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 제주여행을 했습니다. 기존 직장에서 다소 갑작스럽게 퇴사하면서 마음도 정리하고 가족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아직 성수기 이전에 찾은 탓에 조금은 더 북적임 속에서 제주의 이곳저곳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여행의 이야기들을 하나 둘 정리하게 전에 이곳에서 본 만들 사진을 가져와 보았습니다. 제주는 예로부터 삼다도라 해서 바람, 여자, 돌이 많다고 했습니다. 바람은 섬인 탓에, 여자는 해녀로 상징하는 이 지역 여성들의 강인한 삶의 역사가 숨겨져 있고 돌은 화산섬 제주의 특성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제주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말도 제주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주의 중산간 지역의 넓은 구릉지와 풍부한 먹이는 말을 방목하여 키우기 좋은 여건이었습니다...
올 가을 단풍이 절정을 넘어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한 낮에는 햇살이 따뜻함으로 다가오지만, 아침 저녁으로 두꺼운 옷을 찾게 되는 요즘입니다. 조금만 더 지나면 가을이 떠나감을 아쉬워 할 사이도 없이 겨울로 계절이 접어들 것 같습니다. 그 때문에 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가을 단풍을 만나지 못한 분들에게는 마음이 급해질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가을 단풍을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를 찾아 조금은 그 갈증을 덜 수 있었습니다.경기도 광주에 자리한 화담숲이 그곳이었습니다. 화담숲은 스키장이 위치한 리조트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재단이 조성하였고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
최근 가을이 되면 검색어 상위권에 자리한 단어 중 하나가 핑크뮬리입니다. 예쁜 색깔과 독특한 모습으로 관상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핑크뮬리는 가을이면 많이 열리는 억새축제에서도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아끌고 있습니다. 요즘 인천과 김포의 경계에 자리한 드림파크에 가면 핑크뮬리를 가까이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인천 쓰레기 매립지에 조성된 드림파크는 매년 가을이면 가을꽃축제 행사를 하는데 이번에는 아프리크 돼지열병으로 공식 행사를 하지 않고 그 장소를 개방하고 있습니다.행사는 없지만, 미리 조성된 가을꽃들과 조형물이 있어 방문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야생화단지 중심부에 핑크뮬리 정원을 만들어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 핑크뮬리와 가을꽃들로 가득한 장소의 ..
최근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은 축제가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가을축제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야외에서 활동하기 좋은 날씨와 어울려 이런 축제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향하게 합니다.수원을 대표하는 수원화성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행사 규모가 축소 조정되긴 했지만, 잠시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행사에서 벗어나 수원화성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전에는 일몰의 풍경을 담았지만, 이번에는 구름과 함께하는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흘러가는 구름들은 저는 가을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창룡문 인근 성벽 따라 화홍문 봉수대 동북 공심돈 연무대 한정된 시간탓에 중요한 곳을 다 ..
서울 한 가운데 우뚝 선 남산은 도심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개발의 파고속에서 그 모습이 조금 변하긴 했지만, 계절마다 그 모습을 달리하며 도시인들의 쉼터로 도시의 삭막함을 덜어주는 힐링의 장소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보다 편리하게 도보로 찾을 수 있도록 보행로가 정비되고 공원도 잘 조성되었습니다. 남산의 공원은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저도 지난 주말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하는 풍경이 잠깐이었지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사진으로 담아보았습니다. 남산공원 입구, 올라가는 길에서 강아지풀 높아진 하늘과 함께 독립운동가 이시영 동상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길 조금..
한낮에는 따가운 햇살이 기운이 남아있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느낌이 가득합니다. 추석 연휴를 지나 가을의 느낌은 더 강하게 이곳저곳의 모습을 바꾸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옷도 점점 긴 옷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탓에 가을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런 만큼 가을 풍경 역시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지나칠 수 없게 됩니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 강릉에서 스마트폰으로 담았던 가을 풍경 이모저모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벼 익어가는 풍경, 그리고 꽃 동해바다 제가 찾았던 강릉은 하늘이 높아지고 황금의 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가을이 더 깊어지면 어떤 풍경을 주변에서 더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사진, 글 : jihuni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