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있는 하회마을은 여러가지 표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 강가의 나루터는 멋진 산수화 같은 느낌을 주었구요. 마을길을 따라 가면 우리 농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을 걷이를 앞둔 하회마을은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해 주었습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로수들이 함께 합니다. 저 편으로 가면 어떤 풍경을 담을 수 있을까요? 가는 길에 코스모스가 길 안내를 해줍니다. 안개 낀 아침이지만 이 이정표가 기분을 좋게 하네요. 마을의 논은 낮은 구름과 안개가 뒤덮고 있었습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에서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이것을 벼가 익는 냄새라고 해야할까요? 좀 더 논에 다가갔습니다. 벼에 맺힌 이슬이 보석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이른 새벽에만 볼 수 있는..
아직은 한 낮에 무더위를 느끼는 가을입니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고 또 한장의 달력이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10월, 이제는 한 해의 마무리를 생각해야 할 시기가 왔네요. 10월의 첫날 산위로 떠오른 태양이 붉은 빛을 강렬하게 내뿜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이 그 빛도 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주변의 구름이 태양을 감싸고 그 모양이 일그러졌지만 그 빛은 여전히 대지를 비추고 있습니다. 새들이 힘겹게 지나고 있습니다. 그들고 그 빛이 강렬한 듯 하네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빛의 세기는 약해집니다. 세상은 그에게 환한 빛을 내려 줄것을 기대하기 때문이겠지요? 태양의 강렬함이 사라지고 대지는 평온함으 되찾고 있습니다. 올 가을 태양은 어떤 빛으로 저에게 또 다가올까요? 제 일상에 다가오 또 다..
가을이 깊어가는 9월의 마지막 날, 제 발걸음은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향했습니다. 10월 1일이 국군의 날인데 절묘하게 시점이 맞았네요. 그동안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은 몇 번 찾았는데 이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지하철 삼각지역 12번 출구를 나와 조금 걸으면 전쟁기념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전시관이 앞에 있습니다. 본관 전시실 앞 광장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조각상이지만 마음 한 편이 무거워짐을 느낍니다. 하늘의 구름이 너무 좋았습니다. 전시실에 들어가기 전 주변을 담았습니다. 넓은 연못과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맞은편에 자리잡은 국방부 건물을 담았습니다. 보안에 걸리지는 않겠지요? 전시관 중앙홀입니다. 거대한 모습입니다. 각 전시관은 시대별 전쟁사와 시대상을..
경기의 결과만큼이나 내용에서도 완패였습니다. 0:6의 패배, 이제 준 플레이오프는 숨이 긴 승부가 될 듯 합니다. 오늘 롯데는 전날 보여준 활발한 타격도 없었고 선발진의 강력함도 없었습니다. 이에 비해 두산은 특유의 타격 집중력을 보여주었고 단단한 투수진도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어제의 두산이 롯데로, 어제의 롯데는 두산이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롯데의 패인은 두산 선발 금민철 선수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습니다. 두산으로서도 3~4이닝 정도를 예상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금민철 선수는 그 이상의 호투를 보여주었습니다.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변화구가 구석 구석을 찔렀고 롯데 타선을 잘 막았습니다. 롯데는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고 경기 후반까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
인천 송도에서 하는 세계도시축전을 다녀왔습니다. 도시 축전이기 보다는 전 세계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 박람회같은 행사였습니다. 그 중에서 제 눈길을 끈 전시관 있었는데요. 테디베어 인형 전시관이 그 곳이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을 특징있게 표현했습니다. 테비베어 인형들과 함께 세계 여행을 떠나 보겠습니다. 중국입니다. 그 복장에서 중국의 특징이 드러나지요? 미소 띤 표정이 너무 귀엽습니다. 일본에 왔습니다. 사무라이도 있고 스모를 하는 선수들도 있네요. 귀여운 소녀 인형이 눈길을 끕니다. 인도에서 간디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비슷한가요? 걸리버 여행기의 한 장면으로 들어갑니다. 작은 인형들이 너무 귀엽습니다. 우주인을 따라 달나라 옥토끼들도 만나봅니다. 시공을 초월한 여행이 되는데요. 개 썰..
근 10년만의 가을야구 승리, 롯데에게 오늘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가치있는 것이었습니다. 새로운 역사를 썻다고 해야 할까요? 롯데와 두산선수들은 경기 초반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경험많은 두산도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못했습니다. 타자들의 타격도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그 긴장감을 먼저 깬 것은 롯데였습니다. 4회 잘 던지던 니코스키 선수가 내려가면서 타격은 힘을 발휘했습니다. 두산의 계투진은 강했지만 롯데는 조금씩 조금씩 그 벽을 허물었습니다. 그리고 득점은 튼튼한 두산의 수비에 금이 가면서 얻었습니다. 4회, 6회 두산의 패스트볼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됬습니다. 반면 롯데는 수비가 안정되면서 위기를 계속 벗어났습니다. 8, 9회 롯데는 필승 계투조가 물러난 두산의 마운드를 공략해서 승부를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