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흥행과 대회 운영, 많은 뉴스거리를 제공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이 대회를 통해 강원의 작은 마을 평창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장소가 됐고 빙상 종목 외에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우리 동게 스포츠는 그 저변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여러 정치적, 경제적 어려움에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3번의 도전 끝에 개최권을 가져오긴 했지만,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예산 확보의 어려움이 있었고 국정 농단 세력이 동계 올림픽을 그들의 치부 수단으로 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올림픽에서 대한 시선이 점점 차가워졌다. 막대한 비용은 지출하는데 비해 부가 수익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올림픽 무용론이 나오기도 했..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나이가 들수록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기량이 내림세를 보이는 건 불가피한 일이다. 여기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그 내림세가 가파르게 이루어지면 반전은 더 어려워진다. 야구에서 투수 역시 이런 경향이 강하다. 한 번 떨어진 기량은 회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은퇴로 이어지는 일을 자주 보아왔다. 롯데 베테랑 투수 송승준 역시 이런 위기에 있었다. 송승준은 2016 시즌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2016 시즌 송승준은 1승 2패 방어율 8.71을 기록했다. 부상이 겹치면서 등판 경기 수는 10경기에 불과했다. FA 첫 시즌에 이런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송승준은 실패한 FA 계약 사례에 이름을 올리는 듯 보였다. 롯데는 30대 후반의 나이로 향하는 송승준에게 거액의 FA 게약을 안겨주었다. 2007..
평창 동계올림픽의 열기가 뜨거운 지금, 얼마 안 남은 국내파 메이저리거 오승환의 2018 시즌이 위기에 봉착했다. 메이저리그에서 FA 신분이었던 오승환은 추신수가 소속된 텍사스와 계약을 할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 한 메이저리그 팀에서 타자와 투수로 2명의 선수로 함께 경기에 나서는 장면은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 오승환의 텍사스 입단 소식은 그래서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이후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계약이 늦춰지면서 몸에 이상이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결국, 오승환과 텍사사의 계약은 무산됐고 오승환은 다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 과정에서 오승환의 팔꿈치 쪽에 염증이 발견됐다는 소식도 들렸다. 이에 ..
특정 선수 왕따 논란에 휩싸여 있는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추월팀의 파문의 여전한 가운데 또 다른 단체전에서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2월 20일 열린 여자 쇼트트랙 3,000미터 계주 결승에서 여자 대표팀은 짜릿한 승부 끝에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대회 3번째 금메달을 획득했고 최민정을 2관왕에 올랐다. 세계 랭킹이나 선수들의 기량, 홈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진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워낙 변수가 많은 쇼트트랙 계주경기의 특성상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 경기도 치열한 접전이었다. 결승전 상대 중국과 캐나다는 강했고 대표팀의 선수 교대도 준결승과 달리 매끄럽지 않았다. 선수들의 역시 긴장된 모습이었다. 경기 중간에 선수 간 충돌도 있었고 경기 분위기는 다소 어..
우여곡절 끝에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노선영이 속한 여자 빙속 팀 추월 예선전이 2워 19일 열렸다. 결과는 예선 탈락, 기록 역시 저조했다. 예선 1조에서 네덜란드와 대결한 대한민국 여자 팀 추월팀은 상대와 큰 격차를 보였고 후반부 페이스가 더 떨어지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문제는 예선 탈락이라는 결과보다는 경기 내용에 있었다. 팀 추월 경기는 단체전으로 3명의 선수가 함께 결승선을 통과해야 기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정확히 말해 3번째 선수 기록이 팀 기록이 된다. 따라서 각 팀은 가장 기량이 떨어지는 선수를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한 노력을 경기 중 하게 된다. 페이스가 떨어진 선수를 가운데 위치하여 뒤 선수가 그 선수를 밀어주는 장면을 볼 수 있는 이유다. 예선을..
여자 빙속 500미터 이상화의 올림픽 3연패의 꿈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상의 감동을 안겨주었다. 이상화는 2월 18일 설날 연휴 마지막 날 열린 여자 500미터 결승에서 초반 좋았던 스타트를 이어가지 못하고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과는 은메달, 금메달은 2017년 이후 이 부분 최강자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일본의 고다이라에게 돌아갔다. 고다이라는 스타트부터 마지막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했다. 늦깎이 스타로 30살이 넘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 고다이라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1,000미터 은메달에 이어 500미터 금메달로 2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여자 빙속 단거리 최강자로 우뚝 섰다. 대회전부터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대결은 고다이라가 좀 더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