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4월 행보가 순조롭게 시작되고 있습니다. 불안감을 노출했던 투수진이 선전하고 있고 타선 역시 이대호의 공백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력합니다. 장타력 면에 있어 지난해보다 떨어지는 모습이지만 조성환이 살아났고, 첫 풀 타임 시즌을 보내는 박종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면서 타선의 고민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가벼운 부상에도 주전 외야수 전준우를 쉬게할 만큼 여유가 있습니다. 투수진은 새롭게 가세한 유먼과 불펜의 김성배, 최대성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장원준, 정대현, 이승호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습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유먼은 안정적인 제구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 생소한 구질을 앞세워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습니다. 시범경기 불안감을 떨쳐낸 모습입니다. 그 상대가 까다로운 타선의 LG..
기차역 하면 왠지모를 설레임이 있습니다. 시골의 간이역은 아직도 과거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곳에서 저멀리 뻗어있는 철길을 보면서 저 멀리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도시의 기차역은 이미 현대화되고 많은 이들이 오가는 다중이용 시설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그곳에서 낭만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직 사람들은 기차역에 대한 로망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저도 그렇고요. 어느 봄날 서울역에서 담은 이런저런 모습들입니다. 늘상 보는 모습들이지만 깊어가는 봄에 보는 기차역은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기차가 떠난 텅 빈 플랫폼에 섰습니다. 봄 햇살이 삭막해보는 철길, 그리고 기차역을 비치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서 봄 기운이 다가오는 것 같았습니다. 차가운 철길에도 봄의 따스함..
시즌 초반 1, 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롯데의 첫 대결은 마지막까지 1점 차 승부가 이어진 접전이었습니다. 안타수 8 : 8 이 말해주 듯 양 팀은 위기와 찬스를 주고받으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승리는 선발투수 싸움에서 우위를 보인 유먼이 롯데전에 강한 SK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홍성흔이 2점 홈런 포함, 3타점 활약으로 으로 SK의 철벽 방어막을 뚫어낸 롯데의 3 : 2 신승이었습니다. 경기 초반은 SK의 우세속에 진행되었습니다. 1회초 롯데 선발 유먼은 SK 공격의 첨병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힘든 이닝을 보내야 했습니다. 이후 평범한 보내기 번트타구에 자신이 수비 실책을 하면서 위기를 더 키웠습니다. 무사 1,3루 아직 몸이 덜 풀린 상황에서 SK 중심타선 앞에 너무나 ..
옛말에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번 쌓아놓은 명성과 내공이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2년 프로야구 초반 독주하고 있는 SK 와이번스는 이것을 뛰어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초반이긴 하지만 SK는 6승 1패의 호성적으로 1위달리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이 물고물리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과 너무나 다른 모습입니다. 올 시즌 시작전 전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던 SK였습니다. 그런 평가를 비웃 듯 SK는 더 강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으로 8개 팀중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타의 균형이나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조화, 코칭스탭과 선수들간 호홉 등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김성근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이후 흔들리는 모습은 ..
봄이 너무나 갑작스롭게 찾아왔습니다. 사람들은 준비도 하지 못하고 봄을 맞이하는 요즘입니다. 따뜻하다 못해 더위가 느껴지는 오후의 햇살은 봄을 빠르게 또 다른 계절로 흘러가게 합니다. 봄을 담기위해, 남쪽의 끝에 위치한 진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계절의 흐름은 그곳의 봄을 이미 떠나보내고 있었습니다. 새 하얀 벚꽃들 역시 그 화려함을 잃고 있었습니다. 실망감을 안고 서울로 향하던 중, 우연히 들른 농촌의 작은 마을에서 벚꽃 핀 풍경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마을 한편에 자리한 작은 연못과 그 연목을 둘러싼 벚꽃나무 들이 봄의 정취를 그대로 나타내 주고 있었습니다. 연못은 봄의 경치를 그대로 비추고 있고 평화로운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이 곳의 벚꽃 나무도 불어오는 바람에 그 꽃잎을 여기저기 흐트러뜨리고 ..
롯데와 두산의 주말 두번째 경기는 연장 12회까지 대접전이었습니다. 초반 두산 우세, 후반 롯데의 대반격, 그리고 두산의 또 다른 반격이 이어진 경기는 3 : 3 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초반 승기를 잡고도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놓친 두산이나 후반 역전승의 기회를 마무리 투수의 블론세이브로 날린 롯데 모두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두산이 주도했습니다. 두산은 전날 니퍼트의 완투승 분위기를 이어 김선우가 롯데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했습니다. 최근 수 년간 롯데전에 큰 강점이 있었던 김선우는 14일 경기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갔습니다. 빠른 공은 아니지만 적절한 볼 배합과 제구력으로 롯데 타선의 약점을 잘 파고들었습니다. 두 경기 연속 빈타를 보였던 롯데 타선은 분위기 전환이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