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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이라 하지만, 다큐같은 프로그램 최강야구가 4월 15일 시즌 3의 막을 올린다. 최강야구는 현역에서 은퇴한 레전드 선수들을 주축으로 프로야구단 몬스터즈를 만들고 시즌을 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승률 7할 달성이라는 매우 높은 기준을 스스로 정해 프로그램의 존폐를 결정하는 독한 옵션을 더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작부터 야구팬들에게 큰 화제였다. 프로그램 방송 시간이 밤 10시 30분으로 늦은 편이고 실제 경기 대부분을 방송에 담은 탓에 긴 시간 시청을 해야하지만, 그 반응은 뜨거웠다. 당장 보이는 시청률 이전에 프로그램에 대한 언급도나 콘텐츠에 대한 반응이 기대이상이었다. 여기에 야심 차게 준비한 관중들이 함께 하는 직관 경기는 매 경기 만원사례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관심은 배경은 역시 진정성이다. 보통 예능이라고 하면 경기에서도 치열함보다는 이벤트성 경기를 연상하게 하지만, 최강야구는 매 경기 치열한 승부를 했다. 7할 달성이라는 목표치도 높지만, 레전드 선수들이 경기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려는 열의가 강했다.

또한, 상대 팀들 역시 아마야구 팀이라 하지만, 현역 선수들로 몬스터즈를 상대로 살아있는 공을 던지고 힘 있는 타격을 했다. 또한, 레전드들과의 경기 승리를 위해 온 힘을 다했다. 이에 절대적으로 승리를 추구하는 몬스터즈 역시 힘겨운 승부를 이어가야 했다. 시즌 1과 2 모두 무난할 것 같았던 시즌 승률 7할 달성에 큰 고비가 생기기도 했다. 

 

 

 




세 번째 이야기 시작하는 최강야구 그리고 몬스터즈 


몬스터즈는 그 고비를 매번 극적으로 넘겼고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 시즌 2에서는 한 경기만 더 패하면 프로그램 폐지가 확정되는 벼랑 끝 상황에서 기적 같은 연승으로 이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다시 2024 프로야구가 개막된 시점에 최강야구도 돌아온다. 

이번 최강야구는 시즌 1의 후반기 감독으로 영입된 김성근 감독이 다시 한번 팀을 이끈다. 김성근 감독은 팔순이 넘은 나이에도 야구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의로 몬스터즈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레전드들도 함부로 할 수 없는 카리스마도 여전했다. 여기에 현역 감독 시절 볼 수 없었던 농담과 무심한 듯 던지는 유머가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김성근 감독은 시즌 3에서도 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대호와 정근우, 박용택 등 시즌 1부터 함께 했던 레전드 선수들도 몬스터즈 주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다만, 선수 구성에서는 이전 시즌보다 변화의 폭이 더 클 수 있다. 몬스터즈의 마운드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던 좌완 오주원이 올 시즌 키움의 퓨처스 팀 코치가 되면서 시즌 3를 함께 하긴 어려워 보인다. 이와 함께 시즌 1과 2에서 활약이 미미했던 선수들의 교체도 예상된다. 

몬스터즈는 이번에 시즌 3를 준비하면서 새로운 선수 선발을 위한 트라이아웃을 범위를 넓혔다. 투수는 물론이고 야수 전 포지션이 포함됐다. 그만큼 더 많은 선수들이 선발될 수 있고 이전 시즌과 달리 새로운 얼굴들이 몬스터즈에 더 많이 등장할 수 있다. 이미 외국인 선수였지만, 두산의 레전드 투수 반열에 올랐던 니퍼트의 몬스터즈 합류와 관련한 정보가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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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변화 가능성 


프로그램은 시즌 3 초반부 겨우내 진행됐던 트라이아웃과 시즌 준비과정이 담길 것으로 보이는데 몬스터즈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가 시청자들에게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강야구는 그동안 야구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아마 야구 선수들의 재발견이라는 순 기능이 있었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에 비해 관심도가 덜한 고교와 대학, 독립리그까지 대중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특히, 프로 지명에서도 소외된 대학야구 선수들 상당수가 야구팬들에게 그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고 독립리그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졌다. 

이들 선수들의 몬스터즈 선수로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고 대부분 프로에 지명되기도 했다. 시즌 2에서 몬스터즈 선수로 활약했던 투수 정현수와 김민주, 내야수 고영우와 원성준, 황영묵이 프로구단 입단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원성준은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하는 비운을 겪었지만, 테스트를 통해 입단에 성공하며 또 하나의 감동 스토리를 만들었다. 이 선수들은 몬스터즈에서 김성근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발전시켰고 경기 출전으로 소중한 실전 경험을 더했다. 이런 선수들의 성장 스토리도 프로그램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또한, 몬스터즈 소속 선수들이 아니어도 상대 팀 선수로 출전해 활약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들도 많았다. 그들 중 상당수는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몬스터즈 타자들을 쩔쩔 매개했던 충암고 좌완 투수였던 윤영철은 현재 KIA 타이거즈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고 또 다른 좌완 장충고 출신 황준서도 올 시즌 한화에서 첫 선발 등에서 승리투수가 됐고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이 밖에 강속구 우완 한화 김서현, 두산의 김택연, 롯데 전미르도 최강야구를 통해 그 이름을 알렸다. 

 

 

 




더 힘겨워질 세월과의 싸움 


이렇게 최강야구는 레전드들의 도전과 함께 다양한 서사가 더해져 야구팬들을 프로그램으로 이끌어냈다. 이제 최강야구는 시즌 3로 또 한 번의 서사를 만들려 하고 있다. 그 서사의 중심은 역시 레전드들이다. 대부분 40살을 넘긴 그들은 이제 한 살을 더 먹었고 신체적 능력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다. 젊고 힘 있는 현역 선수들과의 대결이 더 버거울 수밖에 없다. 시즌 3의 시작을 알리는 영상에서도 언급했 듯 그들은 상대 팀뿐만 아니라 더 무서운 적인 세월과 싸워야 한다.

또다시 그들에게 주어질 목표가 될 승률 7할 달성이 한층 더 버거울 수 있다. 그래도 그들은 도전에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이 강조하듯 그들은 프로이고 이 프로그램과 관련해 수많은 이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몬스터즈의 경기를 더 오래 보고 싶은 팬들의 기대도 있기 때문이다. 

최강야구가 시즌 3에서 어떤 변화한 모습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어떤 새로운 얼굴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 프로그램, 글 : jihuni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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