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교양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200회를 맞이했다. 역사저널 그날은 우리 역사의 장면들을 대담 형식으로 풀어가면서 잘 알지 못했던 뒷이야기와 새로운 시각으로 역사를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최근에는 조선 후기부터 시작되는 우리 근대사를 조명하고 있다. 슬픈 역사의 장면들이 너무 많지만, 그 속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고 있다. 200회 방송에서는 조선 후기, 대한제국에 이르기까지 활약했던 항일 의병을 그 주제로 했다. 얼마 전 큰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의병에 대한 대중들이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의병은 우리 역사에서 그 연구가 부족하고 비중이 크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 만주, 연해주 등지에서의 무장 독립 투쟁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느껴진다. 사료도 ..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 콘서트의 마지막 무대는 콘서트의 서막을 열었던 서울이었다. 5월,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대규모 무대로 시작한 공연은 전국 각지를 돌고 돌아 원점으로 돌아왔다. 12월 15일과 16일에 2일간 올림픽공원에 자리한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은 대형 무대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조금 줄었지만, 팬들과 보다 더 밀착하고 소통하는 무대였다. 이제는 콘서트 등 공연장으로서의 기능이 더 강화된 체조 경기장은 무대를 중심으로 관객들이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구조였다. 돔 형태의 공연장은 조명이나 사운드 면에서 장점이 있었다. 이 탓인지 관객들의 반응 또한 즉각적으로 이루어졌다. 공연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공연이 이어졌다. 연말연시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된 공연 일정 탓인지 조용필의 컨디션은 좋..
사람 사는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동네 기행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4번째 장소는 신도시 분당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성남, 그중에서 과거의 흔적을 가장 많이 발견할 수 있는 태평동, 오야동이었다. 성남은 조선시대 도성을 수비하기 위해 축조한 남한산성의 남쪽에 자리하고 있다고 해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고 태평동과 오야동은 서울에서 이주한 이들이 옮겨와 만들어진 대한민국 최초의 신도시였다. 즉, 과거부터 서울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동네였다. 동네 한 바퀴 여정의 시작은 고려 시대로 건립 연도가 거슬러 올라가는 지역의 오래된 사찰 망경암이었다. 이곳은 과거 조선시대 초까지 왕들의 국가의 안정과 번영을 빌었을 만큼 유서 깊은 사찰이고 아직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살필 수 있을 만큼의 멋진..
1909년 10월 26일, 이날은 우리가 잘 아는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대한제국 침탈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중국 하얼빈 역에서 저격, 사살한 날이다. 이토 히로부미는 당시 러시아가 중국으로부터 조차하여 사용 중인 하얼빈에서 러일전쟁 이후 전후 처리 문제, 만주 철도 부설권과 같은 어려 현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만주 철도 부설권은 상당한 이권 사업으로 이토 히로부미의 하얼빈 방문은 서구 열강들의 관심이 쏠려있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는 그가 소지한 권총으로 3발을 총탄을 이토 히로부미에게 명중시켰고 이토 히로부미는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안중근 의사는 아직 총알이 더 남아있었지만, 대한독립 만세를 러시아어로 외치며 그가 가지고 있는 권총을 러시아 헌병에 넘겨주고 순순히 체포됐다...
잔잔한 영상으로 우리 동네를 탐방하는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가 찾은 3번째 동네는 서울 은평구 그중에서 북한산 바로 아래 자리한 불광, 녹번동이었다. 불광, 녹번동은 삭막한 서울에서 자연의 숨결을 가득 느낄 수 있는 북한산이 병풍처럼 동네를 감싸고 있고 한옥이나 역사 유적지는 없지만,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 속의 장면들이 함께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오래전 지어진 단독 주택들과 다세대 주택들이 유독 많은 이 동네의 골목길을 걷다가 만난 동네 탐방의 첫 장소는 부자가 운영하는 대장간이었다. 이 대장간은 80대의 아버지와 아버지의 대장간을 이어받아 운영하는 아들이 힘차게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마트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쇠로 만든 생활용품들이지만, 이 대장간에서는 사람의 힘으로 제품을 하나..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수다 한 마당, 알쓸신잡이 12월 첫 주말 찾은 장소는 서해의 섬 강화도다. 강화도는 자동차들이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다리가 있고 언제든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지가 됐다. 이제는 섬이라고 하기 어려울 만큼 수도권 사람들에게는 가까운 곳이다. 하지만 강화도는 선사시대부터 고려, 조선, 근대사의 흔적이들이 곳곳에 남아 있는 역사의 보고다. 알쓸신잡에서는 전국적으로 첫눈이 내리던 날 강화도의 이곳저곳을 찾고 강화도의 연대기를 말로 풀어갔다. 강화도의 역사는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화도에서 볼 수 있는 고인돌이 그것을 증명한다. 강화도 역사 박물관에는 고인돌에 대한 기록들이 남아있다. 고인돌은 단순한 무덤 이상의 의미가 있다. 고인돌은 거대한 돌을 채석장에서 작업을 통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