰다. 스프링 캠프 시작을 앞둔 시점에는 LG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싸인 앤 트레이로 영입했다. 또한, 팀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와 2년간의 다년 계약을 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롯데 팀 운영과는 다른 흐름이다. 팀 전력에 보탬이 된다면 활용 가능한 베테랑들의 과감히 영입했다 할 수 있는 그만큼 2024 시즌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의 성과가 필요하기도 하고 팀 리툴링 과정에서 부족함을 느꼈던 경험치를 채울 필요도 있었다.

이를 통해 2024 시즌 롯데 야수진의 상당수는 베테랑 선수들이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포수진은 FA 포수 유강남의 입지가 굳건하고 롯데 기대하는 유망주 손성빈과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지난 시즌 타격에서도 놀라운 발전을 보인 정보근이 백업 자리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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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들이 주축인 내야진


내야진은 베테랑의 비중이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동희의 시즌 중 상무 입대가 유력한 상황에서 외부 영입 선수인 김민성과 오선진, 최항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이들은 지난 시즌 FA로 영입한 유격수 노진혁과 함께 내야진의 주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시즌 상무에서 제대한 유망주 나승엽의 포지션을 어디로 하는지에 따라 경쟁 구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 시즌 부상이 겹치면서 주춤했던 베테랑 1루수 정훈도 주전 1루수 경쟁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백업진 역시 지난 시즌 전천후 내야수로 큰 활약을 했던 박승욱과 한때 천재 유격수로도 불렸던 이학주까지 30대 베테랑들이 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스프링 캠프 명단에 포함된 이주찬, 정대선, 고승민까지 20대 선수들은 나승엽과 함께 1군 엔트리 진입을 위한 신. 구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김태형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최소한 시즌 초반은 베테랑 선수들이 보다 선호될 가능성이 크다. 

외야진은 지난 시즌 주전으로 활약한 윤동희와 김민석에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가 주축을 이루고 황성빈과 이정훈, 장두성 등이 백업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다시 팀 주장으로 선임된 전준우는 외야수지만,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지명타자로 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를 종합하면 2024 시즌 롯데 1군 엔트리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비중은 매우 커진다. 물론, 그렇다고 롯데가 완전한 윈나우로 시즌을 운영한다고 하기도 어렵다. 롯데는 샐러리 캡과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은 김원중과 구승민 두 불펜 투수들과의 계약까지 고려해 샐러리캡 여유를 가지는 전략으로 스토브리그를 운영했다. 대신, 가성비 선수들로 팀에 필요한 내야진과 좌완 불펜진을 보강했다. 

롯데는 여전히 퓨처스 리그에서 그동안 모아온 유망주들이 다수 있고 적극적인 군 입대로 선수들의 병역의무 이행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롯데는 그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을 1군에 발탁해 기량 발전을 도모하기도 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없었다.

아직 젊은 선수들은 기량 발전에 시간이 필요했고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육성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가져가지 힘든 구조였다. 부족한 경험은 팀의 위기 상황에서 이를 헤쳐나갈 힘을 부족하게 했다. 이에 롯데는 지난 시즌 FA 시장에서 적극적인 선수 보강을 한데 이어 올 시즌에도 베테랑 선수 보강으로 즉시 전력감을 확충했다.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까?


롯데의 최근 흐름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벌고 전력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런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영입한 베테랑들이 제 몫을 다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이런 롯데의 바람인 현실이 된다면 롯데는 보다 안정적으로 전력을 구성하고 팀을 운영할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용에도 보다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윤동희와 김민석이라는 야수진의 유망주를 발견했지만, 이들은 첫 풀타임 시즌에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다. 또한, 갑자기 팀 내 비중이 커지는 상항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 중간중간 이들에게 휴식을 주고 또한 자극이 될 수 있는 베테랑의 존재는 그 점에서 소중하다. 

2024 시즌 롯데는 가시적인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대신, 김태형이라는 빅네임 감독 영입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했다. 이번 스프링 캠프의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일본 지바 롯데와의 스프링 캠프 기간 평가전도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베테랑들이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어졌다. 말 그대로 신. 구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팀이 된 롯데다. 이런 구성이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역시 경험 많은 베테랑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연 롯데 베테랑들이 한층 커진 존재감을 팀 성적으로 이어지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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