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한 KIA와 LG의 와일드카드전 1차전은 KIA의 승리였다. 5위로 와일드카드전에서 진출한 KIA는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중압감이 큰 상황을 이겨내고 LG에 4 : 2로 승리했다. KIA는 정규시즌과 크게 다르게 외국인 타자 필을 2번 타순에 기용하고 정규리그에 많이 출전하지 않았던 한승택을 주전 포수로 기용하는 등 다소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고 이것이 적중하며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 됐다. KIA는 승부를 마지막 끝장 승부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IA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투수 헥터는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의 빛나는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말 다소 힘들게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이후 힘을 빼고 타이밍을 빼앗는 투구로 변화..
가을비로 시즌 최종전 2경기가 하루 순연되는 우여곡절 끝에 2016프로야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렸다. 그 최종전 2경기 중 한 경기의 승리팀 롯데는 2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롯데는 10월 9일 넥센과의 홈 경기에서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의 김준태, 연속 경기 홈런포를 가동한 최준석의 1안타 2타점 활약과 함께 불펜투수들의 역투를 더 해 8 : 5로 승리했다. 66승 78패의 전적을 남긴 롯데는 정규리그 8위를 기록하게 됐다. 준PO 진출을 확정한 넥센은 포스트시즌에 대비하기 위해 선수들을 고루 기용했다. 하지만 실점과 연결되는 실책 3개를 기록하는 등 수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여기에 포스트시즌 선발 투수로 나서야 할 신재영이 3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다소 부진한 투구를 했다는 점도 마음에..
SK와 삼성의 2016 프로야구 시즌 최종전이 펼쳐진 10월 8일 문학구장, 홈팀 SK 선발 마운드에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투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신인급 투수도 아니었고 2003시즌 프로에 입단한 베테랑급 투수였다. 더 중요한 건 그 경기가 그에게는 올 시즌 첫 등판이자 그의 프로야구 선수로서 1군 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다는 점이었다. 그에게는 은퇴 경기였다. 이런 흔치 않은 상황의 주인공은 SK의 좌완 투수 전병두였다. 전병두는 은퇴 경기를 하는 선수들과 비교해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투수는 아니었다. 변변한 타이틀도 없었고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선발투수나 마무리 투수도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평범해 보이기까지 한 불펜 투수였던 그의 은퇴 경기는 분명 특별했다. 하지만 전병두는..
멈추지 않는 가을비가 경기 내내 선수들을 괴롭힌 롯데와 넥센의 시즌 15차전 경기는 홈팀 롯데의 5 : 4 신승이었다. 롯데는 10월 7일 넥센전에서 모처럼 만의 승리를 기록한 선발 투수 레일리의 6이닝 2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1회 말 4득점으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8승을 수확했고 KBO리그 통산 넥센전 첫 승에 성공했다. 9회 초 한 타자만을 상대하고 경기를 마무리한 불펜 투수 홍성민은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7회 초 넥센이 한 점 차로 추격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베테랑 불펜 투수 이정민은 추가 실점을 막고 8회까지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에 중요한 디딤돌을 놓아주었다. 타선에서는 전준우, 황재균, 김상호가 각각 2안타로 좋은 타격을 했다. 최준..
정규 시즌 마지막까지 가려지지 않았던 4 ,5위가 드디어 결정됐다. 10월 6일 롯데전에서 승리한 LG는 같은 날 삼성에 패한 KIA의 추격을 뿌리치고 4위를 확정했다. LG는 와일드카드전에서 1승과 함께 2경기를 모두 홈에서 치를 수 있는 확실한 이점을 선점했다. 이런 LG의 4위 확정의 상대팀은 롯데였다. 시즌 막바지 특정팀 상대 역대급 연패 기록인 NC전 14연패, 두산의 시즌 최다승 달성 경기 역전 끝내기 패의 조연을 하며 의미(?)있는 시즌 마무리를 하고 있는 롯데는 LG와의 최종전에서도 순위 경쟁의 변수가 되지 못했다. 안타수는 같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선 LG는 롯데를 4 : 1로 꺾었다. LG는 시즌 최종전을 승부의 부담을 덜고 즐길 수 있게 됐다. 라뱅 이병규의 올 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1..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가 그 끝을 향하고 있다. 5위까지 주어지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도 확정됐다. 시즌 KBO 리그 최다승 기록을 깨뜨린 1위 두산을 시작으로 여러 돌발 악재에도 2위를 차지한 NC,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의 시즌을 보낸 넥센은 3위로 준PO 진출을 확정했다. 준PO 진출팀을 가리는 와일드카드전 대진도 LG와 KIA로 확정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위 경쟁이 아직 남아있다. LG와 KIA 중 어느 팀이 4위를 차지할지 여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LG, KIA가 모두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위 LG는 5위 KIA에 반 경기차 앞선 4위를 지키고 있다. LG가 조금 유리한 상황이지만, 남은 경기에서 1승 1패를 하고 KIA가 2승을 한다면 4위를 자리를 내줘야 한다. LG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