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리그 막바지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가 은퇴를 발표했다. 한화의 살아있는 레전드 김태균이 그 주인공이다. 김태균은 시즌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 선수 생활을 마침표를 스스로 찍었다. 2001년 한화에 입단해 2년간 일본 리그에 진출한 것 외에 줄 곳 한화 선수로 프로선수 이력을 쌓았던 김태균은 올 시즌까지 프로 통산 2014경기 출전에 통산 타율 0.320, 311개의 홈런 1358타점 등 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쌓았다. 김태균은 리그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국제 경기에서도 중요한 활약을 했다. 김태균의 선수 생활을 한화의 역사 그 자체였다. 김태균은 이대호, 정근우, 추신수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프로야구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들의 다수 배출되었던 1982년생으로 입단 당시부터 한화의..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미 좌절된 삼성의 최근 경기에서 오승환의 고군 분투가 돋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주 10월 16일 한화와의 더블헤더가 포함된 4연전에서 모두 마운드에 올랐고 3세이브를 수확했다. 나머지 한 경기는 더블헤더 무승부 경기를 마무리했다. 4경기 연투를 감행한 오승환은 무실점 호투와 함께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투를 선보였다. 오승환의 역투와 함께 삼성은 한화와의 4연전에서 3승 1무의 호성적을 거뒀다. 삼성은 비록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 1무 3패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순위 경쟁 중인 상위권 팀들에게도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삼성의 후반기 선전에는 역시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위력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승환은 9월..
정규리그 1위를 사실상 확정한 NC,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7위 롯데, 크게 상반된 위치의 두 팀이 지난 주말 3연전에서 만났다. 같은 경남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의 대결은 NC가 제9 구단으로 창단한 이후부터 항상 대결에서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가 많았다. 한때 롯데가 일방적으로 NC에 밀리기도 했지만, 고 올 시즌 롯데가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보이면서 두 팀의 대결은 지역 라이벌 다운 경기를 자주 보여주었다. 실제 올 시즌 두 팀의 대결은 근소한 차이의 접전이 많았다. 올 시즌 상대 전적도 대등함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두 팀의 시작 막바지 3연전은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 대결에서 NC는 금요일과 토요일 연속 한 점차 승리로 2승에 선착하며 위닝 시리즈를 가져왔고 롯데는..
프로야구 정규리그 2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던 키움이 상황을 반전시키고 있다. 키움은 10월 16일과 176일 두산과의 경기에 연이어 승리하며 4연승에 성공했다. 키움은 5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고 2위 LG와의 간격은 반게임차로 좁혔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각종 악재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던 키움으로서는 극적인 반전이다. 키움은 순위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 손혁 감독이 돌연 사퇴했고 그 배경을 두고 큰 논란이 있었다. 올 시즌 감독에 취임했던 손혁 감독이 시즌 중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다는 점에서 자진 사퇴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상당했다. 이 과정에서 키움의 실질적인 경영자라 할 수 있는 허민 이사회 의장에 비난 여론이 커졌다. 그의 과거 행적도 비난에 포함됐다. 손혁 감독이 팀을 ..
한때 큰 인기를 모았고 지금도 TV에서 자주 접하는 서바이벌 방식의 프로그램이 있다. 경쟁자들이 매 라운드 탈락하면서 마지막에 남은 승자가 우승자가 되는 방식을 방송 내내 긴장감을 주고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방식이고 실제 시청률에서도 성공을 거둔 사례가 많다. 우리 프로야구도 어떻게 보면 그런 방식의 리그다. 우선 정규리그를 통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상위 5개 팀을가리고 그들 중 1위 팀은 한국시리즈 직행, 나머지 팀들은 순위에 따라 사다리꼴 모양의 대결을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최후의 대결을 한다. 가끔 나오는 하위팀이 상위팀을 연이어 누르고 우승을 차지하는 장면은 팬드에게 짜릿함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진정한 승자가 되는 우리의 방식이 정규리그 우승의 가치를 떨어뜨리는다는 문제점도..
프로야구 2위 경쟁이 가면 갈수록 예측 불가의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10월 15일 경기가 끝나고 LG가 새롭게 2위로 올라섰지만, 그 뒤를 따르는 3위 두산과의 승차는 0.5경기 차에 불과하다. 문제는 두산을 추격하는 4위 KT와 5위 키움 역시 2위와 승차가 0.5 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승차 없이 승률로 순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2위부터 5위까지 다시 출발선에 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모두가 2위의 가능성이 있고 5위 추락의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2위와 5위의 차이는 상당하다. 4,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러야 하고 3위는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승리해야 2위와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전을 치를 수 있다. 포스트시즌 한 경기는 정규리그 몇 경기를 하는 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