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6연패 후 2연승으로 침체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높였다. 롯데는 4월 17일 KIA와의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연장 10회 말 손아섭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6 : 4로 승리했다. 전날 10 : 9 승리에 이어 롯데는 이틀 연속 접전을 승리로 이끌어내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10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 투구로 전날 세이브에 이어 이번에는 승리투수가 됐다. KIA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근성 있는 경기를 했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연패에 빠졌다. 경기의 승패만큼이나 관심이 가는 상황은 양 팀 선발투수들이었다. 좌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롯데 레일리, KIA 양현종은 모두 개막전 선발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올 시즌 단 1승도 쌓지 못하고 패전만 쌓고 있는 ..
지난주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하며 6연패 늪에 빠져있었던 롯데가 치열한 타격전 끝에 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4월 16일 KIA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이기도 한 홈경기에서 10 : 9로 승리했다. 한때 경기 초반 3 : 7까지 밀렸지만, 5회 말 7득점으로 경기를 역전시켰고 그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경기 결과에서도 알 수 있듯 롯데의 승리 과정은 험난했다. 지난주 투. 타의 엇박자에 무기력한 경기력까지 보여주었던 롯데는 연패 탈출이 절실했지만,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절대 불리함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롯데는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신예 김건국에게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맡겼다.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1선발 레일리가 컨디션 난조를 보인데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롯데로서는 김건국 다음 불펜 투수를 빠르..
5년 전 4월 16일, 이날은 오전부터 온 국민의 시선이 진도 앞바다로 향해있었다. 수백 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타고 있었던 대형 여객선 사고 소식이 실시간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탑승자들의 규모 등을 고려하면 최악의 해상 사고가 명확했다. 더군다나 그 배에는 안산에서 제주로 수학여행을 떠난 수백 명의 고교생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안타까운 마음으로 뉴스 속보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한 언론에서 학생들을 전원 구조했다는 뉴스를 타진하면서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회사 업무로 외근 중이었던 나 역시 학생들이 평생 잊지 못할 수학여행을 하게 되었다는 농담을 사람들에 건낼 수 있었다. 하지만 회사로 돌아와 인터넷 뉴스를 다시 본 순간, 그 뉴스가 오보였음을 알았다. 구조작업을 ..
봄꽃이 곳곳에 피어난 4월 두 번째 주, 프로야구 롯데에게는 겨울이 다 찾아왔다. 롯데는 지난주 비로 취소된 한 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를 모두 패했다. 그 전주 마지막 경기에서의 패배를 포함해 6연패다. 이 연패로 롯데는 5할 언저리를 유지하던 승률이 4할 이하로 떨어졌고 순위도 9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고 위안을 하기에는 연패 과정에서의 경기 내용에 아쉬움이 많았다. 연패의 시작은 4월 7일 한화전 1 : 16 대패였다. 이 경기에서 롯데는 한 이닝에만 무려 16실점하며 무너졌다. 속절없이 무너진 마운드에 선수들의 의욕을 잃었다. 이를 지켜보던 팬들의 한숨도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강우 콜드 경기가 선언되면서 경기가 일찍 끝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단순한 1패라고 할 수도 이..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21번째 이야기 장소는 서울의 거대한 녹지공간 서울숲과 함께 하는 동네 성수동이었다. 성수동으로 향하기 전 노란 개나리가 산 전체를 메운 응봉산의 풍경을 살폈다. 서울의 전망과 봄꽃이 공존하는 응봉산은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름이었다. 응봉산을 내려와 한강변을 뚜벅뚜벅 걷다 오래된 돌 다리를 만났다. 살곶이 자리하고 불리는 이 다리는 조선시대 수도 한양과 지방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로였다. 이 살곶이 다리에는 아들 이방원, 태종의 왕위 찬탈에 반발해 함흥으로 떠났다 차사들의 설득에 한양으로 돌아온 태종의 아버지 이성계와 이방원이 재회한 장소라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진다. 지금 살곶이 다리는 한강의 지천 중랑천을 산책하는 이들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이들이 애용하는 시민의 다리로..
2019 프로야구 초반 판도는 예상대로 SK와 두산의 양강 체제 속에 NC의 상위권 도약, 치열한 중위권 경쟁, KT의 초반 부진으로 요약되고 있다. 중위권 경쟁도 철벽 마운드의 LG와 투. 타의 균형을 점점 찾아가고 있는 잠재적 우승후보 키움이 앞서가는 모습이다. 이 순위 구도 속에 단연 눈에 띄는 팀은 NC다. NC는 올 시즌 예상에서 결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했다. 양의지라는 리그 최고 포수를 FA 시장에서 영입했지만,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교체하면서 그들의 기량이 미지수였다. 영의지 외에는 전력 보강 요소가 없었다. 여기에 구단 운영과 관련한 각종 구설수와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신축 구장의 명칭 문제를 두고도 큰 마찰이 일어나기도 했다. NC는 이런 와중에서 40대 젊은 초보 감독 이동욱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