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와 KIA의 5월 20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양 팀 모두 선발 투수의 부진으로 불펜이 조기 투입되는 난전이었다. KIA 불펜진은 롯데 타선의 공격 흐름을 잘 끊었고 롯데 불펜진은 그렇지 못 했다. 그 차이는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KIA는 12안타 9득점의 타선 집중력과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홍건희의 호투를 발판으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9 : 5로 승리했다. KIA 3번 타자 김주찬은 선취 득점의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4버 타자 필은 3안타 2타점으로 중심 타자로서 확실한 역할을 했고 최근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이홍구는 하위 타선에서 2안타 2타점으로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타선의 활약과 함께 마운드에서는 3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홍건희가..
5할 승률 지키기와 상위권 도약이라는 공통의 목표가 있는 팀 간 대결이었던 롯데와 KIA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결과는 롯데의 6 : 3 역전승이었다. 롯데는 5월 19일 KIA 전에서 득점권 타격 부진으로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0 : 3으로 밀렸지만, 7회와 8회 타선의 집중력이 되살아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정훈과 손아섭은 각각 4안타를 때려내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롯데 선발 레일리는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패전의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후반 활약으로 이를 모면했다. 8회 초 KIA 타선을 삼진 3개로 막아낸 불펜 투수 이성민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9회 초 무실점 투구로 경기를 마무리한 심수창은 시즌 3세이브를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레일리에 이..
5월의 프로야구에서 의미 있는 승리 소식이 전해졌다. NC의 베테랑 선발 투수 박명환이 5년여의 시간을 거슬러 따낸 선발 승이 그것이다. 박명환은 2010시즌을 끝으로 상당 기간 선수로서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재활을 해야 했고 떨어진 구위를 끌어올려야 했다. 왕년에 리그를 대표하던 선발 투수로서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박명환은 그 시간을 견뎌내고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돌아왔다. 그리고 5월 17일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되는 감격을 맛봤다. 40의 나이에 선발투수로 재기한 손민한에 이은 또 한 명의 올드보이 귀환이었다. NC로서는 팀의 약점이던 선발진에 또 다른 대안이 마련된 순간이었다. 박명환은 1996년 두산의 전신 OB에서 프로선수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박명환은 1..
5월 17일 일요일의 프로야구는 많은 이야깃거리로 가득했다. 대부분의 상위권 팀들이 하위권 팀에 패배하며 상 하위 격차가 좁혀진 것도 큰 특징이었다. 정규리그 1위로 올라선 두산은 광주 KIA 전에서 경기 막판 불펜진이 무너지며 3 : 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IA 외국인 타자 브랫필은 9회 말 끝내기 안타로 KIA의 가장 믿음직한 타자임을 입증했다. 두산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투수 장원준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고 불펜진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노경은이 이틀 연속 호투가 돋보였지만, 불안한 마무리 윤명준이 9회 말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두산에 밀려 2위로 자리로 내려앉은 삼성 역시 NC에 0 : 2로 패하며 선두 탈환을 이루지 못 했다. NC 선발 박병환은 긴 부상 재활의 과정..
5월 16일 토요일, 각 구장에서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가운데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는 롯데의 10 : 1 대승이었다. 롯데는 강민호의 시즌 세 번째 만루홈런 포함 팀 11안타 10득점의 효율적인 공격과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김승회와 이어지 불펜진의 호투가 조화를 이루며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다. 전날 연장 12회 접전 끝에 10 : 11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kt는 그 패배의 후유증 탓인지 전체적으로 팀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뜨겁던 타선도 침묵했고 실책으로 결정적 실점을 하면서 더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kt는 선발 정대현이 6이닝 4실점(2자책)의 투구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 했다. 정대현은 시즌 첫..
야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던 5 : 4 트레이드의 당사자였던 롯데와 kt의 트레이드 후 첫 만남은 연장 12회까지 승패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양 팀은 도합 34개의 안타를 주고받았고 18개의 사사구가 난무하는 혼전을 벌였다. 롯데 6명, kt 8명의 투수가 동원된 총력 대결은 결과는 롯데는 11 : 10 승리였다. 롯데는 kt전 5연승을 이어갔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의 발판을 마련했다. 연장 12회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김성배는 1.1이닝 1실점 투구로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선발 정성곤이 5이닝 3실점의 기대 이상의 호투와 초반 타선의 폭발로 7 : 1까지 앞서나갔지만, 중반 이후 불펜진이 이 점수 차를 지키지 못하면서 접전의 경기를 만든 것이 패인이었다. 이 패배로 kt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