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2 시즌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기간은 스프링 캠프가 시작됐다. 지난 시즌에 이에 전 세계적인 코로나 상황으로 해외 전지훈련은 없고 10개 구단 모두 국내에 캠프장을 차렸다. 이와 동시에 시즌을 함께 할 외국인 선수들도 속속 입국해 훈련에 합류하고 있다. 새 시즌을 위한 연봉 협상도 속속 마무리되고 그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최근에는 각 선수별 연봉협상 결과가 아니라 팀 연봉 협상이 완료되면 전체적으로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상당한 연봉 상승폭을 기록한 선수들도 눈에 보이고 지난 시즌 부족함이 있었던 선수들은 연봉이 삭감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최근 도입된 FA 자격 미취득 선수에 대한 장기계약이 적용되는 사례도 발생했다. SSG가 국내 국내 선발 투수 원투펀치라 할 수 있는 박종훈, 문승원..
100억원이 넘은 FA 계약이 쉽게 등장하는 프로야구지만, 10개 구단의 중요한 운영 흐름은 내부 육성 강화다. 모두가 선수 육성 시스템을 강화하고 인트라 구축에 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선수 육성에서 강점을 보였던 두산과 히어로즈에 이어 모든 구단들이 육성을 팀 전력 강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 물론, 모든 구단이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내는 건 아니다. 선수 육성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고 긴 기다림도 필요하다. 몇몇 구단을 인위적인 방법으로 베테랑들을 전력에서 제외하고 젊은 팀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최근 한화에서 방출되어 키움에서 다시 기회를 잡아 반전에 성공한 이용규가 대표적 사례다. 한화는 외야에 특별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이용규를 방출하는 대범..
2022 시즌 롯데 자이언츠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가득한 시선을 받고 있는 팀이다. 지난 시즌 도중 감독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고 팀은 변화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다. 그 과정에서 체질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긴 했지만, 팀을 평가는 중요한 지표는 성적이다. 롯데는 최근 2년간 변화를 통해 희망적인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성적과는 연결되지 않았다. 내부 육성은 아직 전력화를 위해 시간이 필요해 보이고 기존 전력은 오히려 약해졌다. 올 시즌 롯데는 야수진에서 또 다른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손아섭이 FA 자격을 얻어 지역 라이벌 팀 NC로 떠났고 지난 2시즌 내야진의 핵심 역할을 했던 외국인 선수 마차도도 재계약에 이르지 못하며 팀을 떠났다. 롯데는 당장 외야 한자리와 유격수 자리를 누군..
천재 유격수에서 천덕꾸러기가 됐던 삼성의 이학주가 결국 롯데로 팀을 옮겼다. 롯데와 삼성은 이학주의 롯데행과 함께 롯데 유망주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이 받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지난 시즌부터 여러 설과 가능성이 제기됐던 이학주의 트레이드가 스프링 캠프 시작을 앞두고 성사됐다. 이미 가장 강력한 트레이드의 파트너로 거론됐던 롯데의 줄다리기로 마무리됐다. 이학주의 롯데행은 기정사실과도 같은 일이었다. 롯데는 중량감 있는 유격수가 필요했고 삼성은 전력 외로 분류한 이학주를 안고 가기 부담스러웠다. 사실상 공개 트레이드를 추진한 삼성이었다. 삼성은 보다 나은 반대 급부를 원했지만, 삼성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삼성은 이학주를 다시 전력에 포함하..
프로야구의 대표적 약팀으로 분류되고 있는 한화는 성적을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했던 팀이었다. 과거 해태와 삼성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김응용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고 항상 구단과 마찰을 빚으며 모든 팀들이 부담을 가지는 야신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의 명성과 달리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한화는 FA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선수들은 영입하기도 했다. 국가대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던 정근우, 이용규를 영입하는 등 외부 FA 영입에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이에 필요한 막대한 투자도 했었다. 하지만 투자 대비 효과를 크지 않았다. 이에 팀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을 선임해 팀 체질을 개선하고 2018 시즌 정규리그 3위의 반짝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더 큰 추락을..
2010년 이후 프로야구 최강팀의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두산과 함께 했던 현역 선수 생활을 스스로 접었다. 두산의 좌완 투수 유희관이 그 주인공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연봉 협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돌연 은퇴를 택했다. 협상이 더디긴 했지만, 두산은 유희관을 보류 선수 명단에 넣고 올 시즌 전력에 포함했고 유희관 역시 얼마 전까지 연봉 협상을 하는 중이었다. 이에 그의 은퇴 발표는 다소 의외였다. 유희관은 프로야구에서 보기 힘들었던 독특함이 있는 투수였다.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이라는 말로 요약되는 투수였다. 보통 좋은 투수의 중요한 기준은 제구와 함께 강력한 구위, 볼 스피드가 우선순위다. 이는 과거도 그렇고 현재에도 투수에 대한 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빠른 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