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시즌 롯데는 내야와 외야 모두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대호 선수의 1루수 이동으로 시작된 포지션 변경은 그 폭이 상당합니다. 전준우 3루수, 황재균 유격수 라인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내야 라인업니다. 동계 훈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전준우 선수의 3루수 기용은 외야진의 변화도 가져오게 했습니다. 지난 시즌 전준우 선수는 시즌 중반 이후 팀의 확실한 중견수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를 중심으로 롯데의 외야수비는 안정을 찾았고 팀 타선은 상하위 타선이 모두 강화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준우 선수의 활약은 가르시아 선수와의 재 계약을 포기하고 외국인 투수를 한 명 더 보강하는 결정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준우 선수의 내야 이동은 외야의 무게감을 ..
지난 시즌 롯데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성과와 함께 투타에서 팀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들이 크게 성장한 기쁨까지 덤으로 얻었습니다. 투수진의 이재곤 선수와 야수 부분의 전준우 선수가 대표적입니다. 특히, 전준우 선수의 등장은 너무나 극적이었습니다. 그의 활약은 조성환, 홍성흔 선수의 부상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감이 감돌던 팀에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불안하던 외야진도 전준우 선수가 붙박이 중견수가 되면서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 전준우 선수의 기여도는 높았습니다. 프로입단 당시 전준우 선수는 대형 내야수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성장이 늦어지면서 점점 기억에서 잊혀지는 듯 했습니다. 간간히 대타와 대주자로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전으로 도약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습니..
롯데의 불펜 난맥상은 오랜 기간 롯데팬들에게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만연 하위팀의 굴레를 벗어난 최근에도 불펜의 약점은 개선되지 않고 팀의 약점으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롯데 불펜의 아픈 기억의 중심에는 임경완 선수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롯데 불펜의 중심선수로 활약하던 그에 대한 롯데 팬들의 생각은 애증이 교차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1998년, 팀의 1차 지명선수로 많은 기대속에 입단한 임경완 선수는 적응기를 마친 2000년 이후 팀의 불펜투수로 꾸준히 활약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성적은 평범 그 이상의 아니었습니다. 사이드암 투수로서는 보기드문 빠른 볼을 가지고 있었지만 제구력의 불안과 단조로운 구질이 더 이상의 성장을 막았습니다. 이렇게 그저그런 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단 1이닝을 투구하는 투수지만 팀의 승리를 마지막으로 지켜낸다는 것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도 힘든 일입니다. 이런 부담을 이겨내고 오랜 기간 특급 마무리 위치를 지킨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닙니다. 2000년대 들어 최강 마무리를 지켰던 한 선수가 또 다른 부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삼성 오승환 선수가 그 선수입니다. 2000년대 선동열 감독이 이끌던 삼성의 지키는 야구를 대표하는 아이콘이었던 오승환 선수는 2005년 삼성 입단 이후 줄곳 삼성 불펜의 최후의 보루, 경기의 종결자로 큰 활약을 해왔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좀처럼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무심한 표정은 그를 돌부처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오승환 선수의 완벽한 마무리는 삼성..
지난 시즌 홈런 20개 이상의 타자를 5명 배출한 두산은 잠실구장이라는 넓은 홈 구장을 사용하면서도 장타력의 팀으로 그 색깔을 바꿔놓았습니다. 롯데의 기세에 다소 밀리긴 했지만 상하위 타선의 균형에 있어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타격의 팀이 된 두산이었습니다. 이러한 변신 이전에 두산의 야구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들을 중용하는 기동력의 야구, 일명 발야구로 칭해졌습니다. 누가 나가도 도루를 할 수 있고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공격적인 베이스 런닝은 타 팀에게 큰 골치거리였습니다. 이러한 발야구를 앞세워 두산은 강팀으로 그 입지를 다질 수 있었고 부족한 장타력을 메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종욱, 고영민 선수가 함께 했습니다. 이 두 선수는 팀의 테이블 세테진을 구성하면서 팀의 기동력..
올 겨울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파동이후 잠잠하던 프로야구에 큰 사건이 생겼습니다. FA 자격으로 한화에서 일본 소프트뱅크로 팀을 옮겼던 이범호 선수가 KIA와 FA 계약을 체결한 것입니다. 원 소속팀인 한화와의 국내 복귀 협상이 결렬되고 얼마 안된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계약이었고 그 팀이 KIA라는 사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KIA로서는 지난 시즌 4강 탈락으로 전년도 챔피언의 자존심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당연히 올 시즌을 대비하는 마음이 남다를 수 밖에 없었고 전력 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팀간 트레이드가 여의치 않은 국내 실정과 함께 FA 선수들이 팀에 잔류하면서 전력보강의 기회를 잡을 수 없었습니다. 넥센 강정호 선수에 대한 영입에 공을 들였지만 여론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