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빌딩숲과 현대적인 건축물 그리고 자동차, 지금 서울의 표정을 만드는 풍경들입니다. 최근에 와서 여기저기 공원도 만들고 사람이 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있는데요. 도심에서 우리 한옥의 멋진 곡선을 느낄 수 있는 곳도 몇 군데가 생겼습니다. 그중에서 남산 자락에 자리잡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찾았습니다. 과거 고관 대작들의 한옥 집들을 모아서 하나의 마을로 만들어 놓았는데 지금은 서울의 명소가 되었네요. 작년 어느 뜨거운 여름의 장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뜨거운 어느 여름 날, 뭉게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습니다. 이 한옥마을 위에 구름이 더 많이 떠 있는 듯 하네요. 사람들과 함께 한옥 마을 입구로 향합니다. 저기 멀리 남산의 서울타워가 이 곳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구름들이 햇빛을 막아주니 조금은 더위가 가..
양평에 가면 즐겨찾는 두물머리가 있지요? 그 곳을 가는 길에 예쁜 정원이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세미원이 그곳입니다. 모처럼 이곳을 찾았을 때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비가 잠시 그치고 약간의 빛이 들어왔습니다. 작은 연못은 그 틈에 하늘을 비추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저 긴 다리도 거울에 자신의 모습을 살피는 듯 하네요. 나뭇잎과 꽃들은 빗 방물이 무거운 모양입니다. 그 고개를 숙이고 말았네요. 연 잎들은 내리는 비에 생기를 더 찾은 듯 진한 녹색으로 바뀌어 갑니다. 저 징검다리를 따라가면 무엇이 나올까요? 항아리 분수가 힘차게 용트림을 하고 있습니다. 비가 와도 쉬질 않는군요. 살짝 비치는 빛이 저 조형물을 더 하얗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봄에 갔을 때 세미원은 더 좋은 모습을 위해 ..
익산 지역 출사 때 방문한 나바위 성당입니다. 우리나라 최초 신부인 김대건 신부님이 선교활동을 하신 곳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하네요. 한국 천주교에서는 성지와도 같은 곳입니다. 찾은 날도 많은 분들이 이곳에 와 계셨습니다. 성당 입구에 오랜 나무가 성모마리아 상을 보호하며 서 있습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조심스러워 집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성당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오릅니다. 고풍 스러운 성당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뚝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내부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속에서 기도하는 분들을 방해할 수 없었습니다. 함부로 셔터를 누를 수 없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주변을 살폈습니다. 우리..
올 봄 을왕리 해수욕장을 찾은 적이 있습니다. 북적거림을 피해서 해변을 거닐 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바닷 바람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낭만적으로 보이던데.... 바람부는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파도가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해변의 돌들과 부딪치고 있습니다. 그 소리를 좀 더 듣고 싶었으나 부는 바람이 너무 세차더군요. 모래 사장 쪽으로 움직여 보았습니다. 제법 해변같아 보이지요. 무시무시한 바닷 바람이 제 얼굴을 때리기는 했지만요. 좀 더 바다 쪽으로 나가 보았습니다. 주인 잃은 닻이 한편을 지키고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힘 쓸 날이 있겠지요? 모래사장 한 쪽에 보석처럼 반짝이는 하얀 조개 껍질을 발견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하면 될까요? 파도는 쉬지 않고 계속 해변을 쉼..
여름이 가기전에 영종도 바닷가 이모저모를 담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바다로 갈라져 있는 섬들인 영종도, 용유도, 잠진도가 공항 건설이후 하나로 묶여버렸지요. 지금은 섬이라 하기 어렵지만 각 해변마다 특성이 있었습니다. 잠진도 선착장의 이모저모입니다. 이곳에서 무의도로 가는 배가 있습니다. 타자마자 바로 무의도로 도착이더군요. 3분정도 탈까요? 낚시배에선 강태공들이 고기잡기에 열중입니다. 잠진도 가기전 인천공항철도 용두 차량기지 인근에는 마시안 해변이 있습니다. 모래 사장보다는 돌이 더 많은 곳이었습니다. 물이 빠지고 개펄이 드러나자 조개를 잡으러 가는 가족들도 있고 빨간 파라솔이 이채롭습니다. 해변이기 보다는 작은 어촌같은 풍경입니다. 무의도 해변입니다. 잠진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얼마 안 가 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