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김포 대명항의 일몰을 포스팅했었는데요. 이날 구름이 만들어준 항구의 풍경도 아주 멋졌습니다. 구름들이 있어 일몰을 멋지게 했는지도 모릅니다. 저 멀리 김포와 강화를 이어주는 초지대교가 보입니다. 다리와 나란히 구름들이 자리를 했습니다. 조업을 마친 고깃배는 또 다른 작업을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저 멀리 구름들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하늘을 모두 뒤 덮을듯 항구를 휘 감고 있습니다. 구름들은 길게 이어져 은하수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몰려들었던 구름이 걷히고 항구는 평온을 되찾는 듯 합니다. 불어오는 바람은 잔잔하던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물결 소리로 항구를 채우게 합니다. 퇴역한 군함은 전시공간으로 꾸며지고 있었습니다. 석양에 비친 실루엣으로 옛 영화를 대변하고 ..
SK의 한국시리즈 시나리오가 재현되는 것일까요? SK는 한국시리즈 4차전 마저 잡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고 말았습니다. 투, 타 모두에서 KIA를 압도하면서 지난 2년간 있었던 우승의 추억이 되살아 나는 듯 합니다. 4차전 경기에서 양팀 타자들은 선발 투수들에게 눌리는 모습이었습니다. KIA의 양현종 선수는 경험 부족이라는 우려와 달리 힘있는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던지면서 SK 타자들을 잘 막았습니다. SK의 채병용 선수 역시, 아픈 몸을 이끌고 투혼의 역투를 이어갔습니다. 팽팽한 투수전은 SK의 초반 홈런포로 그 분위기가 한 쪽으로 기울고 말았습니다. 2회말 SK 박재홍 선수는 쓰리볼 노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양현종 선수의 공을 공략했고 그 타격은 2점 홈런으로 연결되었습니다. 기선을 잡는 득점이었습..
구름이 좋았던 어느 날, 지하철 동작역에서 강가로 가 보았습니다. 한강 시민공원에서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한강 전체를 조망할 전망대도 지어지고 있더군요. 동작대교 다리 위에서 바라본 하늘입니다. 거대한 용처럼 구름이 하늘을 휘감고 있습니다. 다리 아래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공사 구간이 많아서 한참을 돌아 내려가야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남산과 그 위에 구름, 하늘을 바라보는 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고개를 서쪽으로 돌리면 여의도가 보입니다. 63 빌딩의 모습도 눈에 들어오네요. 일몰의 풍경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강에 드리워진 낚시대가 한가로운 풍경을 만들어 줍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담지 못했습니다. 팔뚝만한 잉어도 많이 잡힌다고 하는데 그 ..
집 주변에서 새들을 많이 담을 수 있습니다. 요즘은 멀리 시베리아에서 온 철새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거의 텃새화 되버린 왜가리인지 백로인지? 한 녀석을 추적해 보았습니다. 자주 보는 친구라 이제는 그 모습이 많이 익숙해져 있기도 합니다. 햇살 좋은 아침, 새 한마리가 사냥을 위해 이리저리 하천변을 거닐고 있습니다. 집 주변에 흐르는 농수로가 이 친구에게는 좋은 사냥터가 되고 있었습니다. 좀 더 가까이 접근했습니다. 사람에 익숙해진 탓인지 여유롭게 식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털도 매만져보고 말이죠. 가까이서 보니 그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도 우아하네요. 제가 너무 귀찮게 했나봅니다. 사뿐히 날아서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깁니다. 조금 더 지나자 식사를 다 했는지 하늘 저편으로..
SK가 반격에 성공했습니다. 터지지 않던 타선은 폭발했고 투수진도 만족할만한 투구를 보여주었습니다. 공수 양면에서 KIA를 압도하는 경기였습니다. SK는 그렇게 쉽게 물러설 팀이 아니었습니다. KIA는 선발투수 구 톰슨 선수의 부진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시즌 중 보여주었던 믿음직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면도날 같은 제구는 흔들렸고 주 무기인 컷 페스트볼로 위력이 없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와 거센 바람도 구 톰슨 선수를 더욱 더 힘들게 했습니다. 흔들리는 구 톰슨 선수를 SK는 초반부터 공략하면서 쉽게 경기를 이끌어 갔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KIA의 강점인 강력한 선발진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3회까지 4실점, 이어진 선발 투수의 조기 강판은 KIA에게는 패배를 예감케하는 상..
충북 충주에서 양봉 농가를 찾았습니다. 일반적인 양봉외에 여왕벌을 직접 키워서 분양하는 일도 하고 있었습니다. 꿀벌이 품종을 유지 관리하는 일을 함께 하는 곳이었습니다. 충주 살미면에 위치한 하니마을, 벌을 키우는 곳이라서 그런지 이름도 하니마을이네요. 깊은 산속에 자리잡은 마을이 조용하고 한적해 보입니다. 마을 곳곳에 닭, 소 등의 가축들이 농가의 한 구성원으로 자라고 있었습니다. 사과의 고장, 충주답게 산 비탈의 밭에는 사과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조용한 우리 시골을 연상하게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을의 이곳 저곳에 여러 꽃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이 꽃들이 있어 꿀벌들이 부지런히 일할 수 있겠지요? 꿀벌들이 모여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사진이나 텔레비젼에서 자주 접하는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