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시즌의 반환점을 향하는 2024 프로야구지만 순위 경쟁은 혼전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예년이라면 어느 정도 판도가 정해지겠지만, 올 시즌은 선두 경쟁은 물론이고 중위권 경쟁도 더 치열해질 조짐이다. 이에 최하위권 팀들도 시즌에 대한 희망을 다시 가질 수 있는 분위기다.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켰던 KIA가 6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6월 7일 선두 자리를 LG에 내줬다. 불안 요소 가득했던 시즌 초반 고비를 넘기고 선두권에 올라선 디팬딩 챔피언 LG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곤 있지만, 지난 시즌만큼의 단단한 마운드가 아니다. 최근 각성 모드를 보이는 두 외국인 투수도 시즌을 완주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타선은 지난 시즌과 같은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페이스 흔들리면 LG 역시 내림세가 길어질..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팀을 구성하고 웃음기 뺀 진짜 승부를 펼치는 리얼리티 야구 예능인 최강야구가 시즌 3에서도 큰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월요일은 프로야구 없는 날로 야구팬들의 야구에 대한 갈증을 씻어주기도 하고, 상당수가 40대가 된 선수들이 한참 어린 선수들과 대결하며 온 힘을 다해 플레이하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다가오기도 하기 때문이다.그 속에서 어색하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웃음 코드도 최강야구의 재미를 더한다. 또한, 야구팬들이 잘 몰랐던 아마 야구 선수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최강야구만의 매력이다.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고교, 대학, 독립리그 선수들 중 상당수는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해도 아마야구에 대한 대..
정규 시즌의 1/3을 넘어서는 시점에 프로야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지키고 있는 KIA를 중심으로 크지 않은 차이로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구도를 보이고 있다. 한때 KIA는 절대 1강의 면모도 보였지만, 그 기세가 다소 꺾였고 2위 경쟁팀의 추격이 매섭다.중위권은 매주 순위가 요동칠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때 순위 경쟁에서 크게 멀어지는 듯 보였던 롯데, 한화, 키움 등 하위권 팀들도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수 있는 상황이다. 6월 3일 현재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과 5위권 팀들의 승차는 6경기 정도로 추격이 불가능한 차이가 아니다. 아직은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순위 경쟁이다. 이런 전망이 가능하게 하는 이유는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기간에 순..
시즌 중 감독 교체를 단행한 한화의 차기 감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과거 두산과 NC, 국가대표 감독을 역임한 김경문 전 감독의 선임이 유력해 보인다. 한화는 감독 선임에 있어 성과가 있는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우선순위로 했고 후보군을 압축했다. 몇몇 유력 후보군 중 김경문 감독이 선택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한화 감독이 된다면 그는 현재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령이 된다. 유일한 60대 감독이기도 하다. 최근 KBO 리그가 단장 중심의 프런트 야구가 대세가 된 상황에서 감독의 연령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과 활용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이에 익숙한 감독이 선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감독 경험이 있는 베테랑들은 점점 선택에서 배제될 수밖에 없었다..
알다가도 모른다는 말이 딱 맞는 롯데의 5월 마지막 주다. 5월 들어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며 최하위를 벗어나 중위권 도약까지 꿈꾸던 롯데가 같은 하위권 팀 한화에 3연전 시리즈를 모두 내줬기 때문이다. 롯데는 5월 28일부터 30일까지 한화와의 원정 3연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다. 시리즈를 모두 내준 롯데는 다시 순위가 최하위로 밀려났다.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한화는 5연승과 함께 순위를 7위까지 끌어올렸다. 3연전을 시작하기 전 최원호 감독의 전격적인 경질과 감독대행 체제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한화는 롯데와의 시리즈 스윕을 통해 반전을 위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너무나 상반되는 결과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까지 분위기는 롯데에 더 긍정적이었다. 지난주 롯데와 한화는 모두 상..
5월이 마무리되어 가는 시점에 큰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T의 중심 타자 박병호와 삼성의 중심 타자 오재일이 맞 트레이드가 발표됐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1986년생 동갑으로 올 시즌이 FA 마지막 해라는 공통점이 있다. 무엇보다 리그에서 손꼽히는 거포로 활약하며 남다른 커리어를 쌓아오기도 했다. 반대로 올 시즌 모두 부진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중량감 있는 선수들의 트레이드지만, 보다 더 시선이 쏠리는 건 박병호다. 박병호는 이승엽에 이에 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고 수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길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이력도 있다. 박병호는 LG에서 프로에 데뷔했지만, 만년 유망주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다 키움에 트레이드되면서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기량이 만개한 대표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