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공주시는 충청남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탓에 세종특별자치시와 대전광역시 등의 대도시와 충청남도의 여러 도시, 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적으로는 국립공원 계룡산이 남동쪽에서 병풍처럼 자리하고 있고 금강이 도시 중앙부를 흘리고 있다. 공주는 백제가 고구려에 밀려 한성 백제 시대를 접고 남하했던 시기인 475년과 538년까지 웅진으로 불리는 수도였다. 이후 백제는 성왕 때 이르러 지금의 부여인 사비로 천도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공주는 백제의 중요한 도시였고 통일신라는 물론, 조선시대에도 지역의 중요한 행정 중심지였다. 그런 유구한 역사 속에 공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등 백제 문화유적이 있다. 조선 후기였던 1894년에는 동학운동 당시 동학농민군이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
지금의 시대는 하루가 다르게 모든 게 변화하고 달라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를 발전이라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발전이라는 이름의 변화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잘 살게 할 거라 믿었고 지금도 믿고 있다. 많은 이들은 그 발전을 상징하는 도시에서 사는 걸 동경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자신의 삶이 행복한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낄 수밖에 없다. 보다 풍요롭고 편리해진 일상이지만, 왠지 모를 공허함이 사람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한다. 그러면서 과거를 추억하고 지난 시대의 문화, 예술의 조류가 새로운 유행이 된다. 분명 그때는 더 풍족하지 못했고 말 그대로 세련되지 못했던 일상이었는데 사람들은 과거의 기억을 떨쳐낼 수 없다. 이는 미래에 자신의 삶을 추억할 때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하루하루 일상을 알차게 채워가야 하는 이..
강원도 인제군은 우리나라 2번째로 넓은 면적의 기초 자치단체이면서도 가장 낮은 인구 밀도를 보이는 곳이다. 인제군은 그 지형의 대부분이 산과 물로 이루어졌다 할 정도로 험준하고 사람들의 접근이 어려운 오지라는 느낌이 강했다. 여기에 북한과 접하고 있는 접경지라는 특성은 타지역 사람들의 마음의 거리를 멀게 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과거 인제는 먼 산촌이었고 남북 대결의 긴장감 가득한 장소였다. 하지만 최근 인제군은 은둔의 장소에서 벗어나고 있다. 최근 개통된 서울 양양 고속도로로 인해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 고속도로에는 국내 최장 터널인 인제양양터널은 지역의 명소가 됐다. 이에 인제군은 최근 오랜 세월 잘 보존된 청정자연을 관광 자원으로 삼아 여행지로 적극 홍보활동을 하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는 북쪽으로 군사 분계선을 경계로 북한 개성시와 접하는 접경 도시다. 이제는 통일로와 자유로 경의선 철도 등 교통망이 확충되어 수도권과의 거리가 한층 가까워졌지만, 가장 가깝게는 북한과 불과 몇 킬로 거리에 있어 남북 관계의 변화에 따라 팽팽한 긴장감을 품고 있다. 접경 도시라는 지리적 특성은 파주시를 군사도시, 발전과는 거리가 먼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지만, 최근 파주시는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수도권에 인접한 곳에는 대형 신도시가 들어섰고 도시 곳곳에 문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파주출판도시는 우리나라 출판 산업의 메카가 됐다. 헤이리 마을은 만들어질 당시 국내에서 보기 힘들었던 문화예술인들의 집성촌으로 큰 관심을 모았고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대규모 첨단 산업단지가 조..
경기도 북동부 지역에 자리한 남양주시는 1980년 양주군에서 분리되어 남양주군이 만들어지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됐다. 이후 미금시와 통합되어 남양주시로 자리를 잡았다. 남양주시는 서쪽으로 서울과 구리시, 동쪽으로 가평군과 양평군, 남쪽으로 경기도 광주시와 하남시, 북쪽으로 의정부시와 포천시와 접하고 있다. 서울의 3/4 이르는 넓은 면적에 주변의 시군구와 연결되는 도로망이 지나는 교통의 요지이기도 하다. 이런 남양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신도시다. 일찍 수도권 신도시로 자리한 남양주는 도시 곳곳이 개발되어 도시 속 도시를 형성하고 주변에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고 다핵 도시이기도 하다. 초기에는 서울의 위성도시로 베드타운 형태로 개발되었지만, 최근에는 2기, 3기 신도기가 들어서고 추가될 예..
강원도의 중앙부에 위치한 양구군은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정중앙점이 자리하고 있는 국토의 중심이다. 실제 정중앙점이 위치한 곳은 행정구역 상 국토정중앙면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처럼 그 상징성이 매우 큰 양구군은 과거 6.25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전장이었다. 그 결과 양구군은 휴전선과 접하는 접경지로 남북 분단의 상처와 긴장감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접근하기 힘든 곳으로 인식되기도 했지만, 최근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최근 양구는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에 안보 관광지로서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48회에서는 양구군을 찾아 그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과 이야기를 함께 했다. 여정을 시작하며 양구군의 여행 명소인 파로호, 그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