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동남부에 자리한 도시 용인시는 농촌과 전원, 도시가 혼재한 전형적인 도농 복합 도시다. 과거 농촌의 풍경이 이 지역을 대표했지만, 2,000년대 들어 곳곳에 부동산 개발과 대규모 주거 단지가 들어서고 각종 사회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도시의 규모가 커지고 인구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에는 인구 100만 명을 넘는 거대 도시로 발전했고 더 많은 자치권을 가지는 특례시가 됐다. 21세기 들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도시가 용인시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용인시 곳곳에는 전원 풍경이 남아있고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70회에서는 이 용인시를 찾아 도시의 이모저모와 그곳에 남아있는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모습들, 그리고 이웃들과 만났다. 최근 용인시에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은 1970년대 정부 주도의 강남 개발과 주택 공급 정책에 따라 생겨난 동네다. 당시만 해도 논과 밭, 하천변의 땅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주거지역이 됐고 각종 고속버스 터미널과 지하철, 고속도로 사회 인프라와 각종 오피스 빌딩, 중요 기관들이 들어섰다. 여기에 대표적인 명문 고등학교들이 밀집한 8학군이 더해지며 반포동은 사회 저명인사들과 엘리트들이 사는 대표적인 부촌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금도 반포동은 고가의 아파트들이 즐비하고 최근에는 단군 이래 최대 재개발사업이 진행되며 일대 아파트 가격 및 부동산 가격이 치솟는 등 대한민국 최고 부촌으로서의 입지를 더 확실히 하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최고 반포동이 생겨났을 당시부터 이어진 50년 역사의 흔적들이 하나 둘 사라져 가는 ..
서해안 변산반도에 자리한 전북 부안군은 북쪽의 김제시, 남쪽으로 정읍시와 고창군과 접해있다. 변산반도는 멋진 풍광의 해안선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부안군은 군산에서 시작하는 새만금 방조제의 끝에 자리하고 있기도 하다. 부안군은 그 지역 안에 산과 전북에서 가장 긴 해안선의 바다와 섬, 넓은 들판이 함께 있어 산들바람의 고장이라고도 불린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66회에서는 천해의 자연과 함께 하는 동네 부안을 찾아 그곳의 이모저모와 사람들을 만났다. 부안의 바다와 접한 해안가 산책로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주로 남부 지방의 해안가에서 자생하는 활엽수인 후박나무 군락지를 지나 걸었다. 멋진 해안의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변산반도 일대의 해안은 서해..
전라남도 서남부, 영산강 하구에 자리한 목포는 1897년 일찍부터 개항한 목포항을 중심으로 일제 강점기 큰 번영을 누렸다. 목포항과 호남선 철도의 종착지라 할 수 있는 목포역을 중심으로 목포는 호남을 대표하는 도시 중 하나였고 1940년대 부산, 인천, 원산과 함께 우리나라 4대 항구 중 하나였다. 그 이면에는 호남평야에서 나는 쌀들이 모여 일본으로 향하는 항구로 일제 강점기 수탈의 현장이라는 아픔도 있었다. 해방 후 목포는 산업화 시기를 거치면서 쇠퇴기를 겪었다. 수출 각종 물동량이 부산과 인천항으로 집중되고 호남 지역이 산업화 시기 크게 소외되면서 한때 전국 6대 도시의 명성도 사라졌다. 하지만 목포는 근대화 유산으로 지정된 일제 조선 말 일제 강점기 건축물이나 유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어 새로운 역사 ..
강원도와 맞닿아 있는 경기도 가평군은 전체 면적에서 산지가 80%를 넘을 정도이고 강원도 못지않은 험준한 산악 지형을 가지고 있다. 그 때문인지 가평군에는 설악면이라는 지명이 있을 정도다. 그 한편으로 가평은 물의 동네이기도 하다. 험준한 산지에서 내려오는 물은 모두 북한강으로 향한다. 그 북한강의 물길은 가평 곳곳에 멋진 풍경을 만들어 준다. 산과 물이 조화를 이루는 가평군은 수도권의 대표적 여행지다. 과거 경춘국도와 경춘선 열차가 이곳을 지났고 최근에는 서울 양양 고속도로가 생기면서 한층 접근성이 좋아졌다. 그 덕분에 수도권에서 가평군은 찾기가 한결 수월해졌고 당일 여행 코스로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전원생활을 꿈꾸는 이들의 주거 지역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
전라남도 북동쪽 내륙에 자리한 구례군은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경남 하동군과 접하고 있고 북쪽으로는 전북 남원군, 남쪽으로는 전남 광양시와 순천시, 서쪽으로는 전남 곡성군과 접하고 있다. 지리산 자락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으로 노고단이 구례군에 포함되어 있다. 구례군에 자리한 고찰인 화엄사는 조계종 대표적 사찰이기도 하다. 섬진강은 구례군과 하동군이 함께 공유하는 지역의 하천이다. 하동군에 서는 대표적 장인 화계장터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영남과 호남 사람들이 뒤섞인 상권이 형성된다. 도시 기행 프로그램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 159회에서는 봄이 오는 길목의 구례군을 찾았다. 구례군을 대표하는 섬진강 풍경을 따라 걸으며 여정을 시작했다. 섬진강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려 우왕 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