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에서 제9구단으로 창단한 NC는 뒤늦게 프로야구 무대에 뛰어들었지만, 과감한 투자와 효율적인 구단 운영과 마케팅 역량을 발휘하며 단기간 내에 젊지만 강한 팀의 면모를 만들었다. 창단 감독이었던 김경문 감독의 흔들림 없는 팀 운영과 베테랑과 신예들이 조화를 이룬 선수 구성,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과 FA 영입으로 NC는 상위권 팀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하지만 2017 시즌은 아쉬움이 남았다. NC는 후반기 팀 전체가 크게 흔들리며 4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지상과제인 팀과 비교하면 만족할 수 있는 성과였지만, 경기력의 편차가 컸다. 준 PO에서 정규리그 3위 롯데에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승리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플레이오프 두산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그 과정에..
2018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뉴스 중 하나는 롯데 외국인 에이스 린드블럼의 두산행이었다. 이는 예상하는 이가 거의 없었던 변화였다. 그를 떠나보낸 롯데나 그가 새롭게 자리한 두산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롯데에서 린드블럼은 2015시즌부터 길지 않은 3시즌을 함께 했지만, 강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롯데가 그토록 원했다. 린드블럼은 선발 완투형의 투수였고 강력한 구위로 탈삼진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었다. 이는 과거 최동원, 윤학길 이후 끊어졌던 확실한 에이스로 투수의 얻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 때문에 롯데 팬들은 린드블럼에게 린동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린드블럼은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이나 팬들과의 적극적인 스킨십, 모범적인 선수 생활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롯데는 린드블럼을..
2018 시즌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롯데 전력의 중심은 마운드다. 민병헌과 채태인의 영입으로 타선도 강해졌지만, 황재균, 강민호의 FA 이적으로 그 효과는 반감된 느낌이다. 그들이 떠난 포수와 3루수 포지션은 팀 타선의 부족한 부분이다. 롯데는 이를 채우기 위해 트레이드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 내야와 외야의 공격력 불균형도 해결이 필요하다. 팀 타선은 이전보다 기동력에서 보완이 이루어졌지만, 파워나 타점 생산력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강하다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운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롯데다. 우선 선발 로테이션이 안정적이다.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 두산으로 떠났지만, 기대되는 좌완 듀브론트가 팀에 합류했다. 팔꿈치 수술 경력이 다소 우려되지만, 두 차례 메디컬 테스트에서 ..
프로야구 제10구단으로 창단 후 매 시즌 최하위 면치 못했던 kt, 2017 시즌에도 kt는 시즌 초반 반짝했지만, 정규 시즌의 결과는 10위였다. 경험 많은 김진욱 감독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팀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등 나름 노력을 했지만, 약한 전략을 절감해야 하는 시즌이었다. 2018 시즌 kt는 순위 상승의 희망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는 투자에 인색하다는 부정적 시선을 걷어내기위해 스토브리그에서 움직임을 보였다. 그 결과 수준급 3루수 황재균을 FA 시장에서 영입하는 성과를 거둬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 도전에 큰 성과 없이 1시즌만에 끝난 아쉬움이 있지만, 장타력과 수비 능력을 겸비한 내야수다. 아직 나이도 젊어서 전성기에 접어들었다. 황재균은 항상 허전했던 kt의 중심 타선과 3루수 자리..
2018 프로야구는 2월부터 본격화되는 스프링캠프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아직 계약하지 못한 FA 선수들이 남아있고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한 구단도 있지만, 시즌 개막을 위한 시계는 빠르게 돌아가지 시작했다. 시즌 개막이 2주 정도 당겨지면서 각 팀과 선수들의 마음은 더 급해질 수밖에 없다. 2018 시즌을 준비하는 각 팀들 모두 더 나은 성적과 목표를 가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챔피언에서 하위권 팀으로 추락을 경험했던 삼성의 마음가짐은 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5시즌 정규리그 5년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것을 기점으로 팀 전력이 급격히 쇠퇴했다. 주력 선수들이 해외 진출, FA 계약을 통해 팀을 떠났고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어 선수 생활을 접는 일까지 겹쳤..
지난 2017년은 롯데 투수 조정훈에게는 제2의 야구 인생을 연 한 해였다. 2010시즌 이후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단절됐던 현역 선수의 이력을 다시 쌓았고 불펜 투수로서 입지를 굳혔기 때문이다. 2017 시즌 조정훈은 기약 없는 부상 재활로 부활의 꿈을 접어야 할 위기에서 마지막 도전을 했고 벼랑 끝 승부가 통했다. 그의 소속 팀 롯데 역시 그의 부활을 기다리며 참고 인내한 것이 긍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2017 시즌 조정훈은 전반기 퓨처스 리그에서 몸을 만들었다. 시즌 초반 1군 합류 가능성도 있었지만, 부상 재발을 염려해 좀 더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가능성을 확인한 조정훈은 후반기 드디어 1군 마운드에 올랐다. 7월 9일 SK 전 등판을 시작으로 조정훈은 26경기 불펜 투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