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기간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내년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FA 시장은 대형 선수들의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그 끝을 향하고 있고 신임 감독 선임에 이은 코치진 개편, 외국인 선수 영입 등 작업이 한창이다. 과감한 트레이드의 가능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런 분주한 스토브리그 분위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는 내부의 문제로 한 발 멀어져있다. 히어로즈는 시즌 후 신인 감독을 선임해야 했지만,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유력 후보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대표이사 공백 상황도 길어지고 있다. 키움은 올해 안에 대표이사 선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신임 감독 선임도 함께 늦어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키움은 감독 공석 상태로 마무리 훈련을 했다. 더 큰..
올 시즌 롯데는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타 팀에 비해 컸다.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큰 탓도 있었지만, 1군과 2군의 구분을 명확히 한 측면도 있었다. 2군 선수를 과감히 1군에 기용하며 기량 향상을 도모하고 팀 내 경쟁을 촉진하는 최근 프로야구 흐름과 달리 롯데는 1군 엔트리 구성을 주전과 백업의 역할을 구분하고 2군에서 기량 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선수들을 백업 멤버로 활용했다. 팀 내 유망주들은 1군에서 벤치 멤버로 활용하기보다는 2군에서 보다 많은 경기를 하면서 경험을 쌓도록 했다. 나름 합리적 선택으로 보였지만, 롯데는 1군 경기에서 백업 멤버 활용이 극히 부족했다. 단적인 예로 롯데의 주전 유격수 마차도는 체력 부담에 대한 우려에도 전 경기를 휴식 없이 치렀다. 신본기라는 백업 내야수가..
프로야구 팀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의 활약은 이제 그 해 팀 성적과 직결된다고 해도 될 만큼 매우 크다. 각 팀이 스토브리그 기간 우수한 외국인 선수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0 시즌 롯데 역시 다르지 않았고 외국인 선수 3명을 교체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성적의 롯데로서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새롭게 할 필요도 있었다 롯데의 외국인 선수는 성적은 비교적 성공적이었다. 롯데는 올 시즌 탈삼진왕과 함께 200이닝 가까이를 소화해 준 새로운 외국인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얻었고 팀 내야 수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주전 유격수 마차도를 얻었다. 큰 기대를 했던 외국인 투수 샘슨의 부진이 아쉬웠지만, 스트레일리와 마차도는 롯데가 지난 시즌 최악의 분위기..
두산다운 과감한 선택이었다. 두산은 SK와 FA 계약을 체결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 강승호는 20대 내야 유망주로 2013년 LG의 1차 지명을 받았다. 이후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했고 2018 시즌 SK에 트레이드로 영입됐다. 아직 발전 가능성이 있는 20대 군필 내야수의 영입은 선수 육성에 강점이 있는 두산으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선택이었다. 두산의 선택은 논란을 함께 하고 있다. 강승호는 2019 시즌 중 음주운전 사고로 중징계를 받았다. 당시 SK는 그에게 KBO 징계에 더해 무기한 임의 탈퇴를 징계를 더했다. 강승호는 2019 시즌 1군에서 15경기 출전 이후 더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올 시즌에도 강승호의 이름은 1군은 물론이고 2군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
2018 시즌부터 롯데에게 포수와 3루수는 고민 가득한 포지션이었다. 그전까지 그 포지션에 있었던 선수들의 비중이 워낙 크고 절대적이었다. 2017 시즌 후 롯데는 FA로 풀린 포수 강민호와 3루수 황재균과의 재계약에 실패했다. 2017 시즌 해외리그에서 활약하던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를 FA 계약으로 전격 영입하고 정규리그 3위에 올랐던 롯데는 기존 전력을 유지했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그 이상을 꿈꿀 수 있었다. 하지만 롯데는 롯데 외에는 선택지가 없어 보였던 프랜차이즈 스타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냈고 2017 시즌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던 돌아온 황재균을 KT로 떠나보냈다. 롯데는 함께 FA 자격을 얻은 또 다른 프랜차이즈 스타 손아섭과의 계약에 집중했던 4년간 98억원의 대형 계약을 안기며 가까스로 잔..
프로야구 오프시즌 기간 프로야구 선수협 소식이 언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보도되고 있다. 하지만 그 내용은 대부분 부정적인 소식들이다. 임기를 다하고 퇴임한 이대호 전임 회장의 판공비 인상 문제를 시작으로 막대한 예산의 사용처가 불분명한 부실한 회계 처리 문제도 불거졌다. 이는 그동안 선수협의 둘러싼 여러 문제들을 다시 끌어내고 있다. 이는 선수협의 존재 이유마저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이런 위기의 선수협이 새로운 회장을 맞이했다. 선수협은 얼마 전 NC의 주장 양의지를 회장으로 선출했다. 양의지는 위기의 선수협을 되살려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떠안았다. 위축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양의지는 현안에 대한 분명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선수들 대부분이 꺼려 하는 선수협 회장인 탓에 일정 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