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을 지나치는 중에 재미있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당나귀타는 원시마을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당나귀를 직접타고 그들과 호홉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전에 당나귀 하면 느리고 게으른 동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만난 당나귀는 그 어떤 동물보다 온순하고 영리한 친구였습니다. 그런 당나귀를 직접 만나고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습니다. 길가에 자리한 주차장이라는 표지판이 눈길을 끕니다. 제가 찾은 곳은 흔히 생각하는 자동차 주차장과는 전혀 다른 곳이었습니다. 주차장 한 편에서 당나귀들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행들이 모두 내려 당나귀를 향해 다가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만큼 진귀한 장면이었습니다. 당나귀들은 사람들이 그들에게 관심을 ..
시범경기를 모두 끝낸 프로야구는 시즌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디어 데이 행사를 통해 각 팀은 올 시즌 출사표를 이미 던졌습니다. 그 어느 때 흥미로운 요소들로 가득찬 시즌이기도 합니다. 겨우내 승부조작 파문으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시범경기 때 부터 보여준 팬들의 응원열기는 그런 악재를 모두 잠재우고 있습니다. 올 시즌은 각 팀의 전력 평준화가 두드러진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 하위권 팀들이 알차게 전력을 보강했고 상위권 팀들은 전력 누수 현상을 보였습니다. 상하위권 팀간 전력차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 팀을 섣불리 예측할 수 있는 이유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적인 의견이 있습니다. 삼성이 최강팀이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미 지난해 우승으로 최강 전력을 뽐낸 삼성은..
야구에 있어 선발투수, 그 중에서 제 1선발 투수의 역할을 중요함 그 이상입니다. 그 팀의 가장 좋은 창이 4번타자라고 한다면 가장 좋은 방패는 1선발 투수, 즉 에이스라 불리우는 선수입니다. 최근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과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진 상황이지만 그 상징성에 있어 1선발 투수는 그 팀의 얼굴과 같습니다. 1선발 투수가 된다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하고 상대의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와의 맞대결도 펼쳐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역할인 팀의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팀은 1선발 투수의 선택에 있어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공을 지니고 있고 체력적으로도 뒷받침이 되는 투수가 1선발로 낙점받게 됩니다. 강력한 1선발 투수의 보유 여부는 장기 레이스 ..
시범경기 마지막 날, 또 다른 레전드 이종범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이 큰 이슈였지만 각 팀들은 실전과 같은 경기 운영으로 마지막 시범경기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시범경기 최하위에 자리한 롯데 역시 마지막 경기 승리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 SK전 경기결과는 2 : 9 완패였습니다. 투타 모두가 밀렸고 선수들의 전반적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결국 롯데는 시범경기 최하위 성적표를 가지고 개막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올 시즌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SK는 시범경기 1위의 성적으로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던 넥센, 한화 등도 시범경기에서 선전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 2위 팀이 하위권 성적과는 대조적입니다. 롯데는 시범경기 최하위라는 성..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롯데는 이전과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범경기에서 전력을 다하던 것과 달리 다양한 실험을 병행하고 있는 것도 그렇지만 성적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팀 전체의 컨디션을 개막전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모르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경기력이 저하되고 있습니다. 3월 31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연패를 끊지 못했습니다. 초반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선발 송승준에 이어 가능한 모든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것은 큰 의미가 있었지만 타선의 부진이 더 깊어진 모습이었습니다. 팀 주전들이 대부분 나선 경기라는 점도 우려감을 높였습니다. 팀 4안타로 승리를 기대하긴 어려웠습니다. 시범경기 내내 좋은 감각을 유지하던 타자들 까지 침묵에 빠진 롯데 타선이었습니다. 타격 감각이 떨..
봄으로 가는 길목, 저는 충북 단양을 거쳐 강원도 영월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굽이쳐 흐르는 강의 거대한 에너지와 오랜 전설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일명 선돌이라 불리우는 거대한 바위와 그 아래에 보여지는 강의 흐름이 그것이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머물지는 못했지만 제가 알지못했던 멋진 풍경을 접할 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강월도 영월의 또 다른 보물을 만난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왜 옛부터 이곳이 멋진 경치로 많은 문장가들에게 알려졌는지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선돌이 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두 개의 거대한 바위가 강물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흐르는 강물을 거대한 소용돌이와 같이 산맥을 휘감아 돌고 있었습니다. 이 바위는 오래전 전 부터 소원을 이루어주는 영험한 바위로 알려졌다고 하는데..