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기간 또 다른 이슈가 등장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011년부터 시행하던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제도 도입 당시 신생구단이었던 NC와 KT의 선수 수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컸다. 2차 드래프트는 몇 번의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현재 기준으로 각 구단마다 40명의 보호 선수를 정하고 그 외 선수들에 대해 리그 성적 역순으로 지명하여 영입할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 중요 골자다.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 1라운드 3억 원 2라운드 2억 원 3라운드 이후 1억 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NC와 KT는 전력에 필요한 선수를 다수 영입할 수 있었다. 각 구단 간의 전력 불균형을 해소하는 수단도 될 수 있었다. 이후..
큰 변화를 시도했던 2020 시즌 롯데에서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마무리 투수였다. 롯데는 2019 시즌까지 손승락이 부동의 마무리 투수였다. FA 계약으로 지금의 키움에서 롯데로 팀을 옮긴 손승락은 롯데에서 4시즌 동안 94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투수였다. 손승락이 마무리 투수로 자리하면서 그전까지 해마다 마무리 투수가 바뀌었던 롯데 불펜진도 안정감을 찾았다. 하지만 2019 시즌 손승락은 급격한 노쇠화를 보였다. 세이브 수는 9개로 급감했다. 직구와 컷패스트볼 위주의 투구 패턴은 직구 구위가 중요했지만, 구위 저하가 뚜렷했다. 급기야 손승락은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시즌 막바지 회복세를 보였지만, 롯데와의 FA 계약 4년 차의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의 다른..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스토브리그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외국인 선수 구성 문제다. 외국인 선수는 엔트리에 3명 등록할 수 있지만, 그들의 역할은 팀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투수 2명과 야수 1명으로 구성되는 외국인 선수들은 선발진의 원투 펀치와 중심 타자로 자리한다. 그만큼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각 구단들이 우수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에 상승하는 지출도 있지만, 크게 높아진 FA 선수들의 영입 금액을 고려하면 큰 활약을 하는 외국인 선수들의 연봉 수준이 높다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우수한 성적을 거둔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서는 또 다른 고민이 발생한다. 최근 KBO 리그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KBO 리그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 리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리모델링 수준으로 선수단 전체를 새롭게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외국인 선구 구성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다수의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하며 팀을 슬림 하게 만들었고 프런트 조직을 강화 정비했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코치 출신 수베로 감독과 함께 중요 보직에 외국인 코치를 영입했다. 한화의 변화는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팀 상황, 올 시즌 최악의 연패까지 당하며 최하위를 기록한 팀 성적까지 한화의 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기도 했다. 그 속도도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구성도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한화는 예상대로 외국인 선수 3인을 모두 교체했다. 투수 2자리는 대만리그에서 활약했던 좌완 투수 카펜터와 올 시즌 SK에서 활약했던 우완 투수 킹..
FA 계약과 트레이드 등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구단들의 지략 대결이 이어지는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선수협 관련한 문제가 이슈로 등장했다. 선수협 회장의 판공비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면서 선수협 이대호 회장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이를 해명하고 사과하는 일이 생겼다. 요지는 선수협 회장의 활동비라 할 수 있는 판공비를 2배 인상하는 과정이 석연치 않았고 사용과 관련한 투명성이 떨어지면서 개인 용도로 사용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었다. 이에 대해 선수협은 선수협 회장 자리를 꺼리는 분위기 속에서 떠밀려 회장 역할을 하는 선수를 위해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활동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명을 했다. 또한, 판공비는 대부분 선수협 회장으로서 필요한 부분에 사용했고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적극적인 트레이드로 주목을 받았던 롯데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과감한 트레이드를 했다. 그 상대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 KT다. 롯데는 1군에서 전천후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신본기와 불펜진에서 활약했던 박시영을 내주고 KT로부터 신예 투수 최건과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롯데는 미래 자원을 추가로 확충했고 KT는 투. 타에서 전력을 강화했다. 당장은 롯데가 손해라 할 수 있는 트레이라는 평가다. 신본기는 올 시즌 외국인 선수 마차도가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본래 자리는 유격수 자리를 내줘야 했다. 3루수 자리는 롯데가 큰 비중을 두고 육성하고 있는 신예 한동희의 위치가 확고했고 2루수는 FA 영입 선수 안치홍에 후반기 인상적인 활약을 한 오윤석이 단단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