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진행형인 FA 계약, 현역 선수들에 대한 2차 드래프트, 외국인 선수 계약과 함께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각 구단들이 선택의 순간이 있다. 다음 시즌을 함께 할 선수들을 선별하는 보류선수 명단 확정이 그것이다. 이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방출 선수로 불리며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된다. 대부분은 기량이 이전보다 떨어지거나 경쟁에 밀려 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이다. 재 취업의 기회가 쉽지 않다. 최근 각 구단이 내부 육성에 중점을 두면서 외부 선수 수급에 신중을 기하는 흐름도 새로운 팀을 찾는 선수들에는 불리한 여건으로 다가온다. 아직 각 구단마다 KBO에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대상에서 제외된 선수들이 속속 언론의 보도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올해는 지명도 있는 ..
잔잔하던 경기는 막판 뜨거웠고 결정적 한 방이 접전을 정리했다. 4월 29일 롯데와 NC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원정팀 NC는 9회 초 나온 불혹의 중심 타자 이호준의 결승 3점 홈런에 힘입어 6 : 3으로 승리했다. NC는 다시 5할 승률에 복귀했고 8회 말 마운드에 올랐던 NC 불펜투수 김진성은 행운의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2승에 마무리 임창민은 시즌 5세이브에 성공했다. NC 타선은 세 명의 선수가 돋보였다. 결승 3점 홈런을 주인공 이호준이 2안타 3타점, 0 : 2로 뒤지던 8회 초 동점 2점 홈런을 때려낸 테임즈는 3안타 2타점, 최근 1번 타자로 중용되고 있는 김준완은 2안타와 함께 9회 말 결정적 호수비로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NC 선발 이태양은 2점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6이닝..
시즌 상위권 도약을 기대하는 롯데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선발 투수진 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동계훈련이 진행중인 미국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과의 연습경기에서 두 명의 젊은 선발투수 후보 박세웅, 고원준이 호투했기 때문이었다. 니혼햄과의 1차전과 2차전에 각각 등판한 박세웅과 고원준은 모두 3이닝 무실점 호투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양 팀 주력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지 않았고 컨디션이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연습경기라는 점은 있었지만, 올해 첫 실전 등판에서 호투를 분명 기분 좋은 일이었다. 특히, 상대 팀이 일본리그에서 상위 클래스에 있는 팀이라는 점도 긍정적이었다. 박세웅와 고원준은 모두 젊고 전도유망한 투수라는 공통점과 함께 롯데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만큼 롯데..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응이 돋보이고 있다. 신임 조원우 감독과 코치진 개편 작업을 시즌 후 일찌감치 마친 롯데는 올 시즌 큰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 3명을 재계약을 확정했다. 이후 FA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롯데는 윤길현, 손승락 두 강력한 불펜 투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면서 오랜 기간 롯데의 숙제였던 불펜 보강의 과제를 풀어냈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내부 FA 투수 심수창을 한화에 내주었지만, 팀의 선발진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송승준을 잔류시키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롯데는 2차 드래프트와 FA 보상 선수를 둘러싼 지략 대결과 방출 선수 영입 등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마당쇠 역할을 했던 베테..
2013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롯데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는 타선의 계속된 침묵 속에 시범경기 최하위 한화와 더불어 단 1승에 그치고 있다. 특히 타선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특정 선수의 부진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다. 롯데는 현재 팀 타율 0.218로 0.203을 기록중인 9위 한화와 별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롯데는 주전들이 대부분 경기에 나선 3월 19일 경기에서도 타선의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팀 안타는 5개에 그쳤고 그마저도 산발안타였다. 전준우가 2안타로 타격 회복세를 보였지만, 그 외 주력 선수들은 타격감을 살리지 못했다. 전준우와 같은 WBC 대표팀 멤버 강민호, 손아섭은 아직 대회 참가의 후유증을 떨쳐내지 못했다. 롯데는 주력 선수들의 부진과 함께 유망주들의 성장세도 기..
최근 프로야구 선수는 선수 이상의 존재라 할 수 있다. 좋은 성적을 올리는 선수는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고 연예인 이상의 인기도 따라온다. 그에 따른 책임도 따른다. 잘못을 저지르면 그에 대한 비난이 상상 이상이다. 그만큼 자기 관리와 절제가 필요하다. 프로야구 선수는 대중에 알려진 만큼 공인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사소한 잘못이라도 그에 대한 팬들의 시선은 냉혹하다. 팀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의 일탈은 자신은 물론이고 팀에도 큰 악영향을 준다. 특히 음주 관련 문제는 선수에게 치명적이다. 초창기 프로야구에서는 엄청난 주량을 무용담처럼 자랑하기도 했지만, 프로야구의 틀이 갖춰지기 전 전설과 같은 이야기가 되었다. 음주로 인한 사고나 각종 구설수는 선수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